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 연합뉴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에선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5일 뉴데일리와 만나 “민주당엔 손석희 교수와 친분이 있거나 인연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그런 분들이 손 교수를 만나 식사하면서 가볍게 한두 번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교수는 현재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활동을 하는 도중 성신여대 교수로 올 때에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번 선거 때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때에도 “정치에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복수의 성신여대 학생들은 “손 교수한테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온 적이 몇 번 있는데, 그 때마다 ‘안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최근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면서 출연자인 유시민 전 장관으로부터 ‘손석희 선생님도 (서울시장 후보로) 많이 오르내리는데 어떻게 답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유 전 장관은 “나도 살아가는데 ‘절대 그렇다, 아니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다”며 여지가 생길 수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도 내년 선거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가 나오고 하면 손 교수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게 일부 민주당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재선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정당에선 최초로 차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조기경쟁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에서 또 다른 후보로는 한명숙 전 총리와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이계안 신계륜 김한길 전 의원과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외부 인사로는 박원순 변호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현 시장이 진즉부터 재선 의지를 밝혔고, 원희룡 정두언 권영세 나경원 박진 김충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를 공식화 한 인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