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기독교회는 메이지 초기에 미국성공회에서 파견한 선교사 윌리엄스가 나가사키에서 오사카로 옮겨와 창립하였다. 가와구치 지역은 오사카 개항과 더불어 1868년 9월 15일에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어 수많은 외국인이 거주했다. 그때 윌리암스 주교도 가와구치에 들어와 1870년부터 영어강의소를 개교함과 동시에 1881년부터는 영어 예배를 시작해 교회 공동체를 발족시켰다. 이것이 가와구치교회의 첫 걸음이었다. 이윽고 1881년에는 정식으로 교회가 설립되어 1920년에 윌리엄 윌슨이 설계하고 오카모토공무점이 시공하여 빅토리안 고딕양식의 벽돌조 2층 지붕목조 트러스 구조로 번듯한 예배당까지 지을 수 있었다.
1950년에는 오사카 교구 주교좌 성당이 되었다. 하지만 1995년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 때는 첨탑이 쓰러지고 지붕이 내려앉는 등 큰 피해를 입어 철거가 결정되고 말았다. 하지만 건물을 지켜야 한다는 신자들의 열정과 시민단체들의 도움으로 내부의 내진 보강공사를 강화하여 1998년에 기적적으로 보구될 수 있었다.
지진 2년 뒤인 997년 12월 12일에는 국가가 나서서 이 귀한 예배당을 지켜주기 위해 국가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2010년에 창립140주년을 맞이한 이 교회는 지금도 오사카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와구치에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누가복음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