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설명을 했다’와 ‘~어렵다고 설명했다’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는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다. 이 용법은 글쓰기에서 아주 흔히 쓰이므로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직도 네가 잘했다고 생각해?”의 ‘-고’가 그것이다. 이때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낼 때는 격 조사 ‘-라고’를 쓴다. “저는 홍길동입니다’라고 할 때 ‘-라고’가 그것이다.
글을 쓸 때는 '관형어+명사+서술어' 형태를 버리고 '부사어+서술어'로 써야 한다. 관형어를 쓰면 필연적으로 뒷말에 명사가 와야 하므로 문형이 달라진다. 이런 문장 변형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톡톡히 재미 보다’ 할 것을 ‘톡톡한 재미를 보다’ 식으로, ‘각별히 신경 쓰다’는 ‘각별한 신경을 쓰다’로 변형돼 나타난다.
관형어 문구를 남발하면 글이 늘어져 문장에 힘이 빠질 수 있다. 부사어를 활용해야 문장에 리듬이 생기고 성분 간 연결이 긴밀해진다. 그것이 곧 ‘힘 있는 문장’을 만드는 여러 요체 중 하나다. 다음 문장을 통해 이를 확인해보자. “OO시의 조치는 주민 편익과 지역경제를 우선시한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관형어+명사’가 목적어를 이루고, 그 뒤에 서술어 ‘받았다’로 마무리한 형태다. 이런 서술부는 늘어지는 구조다. ‘~라고 평가받았다’라고 쓰는 게 자연스럽고 간결한 인용 방식이다. ‘~라는’이란 관형어로 바뀌는 것은 잘못된 글쓰기 습관이다. 그러니 이어지는 말도 명사‘평가를’가 오고 그런 뒤에야 비로소 서술어 ‘받다’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