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영생하시는 신이시다.
영생은 하나님만이 영원히 고유하게 지키실 생명이지만 한 줌 흙으로 지으신 인간에게 영을 주시고 계명을 주심으로 인간 또한 하나님의 영생을 공유하게 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의 세계를 눈으로 보지 못하기에 영적인 일에 대하여 흥미가 없고 애타지도 않는다.
정말 받아야 될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다.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짐승과 사람을 지으셨는데, 이들은 씨 맺는 식물을 먹게 하셨으니 너도 나도 육체를 가졌기에 식물을 먹고 산다.
그런데 겉으로는 건장하고 기운이 있어 보여도 영양공급의 조화가 깨져 있으면 육체는 위기에 직면한다.
여타 생물과 달리 인자를 영접할 인간에게는 영을 주셔서 영적존재가 되게 하셨으니, 사람에게는 육체가 있고 영이 있다.
그러므로 육체가 식물을 섭취하듯 영을 위해서는 신령한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죽음을 지고 사는 자들이야 당연히 심판받겠지만, 구원받은 당신의 영적상태는 어떠한가?
주님 말씀하시기를, 백체가 멀쩡해도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운 것처럼(마6:19-23), 온 세상을 다 얻었다 해도 영을 위해 주신 신령한 기회를 상실하여 영적 결핍이 오면 망한다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에서 듣고 믿는 말씀을 교훈이라 하지 않고, 생명의 양식, 진리의 말씀이라 한다.
조개 껍질을 먹을 수 없지만 그 안에 먹을 것 있듯이, 성경 그 안에는 먹을 수 있는 생명의 양식이 있다.
세상 책들은 좋은 내용이다. 그러나 성경은 생명의 양식이요 영생의 보고(寶庫)다. 생령이 된 우리는 그 생명을 취해야 한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요6:63).
육신은 누구를 막론하고 끝날 날이 온다. 아무리 윤택하고 수려해도 결국 죽는다. 그러나 영만은 영원히 산다. 이 같은 영의 실상을 모르면 훌륭히 봉사하던 자도 어느 날 떠나고 만다. 하나님의 말씀의 결핍증이 그렇다.
신령한 양식과 신령한 음료를 취해야 영혼이 부유해진다. 예수의 피를 마셔야 대속함 받고 예수의 살을 먹어야 영생한다(요6:53-57). 예수의 공로로 옛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을 받았다면 현실에서는 말씀에 절대순종해서 영혼의 날을 예비해야 한다. 예수 믿는다면서 불순종하는 것도, 예수는 안 믿지만 하나님께 순종했다는 것도 거짓이다. 정욕과는 정반대인 말씀을 심령에 모시고 순종할 때 우리를 영원히 살리는 양식이 된다(요8:31-32).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의지에는 배타성과 수동성이 있다. 왜 두 기능이 필요한가? 철든 자식이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을 알고 존중하고 공경하듯이,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영생을 부어주시지 않고 각인의 의식을 통해 수동적 의지로 말씀을 선택하도록 하심으로 인간의 생명과 행복이 어디에서 오며, 어떤 경로로 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갖게 하심이다. 선악과의 계명은 사람을 살리시려는 말씀이요 사랑이지만 순종할 때만 영생의 말씀이 효력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랑을 수동(受動)하면 살고 그 사랑을 배타(排他)하면 망한다.
마귀가 인간 속에 쌓아놓은 지식과 이론과 망상의 성벽은 성령이 오셔야만 무너뜨릴 수 있다(고후10:5). 저주의 도구인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를 누가 살리며 누가 그의 명예를 회복하겠는가? 누가 그를 죄인의 구주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변호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