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
북한산의 본래 이름은 삼각산(三角山)이란 말이 있습니다.
북한산(北漢山)이 마치 일제가 붙인 명칭이라 해서 거부반응이 있다는 설도 있으나 그것은 알고보면 이치에 맞지않는
옹졸한 처사임이 분명하지요.
왜냐 하면 삼국시대에 이미 한산(漢山)이라 했으며 서울 일대를 한주(漢州)라 했으며 광주(廣州) 남한산성(南漢山城)의
주산을 남한산(南漢山)이라 했슴을 상기하면 간단히 풀리는 의문임을 알수 있습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한강(漢江)이북은 북한강,북한산, 이남은 남한강,남한산 하는식의 지명이나 호칭임을 말함이니 ....
나는 도무지 북한산성이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삼각산성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예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유명한 김상헌(金尙憲) 선생이 변자호란때 국력도 없고 병사도 없는 양반만 가득한 그 이상한 세상에서
홀로 주전론을 펴다가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면서 읊은 시가 바로 『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 』
라는 시 한수를 남김으로 해서 우리나라에 다른것 다 접어두고 유일하게 그 삼각산의 진정한 이름임을 기억하는이가 다반사
인 처지라면 , 또 그것이 현실이라면 얼마나 황당하고 개념없는 일일까요 ^^
그것도 삼국사기 지리지라던가, 세종실록지리지라던가 하는식의 좀더 권위있고 근거있는 역사적 문헌에 근거한 출처도 아
닌 언뜻한번 시가(詩歌)에 오르내린 지명을 가지고 전부인양 오해하는 얕고 조급한 성격이 한국인의 단점인가 합니다.
도선사(道詵寺)
이 사찰은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했다하여 도선사라 합니다.
경내에는 아름다운 봄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으며 저 유명한 이청담 스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절이기도 합니다.
서원문(誓願文)
이 맹서를 적은 문서는 바로 이청담 스님과 성철스님이 함께 쓰시고 맹서한것으로 전시관에 잘 보관돼 있습니다.
내용중에 『 불조의 대도를 중흥하고 말세정법을 부양하기 위하여 삼가 삼보전에 천배 하옵고 ~ 』 - 이하기재생략 -
끝으로 『 서원불자 청담 서원불자 성철 』 이라 쓰여있습니다.
두분은 도반으로서, 모두 한국불교를 빛낸 대종사(大宗師)로서 입적하신지 오래되었지요.
다시 도선사에서 나와 북한산 정상 백운대(白雲臺)를 향하여 오릅니다.
한굽이 한모퉁이를 넘고 돌아설때 마다 새롭게 닥아서는 인수봉의 빼어난 모습은 몇번을 봐도 싫지가 않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이라 생각합니다.
날씨가 초여름같아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얼마나 고맙고 값진 땀인가를 되새기면서 ~ ~ ~
이미 낮은곳 야산에는 진달래가 치고 젖지만 이곳 높은곳으로는 이제 제철을 만나듯 붉게 피어나고 있었고
등산로 여기저기로 노오란 꽃들이 아기의 웃음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永遠)이란게 있을까요 ?
인생이 만약 ... 사람이 늙지않고 죽지않고 영원할수 있다면 ... 그건 아마 상상할수 없는 불행이 초래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후세를 위해서라도 적당한 시기 ... 그때가 되면 문득 사라져 가기를 거부해서는 아니됩니다^^
그것이 인생의 참된 멋이라 생각합니다.
도연명은 이미 나이 마흔둘에 그 이치를 깨닫고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조리며 벼슬을 버리고 전원을 벗삼아 노닐며 남은
여생을 값지게 살다간 선각자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보다도 열다섯이 많은 나이이니 어찌 그 이치를 모를리 있겠는지요 ^^
천지는 만물지역려 (天地萬物之逆旅 )요, 광음은 백대지과객(光陰百代之過客)이란 말이 있지요
천지는 만물이 머무는 여관이요 광음은 영원한 나그네라는 뜻이랍니다.
세월이란 이렇듯 무정한거지요 ^^
백운산장(白雲山莊)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 .....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있노라면 다람쥐가 바위틈을 오가고 새소리, 물소리
에 온갖 시름을 다 잊는듯 합니다.
만약 그때 ... 누군가가 라디오나 음향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 조용한 분위기를 깬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 정말이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얄밉고 추저운 짖들을 하고 다닙니다.
그렇게 음악이 듣고싶으면 자기 귀에다 꼿고 저만 듣는게 예절 아닐까요 ?
왜 우리가 듣기싫은 음악을 ... 그 경치좋은 산속에서 들어야 하는걸까요 ~ ~ ~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산을 다니다 보면 너무나도 에티켓에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는걸 보게 됩니다.
야호 ! 를 외쳐대는 사람들
음악이나 스포츠 중계방송을 크게 틀어 시끄럽게 왕왕대며 다니는 사람들 ~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에서 그런 몰상식하고 비신사적이며 야만스러운 작태를 하는것일까요 ?
모두가 오만방자한 탓이며 가정교육에서 부터 사회교육이 제대로 돼 먹지못한 사람들이라 여겨집니다.
듣고싶으면 당연히 들어야겠지요 ^^
누가 말립니까 ~
하지만 듣고싶은 당신 귀에다가만 꼿구요 ... 제발 ~ 그 산수좋고 경치좋은 그런곳에서는요 시끄럽게 하지 마세요 ^^
난, 그저 새소리, 물소리.... 그런게 좋거든요 ~ 그럴 자유 있다 여겨집니다만 ~
내 오늘 유독 마이마이 음악에 아주 지겹게 당한 하루였습니다.
어찌 된것이 한놈 지나가면 그 뒤에 오는 인간이 또 그런 개같은 인간이구 ... 그거 지나가면 또 그런 개종자구 ~ ~ ~
아주 죽이구싶더라구여 ^^ ......... 그런자들이 산을 무슨 이유로 다니는지 알수없습니다.
왜?... 남에게 자기가 듣는 음악을 함께 듣기를 강요하는걸까요 ... 산에서만큼은 아주 기분 잡치는 일입니다^^
에이 이만 끝내지요 ~ .... 소인배들 하는짖 ㅋㅋㅋ 다 그런거지유 뭐 ~ ~ ~
삼각산 이야기를 다시 해야겠네요
삼각산(三角山)이란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白雲臺 837 m)를 중심으로 북쪽에 인수봉(仁壽峰 811m), 남쪽에 만경대
(萬景臺 800m) 의 삼봉이 삼각형을 이룬다 해서 삼각산이라 했다 합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거대하고 빼어난 산이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일입니까 ^^
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할것이며 ~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보전해서 후세에 전해야 마땅 하지요 ... 우리는 나그네인것입니다
아름다운 강산은 나라의 재산인것이며 민족의 유산인것입니다.
유산이기에 우리의것이 아니며 저 먼 조상님들로 부터 또 저 멀리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할 소중한 보배입니다.
어찌 우리가 한치인들 소홀히 할수있다 하겠습니까 ...
백운대에 올라 인수봉을 건너다 보니 아찔한 기분이 묘하게 엄습해 오는 가운데 ... 줄을 타고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러데요 『 저 사람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져 ^^ 』
하긴 나 같은 사람은 줄 잡아보지도 못하고 어디간지를 모를겁니다 ㅎㅎㅎ ...... 헬기 뜨겠죠 ㅋㅋㅋ
자 ~ 나의 북한산 산행기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마침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은 오늘은 아침일찍 8시경에 수원에서 출발해 우이동 북한산 입구 주차장까지
오는동안 한번도 밀리지 않고 왔으니 참으로 복된 날이라 여기며 ~
산행 하는동안 한두가지 눈쌀 찌푸릴일만 빼면 모두가 원만했으니 또한 다행한 일이라 여깁니다 ^^
마침 주차장 근처 개울가에 피어난 야생화가 만발해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한장 담았지요 ~
복숭아와 홍매화
개복숭아
우이동 골짜기의 봄은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