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는 어디까지 도망했었나?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요나 1:1~3)
1. 요나가 살던 시대 상황
요나는 나사렛에서 북쪽으로 약 5 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드헤벨에서 출생했다. 요나는 여로보암 2세 때에 활동하였으며 그는 여로보암 2세가 북쪽 원정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는 민족주의자였다.
요나는 어린 시절을 여로보암의 부친인 요아스 시대에 보내었고, 성인 시절은 여로보암 2세가 솔로몬의 영토를 회복한 부흥기에 살았다. 이스라엘은 이 때에 자신들이 번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했기에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했던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였다.
이 시기의 앗수르는 그 세력이 약화되었고 나약한 왕들이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쇠퇴한 듯하였으나 이스라엘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요나시대에 앗수르인들의 포로에 대한 잔학성이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었으며 이는 B.C.9 ~ 7세기의 고대 앗수르 기록에도 나타나 있다. 니느웨의 회개는 아마도 아슈르단 3세(B.C.773 ~ 775년)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 욥바(Joppa)에서 다시스(Tarshish)로 도망
본문 속에 나타난 니느웨(Nineveh)는 현재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400 km 떨어진 모술(Mosul)이다. 그리고 욥바(Joppa)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65 km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다시스(Tarshish)는 어딘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개는 이스라엘에서 지중해를 건너간 먼 땅 스페인 어느 지역일 것이라는 얘길 많이 한다.
다시스는 현대의 선박 운행에 비춰보아도 상당히 먼 거리임을 알 수 있다. 즉, 요나가 니느웨로 가기 싫어서 아예 찾지도 못할 정도의 먼 곳으로 도망간 것으로 보인다.
3.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간 이유
요나가 살던 시대 상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과 니느웨가 있는 앗수르는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게다가 앗수르인은 아주 잔인한 사람들이란 인식이 있었으며(나훔 3:1, 19)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욘1:2)
그렇기 때문에 요나는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 즉,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면 멸망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때문에 니느웨가 회개하자(욘 3:10) ‘하나님,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니느웨가 회개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하고 니느웨의 회개에 대해 불만을 가득 갖고 있었다.
그래서 요나는 앗수르인이 살고 있는 니느웨는 멸망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하나님은 니느웨를 회개시키고자 한 관계로 요나는 불만을 갖고 다시스로 도망한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다시스는 ‘땅 끝’이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개념이 아니었으므로 요나는 바다 끝까지 도망하여 하나님의 지시를 회피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 탈레스(기원전 624-기원전 545?)는 지중해를 항해하면서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땅은 원형 방패처럼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원반형이라고 말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기원전 570-기원전 490)였다. 그는 지구가 둥글며, 완전한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리스 천문학자 에라토스테네스(BC 273~192)는 북회귀선 위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두 곳에서 거리를 측량해 둥근 지구 둘레의 길이 4만 6250 km를 측정하였는데, 이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명확히 증명한 최초의 사례였다.
그리고 마젤란(1480~1521)이 세계 일주에 성공함으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 니느웨의 회개는 아마도 아슈르단 3세(B.C.773 ~ 775년)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피타고라스가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하기 약 200년 전의 일이다.
4. 나는 요나가 아닌가?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하며 순종하였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께 따지며 대항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니느웨로 가라고 하자 하나님이 모를 것이다고 생각하며 다시스로 도망한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이다.
이 요나의 행동을 보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도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며,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지 믿지 않는 자들의 하나님은 아니며, 잘못한 자를 벌하는 하나님이지 잘못이 있어도 용서하는 하나님이 아니길 바라는 것이 우리 모습으로 비춰진다.
매사에 오히려 자기 생각을 펴고 자기 뜻대로 하려 하는 사람들도 성도 중에 많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실상은 자기 생각과 자기 판단과 자기 정보와 자기 경험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들어가리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롬 3:29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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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다시스는 지금의 어디인가?>
현재로서는 다시스가 어디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다음과 같은 여러 주장들이 있다.
1. 스페인 남부 타르테서스
니느웨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으로, 성격의 내용과 잘 일치된다.
2.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섬
주전 9세기 페니키아의 비문을 근거로 한다.
3.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에스겔 27:12을 근거로 주장한다.
4. 바울의 고향 타르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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