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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담양석재 2008년 10월 6일 광주지법 각하 담양군은 쇄석기 가동중지 명령을 집행하라 -무정면 환경오염시설 설치반대 대책위- |
담양석재 크락샤 허가저지 무정면민결의대회 크락샤를 허가하면 무정면은 고사(枯死)한다 -무정면 환경오염시설 설치반대 대책위- |
천막으로 다가가자 아저씨들, 할아버지들께서 아는 체를 허신다. 이재숙 위원장님이 단발머리를 하고 무엇인가를 점검하고 있다. 인사를 드리고 오철이랑 성준이 동지를 소개했다. 오철이랑은 서로 안면이 있다고 헌다. 오철이 전대 영문과 나왔다고 헝게 안경 끼고 스포츠머리를 한 분(환경운동단체 고선생님)이 당신 동생도 영문과 졸업했단다.
이재숙 위원장님이 군청 건물로 향한다. 천막 안에 옹기종기 앙거계시는 할매들한테 인사드리고 갈라고 안에 들어갔더니 할매들이 지난 번 공연 때맹키로 박수를 치신다. 몸둘 바를 모르겄다. 또 와줘서 고맙다고들 허신다.
인사를 드리고 나와서 군청을 향했다. 오털이, 성준이 동지가 따라온다. 여든 가차이 되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앞서 가신다. 지난 정월 초삿날 항꾸네 춤추고 노셨던 분이다. 할머니가 그러신다.
“헐 말은 히야혀, 하먼? 헐 말은 히야제. 나, 그 사람들 말 다 끝나믄 꼭 헐라마?”
“아녀라, 할매? 저 놈들이 차꼬 뻘소리 해싸믄 그때그때 해부러야써라?”
본관 2층에 영상회의실로 들어갔다. 이쪽에는 무정면 대책위 사람들 자리고 저쪽은 회사허고 군청 관리들 자리란다. 대책위 자리 바로 뒤에 책상허고 의자가 놓여있는디 암매도 기자석 같다. 기자석 오른 쪽에 의자가 여남은 개 놓여있는디 주민 방청석이란다. 방청석 둘째 줄에 그 할머니가 자리허고 계시더니 아까부터 “허휴우~”허고 한숨을 내쉰다.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한나둘 들어선다. 지난번에 봤던 그 뚱땡이가 대책위사람들한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말들을 날린다. 그 인간이 바로 내 앞을 지나가는디 나는 눈길 한번 안 줬다.
2시가 넘었다. 3자(무정면대책위, 담양군청, 담양석재) 공개토론회를 시작헌다. 부군수란 자가 의장석에 앉더니 내일모레 도지사 순시가 있어서 먼저 가봐야헌다고 인사말이라고 뭐라 멫 마디 찌클고 떠나분다. 군수란 인간은 무슨 죄목인지는 모르겄는디 죄를 져서 구속된 상태란다. 나는 방청석 맨 앞에 앙거있다가 기자석이 비어있어서 글로 갔다. 아하, 근디 바로 젙에 지난 집회 때 입씨름했던 정보과 짭새가 앙거있다.
‘이런 싸굴(갈)탱이 없는 것이 어디에 함부로 앙거? 나는 너허고 달라~? 너는 짭새고 나는 르뽀 기자여?!’(여러분, 제 말씸이 맞제라? ^^*)
사회자가 사안별로 질의, 응답을 허잔디, 이재숙 위원장이 뭉뚱그려 질문을 허고 나중에 사안별로 답변하고 토론허잔다. 사회자허고 위원장허고 서로 옥신각신허는디 맞은편에서 누군가 대책위 요구대로 허자고 거든다. 이재숙 대책위위원장이 발언을 헌다.
“여러분, 이 봉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기에,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는 글이 담겨있습니다. 왜 어린 아이가 이렇게 마음을 쓰고 있는지 아십니까? 관계자 여러분, 여러분은 이 어린이만한 마음을 쓰고 있습니까?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남의 눈에 정당하게 비춰졌다는 말 아닙니까?”
(담양)군은 얼마나 주민 편에 서봤냐고, 초기에 군청이 잘못해서 반년동안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었다고, 날이면 날마다 라면 묵고, 여름에는 주먹밥 먹고 지냈다고, (군청 정문 젙에 천막 친 것에 대해)여러분도 신경 쓰이지만, 주민보다 더 괴롭지는 않지 않느냐고 질타헌다. 이어 주민들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공무원이 몇이나 되는지 묻는다. 날마다 이곳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아흔셋 자신 분도 있단다.
“김**과장님(경제과), 교회에 다니시죠? 어젯밤 1시까지 기계를 돌렸는데 그것도 교회에서 용인한 일입니까?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을 못잡니다. 6개월 이상을 수면제 안 먹으면 잠을 못 자요?!”
감사원에 공개질의를 했는디, 감사 안 하고 있다가 1월 5일 재차 물응게 감사 중이란 야그를 했다고 헌다. 사장이란 사람이 8가지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인디도 군청이 승인해주겄다는디 그 방침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1월 13일 민원조정위원회를 주민 모르게 구성해서 군 입장만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그 과정에서 회사 김** 사장의 이름이 몇 번 등장허자 맞은편에서 왼쪽 세 번째 사람이 벌떡 일어서서, “이름 좀 그만 부르세요!”허고 고함을 지른다. 그러자, 이재숙 위원장이 업체측 사장이라고 부를란다고 한 발 물러선다.)
군청 경제과장이란 사람이 뭐라고 딴지를 건다. 3자토론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은 허지 마라고 윽박지른다. 이위원장이 알았다고 험시로 마무리헌단다. 공개토론 성사시키기가 마흔일곱에 애 낳던 일보다 더 힘들었다고 흐느낌에 가까운 목소리를 토해낸다. 또, 부군수가 구두로 오늘 토론회를 헌다고 결정한 것이 지난 주 금요일 오후였다고, 이럴 수 있냐고 따진다.(준비헐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배끼 안 되야서 화가 날 만도 허지 않소?) 근디 또 경제과장이란 사람이 이위원장을 향해 뭐라고 고함을 지른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날렸다.
“늬가 군수냐? 어?! 늬가 군수여?”
그러자, 방청석 여그저그서 경제과장한테 말화살들을 쏜다. 내가 더 내질러불지 알고 채선생님이랑 오철이가 내 등거리랑 어깨를 톡톡 침시로 말긴다.
세상에! 토론을 허기 전에 대책위허고 군청허고 합의각서를 작성했다고 허는디 이재숙위원장 날인 란에 엉뚱한 사람의 도장이 들어가 있단다. 합의 조항이 대책위에 절대 불리한 내용으로 채워진 채....
“완전히 문서 조작(문서위조)이그만?” “범죄행위제!” “떼끼!”....
아까 이재숙위원장의 안을 받아들인 사람이 의사진행발언을 헌다. ‘본의원’이란 말을 쓰는 것이 군의회 의원인갑다. 인자 사안별로 답변을 들어보잔다.
경제과장이 답변을 헌다. 사안에 대한 답변을 바로 허는 것이 아니고 헐 말 안 헐 말 빙빙 돌려 지리허게 끌어간다. 아까 그 할매가 또 한숨을 쉬신다. “하이고호~~”
경제과장은 공장이 들어선 것이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허자, 대책위쪽 환경전문가(자칭)가 문제투성이라고 반박헌다. 군과 한양엔지니어링이 실시한 환경영향조사서는 박정희 시대나 가능한 그야말로 부실보고서라고 한다.
소음에 관한 내용도 보고서에 제출한 것은 시간당 200톤을 기준으로 내놓고 있는디, 실제로는 시간당 600톤을 가동헐 수 있는 기계란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니고 다섯 대라니....원!
"법원 가면 담양군이 무조건 집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표이사(사장)란 사람이 벌떡 일어나 녹음 되고 있느냐고 고함을 지른다. 그러자 고종(정?)석 씨가 녹음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투로 말헌다. 이어 회사 고문이란 사람이 고*석씨의 말- 환경부 6급 쌩퉁이 -을 꼬투리잡고 늘어진다. 방청객들이 야유를 보낸다. “말꼬투리 잡지 말고 토론이나 제대로 해!”
할머니가 또 한 말씀 허신다. “오메, 세상에! 노인들이 멫 달을 요로고 있는디, 덕곡리는....”하이고메, 열불 나. 히유우~~“
그 뒤로 한양엔지니어링에서 나온 젊은이가 공장 소음량을 보고서에 기재했는디 처음에는 측정허들 않고 평균을 적었다고 말헌다. 대책위 쪽에서 기계 한 대가 내는 것허고 다섯 대가 내는 것허고 소음량이 같냐, 다르냐고 묻자, 다섯 대는 한 대의 다섯 배라는 식으로 답허더니, “그러믄 공장에 가서 직접 측정해봤냐? 몇 대가 가동될 때 측정해봤냐?”고 추궁허자 몇 대를 가동했는지는 잘 모르겄는디 보고한 것허고 비슷허게 나왔다고 횡설수설....
대표이사가 또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른다. “환경소음이 기준치보다 오바하지 않고 저감하면 (공장가동)가능합니까?” 그러자, 또 우리의 할머니, “그것뿐이간디? 끝내야제.”허신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임낙평 선생이 주민동의과정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헌다. 환경평가는 무슨 시설을 허는 자료는 되제만, 그것이 절대는 아니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동의인디 그것이 쏙 빠졌다고 지적헌다.
젊은이 둘이서 토론자들한테 생수를 나눠준다. 다들 나눠주고 내 앞을 지나칠락헌디 청년 어깨를 두드려서 방청석에 계신 분들한테도 드리라고 했다. 기특허니 말을 잘 듣는다. 방청객들한테도 씨리(고루) 물을 나눠준다.
임낙평 선생이 말씀을 허고 있는디 경제과장이 불쑥 끼어들어서 또 뭐라뭐라 토를 단다. 토론에 대한 상식도 없고, 기본도 안 된 사람들이다.
과장 : (추궁허는 식으로) 저음 대책이 있으면 시행해도 되느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임낙평:(다소 높아진 목소리) 공장등록이 안 되면 가동은 불법이지요. 기술만의 문제가 아
니라 인문사회적 측면에서 주민의 의견이 수렴되었어야 합니다.
과장 : (역시 격앙된 목소리로 추궁)알고나 왔습니까? 서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
주민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는데 마치 담양군이 무정면 사람들 무시하고 공장
편만 들고 있다는 식으로....
(‘상생’이란 말, ‘각고의 노력’이란 말에 토악질이 나올라고 했음)
방청객: (여기저기서 분노의 화살) 도둑이 제발 저렸그만? 각고의 노력 좋아허네!
고*석 : (단호하게) 환경권이나 생존권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확신하는 것은, 담양석재
하고 담양군이 100% 질 것을 확신합니다! 200톤이라 해놓고 어떻게 600톤으로 사업
을 변경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크라싱프린트(파쇄기, 일명 크락샤)가 자그마치 다
섯 대나 됩니다. 도둑놈이나 사기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부실보고서가 가능하
겠습니까?
사장 : (고래고래 악악댐) 어떻게 재판 결과를 확신하고 주민을 선동합니까? 그리고 소음이
오바하면 철수해야합니까?
할머니: 철수혀어~, 철수혀~.
사회가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고선생님이 실제 파쇄용량이 시간당 정확히 얼마냐고 회사측에 추궁헌다. 사장이 뭐라뭐라 어먼(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자, 또 우리 할머니,“시끄롸서 못 살아~~”허신다.
과장이란 사람이, 무정면민이 장기 집회 허는디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 테두리 안에서 서로 상생(그 놈의 상생소리에 또 애옥질 났다.)헐 수 있도록 소음, 진동, 분진에 대한 저감대책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계획을 내놓으라고 담양석재에 보완을 요구했다고 헌다. 그러자 누군가, 불법 설치한 쇄석기가 최고 쟁점이다. 현재 허가 난 상태 상태가 아니지 않느냐고 몰아친다.
그 뒤로 공장이냐 사업장이냐 논쟁이 있었다. 고선생님이 대한민국은 법이 문제라고 말허자 우리의 할매 또, “이맹배기가 시킸어~. 눈물 나서 못 살겄어~!” 허신다. 군청마당에서 공청회장으로 걸어옴시로 당신께서 허신 말씀을 그대로 실천허시는 분이다.
사회자가 주민들이 많이 와서 소란스럽다고, 그래서 원래 방청객 숫자도 10명으로 제한헐라고 했다고, 너무 감정적으로 발언허지 마라고 헛소리를 늘어놓자 우리 의균이 성님, “진행이나 잘해, 이사람아! 사회자가 돼갖고 회사나 군청이 말하면 다 하게 하고, 주민이 말하믄 짤라? 그것이 사회야?! 그리고 사회자는 의견 말하지 마!”하고 호통을 치신다. 허자 또 우리의 할매, “쇄석기를 없애라 허믄 쓰제~.”허신다.
건너편에서 누군가 그런다.
“대책위가 이런 식으로 나오믄 일어나서 가불랍니다. .... 불법이냐, 합법이냐.... 토론환경 .... 군청이 회사측을 감싸고 있다는 뉘앙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장이 일어난다. 천만의 말씀이라고, 담양군청 때문에 일을 못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악악댄다. 거기에 대해 대책위 사람이 무슨 말인가를 허자,사장이 삿대질을 험시로, “조용히 하세요!”헌다. 그야말로 토론의 토자도 모르고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는 손톱만치도 없는 인간이다. ‘허기사 그렁게 지 고향 사람들 죽든지 말든지, 할아버지 할머니들 못 살게허고 저만 돈 벌라고 저 지랄을 해쌓제.’
고선생님이 창업이 아니라면 승인취소해야 헌다고 목소리를 높이신다. 근디, 약속 땜시 여그에 더는 못 있겄다. 구시렁거림시로 토론장 문을 나섰다.
“방구 낀 놈이 성낸다더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네, 외?”
농성장에 갔다. 할머니들이 나를 보자 인자 끝났냐고 물으신다. 광주에서 5시에 약속이 있어서 헐 수 없이 먼저 나왔다고 말씀드링게 그러냐고, “글믄 언능 가셔야제.” 허신다. 안에서 어쨌냐고 물으신다. 군청놈들허고 회사놈들 잘못헌 것이 다 들통나부렀다고 말씀드렸더니, “하먼 그러제.”야고, “군청것들이 돈 쳐묵고 그 지랄을 헌당게?” 그러신다. 그나이나 저놈들이 잘못헝 것이 알려져부렀응게 고곳만이라도 속이 걍 씨언허다고들 그러신다.
“언제 또 진도아리랑 부르고 춤추고 노까?”
“쌈에서 이기믄 지가 진도홍주 갖고 올랑만이라? 그 때 원~없이 한번 놀아보제라.”
“그러까? 잉, 그려.” “우덜 되야지 잡고 맛난 것 장만해서 크게 놀아봐야제?!”
“그 전에도 엄니들이 부르시믄 언제든지 오께라.”
“하이고, 말씸만 들어도 고맙소, 고마워.”
“엄매들 글믄 저희들 인자 갈라요. 잘 계이쑈, 잉?”
김성준 동지랑 오철이도 할머니들한테 인사를 헌다. 오철이가 할머니들한테 주먹을 치켜듬시로, “할머님들, 투쟁!”헝게 할매들도 주먹을 쥐고는 따라서 “투쟁~~!!”허심시로 환허니 웃으신다.
“투쟁!”"투쟁~~!!“ <땡>
첫댓글 나쁜 떼끼덜....
(여러분, 제 말씸이 맞제라? ^^*)- 맞아요!!
르뽀기자 고자이 동지! 훤하게 써놔서 안 봐도 본듯하네. 할매들하고 재숙이 위원장이 겁나게 힘얻었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