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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내 마음은 지금...
내 마음은 지금
내가 사랑했던 죽은 모든 이들에게
향하여 있사옵니다.
그들은 지금
당신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린다고 믿기에
나도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안에 잠겨 있사옵니다.
당신께 이야기 할 때
나는 내가 사랑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사옵니다.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오면
그들도 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길은
나의 생각과 나의 길과 같지 않으나
당신은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의 주님이시기에
우리는 모두
당신 안에서 하나를 이루옵니다.
< 고요한 강가에 서서 >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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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훈화 >
우리의 삶은 선택하는 삶입니다...
윤 클레멘트 (양호) 신부님
<전주교구 소속 지도 신부>
우리의 삶은 선택하는 삶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사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다니면서 대구의 선목 소신학교로 가서 계속 사제의 길을 준비하면서 살았는데, 구체적으로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제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장상들의 영성 지도에 따라 사제의 삶의 방향을 최종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레시오 고등학교 다닐 때 원선호 신부님께서 종교수업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생명이냐, 죽음이냐...
착한 일이냐, 나쁜 일이냐...
하느님께로 나아가느냐, 나쁜 마귀에게로 이끌려 갈 것이냐... “
이렇게 자주 말씀하신 것이 저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착한 일과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고 선택의 삶을 살도록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 놓는다.”
그러니 당신은 선택하십시오...
루카복음 5장에서 수난을 예고하시며 “나를 따르려면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당연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 없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삶’을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르는 삶을 선택하려면 그에 맞갖은 십자가가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책도 우상일 수 있습니다.
욕심도 우상일 수 있습니다.
일도 우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예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만을 성찰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우리는 무엇에 이상을 둘 것인가...?
시편 화답송을 통해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라고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어디에 마음을 둘 것인가...
유한한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하면서 무언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결국 절실히 체험하게 됩니다.
저는 이제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서
자비롭고 너그러우며, 용서하고 사랑하며 새롭게 일어서서,
성령에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렵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님을 따라 삶의 방향을 선택한다면
결코 그 분께서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은총과 자비를 좀 더 깊이 신뢰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인생 나그네길을 걸어가 봅시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참된 삶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묵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 신부님의 '영성의 물가‘ 中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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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 / 봉헌 생활의 날
2020. 2. 2
루카 2, 22~40
♠ 복음 공부 :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바침
☞ 들어가는 말 : 루카 복음은 ‘구원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유일한 복음으로 하느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하시는 역사를 전개하신다. 실상 마리아는 출산으로 인해 남편이 부정하게 되는 법이 없어 정결례를 치를 필요가 없음에도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예식을 행하고, 메시아인 아기는 하느님의 뜻과 허락해 주신바 대로 온갖 합법적인 권위에 자기를 굽히시고 율법의 규정에 따르셨다.
성서 저자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는 침묵하면서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바쳤던 사건은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상황과 예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는(시메온의 노래) 아름다운 노래를 바친다.
* 22~24절 : 본문에서 유다교의 정결법(2.22ㄱ24절)과 속량법 ( 2.22ㄴ-23절)을 소개한다.
유다교의 정결법에 의하면 산모가 아이를 낳고 출혈을 하기 때문에 불결하다고 여겨, 레위 12.1-8에 따라 남아를 낳은 산모는 40일 동안 여아는 80일 동안 불결한 상태로 지내다가 이 기간이 지나면 성전에 가서 정결례를 치를 수 있었다. 속제의 제사는 속량법에 따라 (탈출 13.14-16:레위12.1-8) 일년생 어린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쳐야 되었다. 마리아는 희생으로 바칠 어린 양을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여자였으므로 산비둘기 한 쌍(빈자의 예물)을 바쳤다고 한다. 오리게네스는 마리아가 바친 제물은 가난 순결을 상징하는 예물이라 한다. 첫 아들을 주님께 바치는 것은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첫 수확과 맏물, 그리고 무엇보다도 첫 아들은 하느님의 차지로 보아(탈출13.2) 그 아들을 부모가 성전 비용으로 사제에게 다섯 세겔의 값을 치르고(민수18.15-16), 하느님에게서 그 아들을 찾아와 기른다. 그런데 본문은 정결법과 속량법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서로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루카는 유다 풍습을 잘 모른 듯하다.
* 25~40절 : 예수님의 가족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 백성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의 정체를 알아본 시메온과 한나를 소개한다. 그들은 미천하고 단순한 서민에 지나지 않았으나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고, 인간적인 해방 수단에 희망을 기대하지 않은 가난한 이들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즉 메시아를 기다리고 하느님께 충실히 기도하던 사람들인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메시아의 정체를 알아보는 은총을 하느님으로부터 선사받는다. 28-32절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할례를 받고 나자, 즈카리아의 노래를 불렀듯이 예수님이 할레를 받은 후에 시메온이 찬미한다. 이 노래는 사상에 있어 제2이사야에 나오는 노래와 비슷하며(이사 40.5 : 42.6 : 45.13 : 52.9-10), 성무일도 끝기도 때 바친다. 이 노래의 앞부분 (29-30절)의 시메온은 구원 받은 모든 이들의 상징으로 늘그막에 구원자 메시아를 보았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는 심정을 토로하고, 제 눈으로, 즉 하느님의 구원을 똑똑히 보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뒷부분 (31-32절)은 온 인류에게 가져다 줄 구원의 은혜, 즉 복음이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민족.곧 이방인들에게도 전파된다는 구원의 보편성을 언급하고 있다. 시메온의 노래를 통해 시편 98.2를 반영하여 ‘게시의 빛’ 이요, 이스라엘에게는 ‘영광’ 이라고 말한다. 시메온은 더 나아가 34-35절에서 예수님이 장차 겪게 될 수난과 죽음, 그로 인해 어머니 마리아가 겪을 고통까지 예언한다. 시메온에 이어 예수님을 한 눈에 알아본 예언자 한나가 등장한다. 루카의 여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다. 39-40절은 어린 아이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 부모님께 순종하며 신체적으로 건강했고, 정신적으로 지혜가 자랐으며, 영적으로 하느님의 은총 속에 성장했다.
♠ 복음 요약 및 대화 방향 : 봉헌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율법준수를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메시아에 대한 대림 사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38), 이 기다림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시메온과 한나가 소개되어 있다.
① 이렇듯 영감을 받은 예언자에 의해서도 밝혀지듯이, 과연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
② 예수시대 유대인들이 고대하던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고 배척하였듯이 구원자의 예수님 모습을 모르는 것일까 ?
③ 지극히 가난한 이들, 이방인들에 둘러 싸여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오신 구원자 예수님은 오늘 날 내 주변에 있는 구원자를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
④ 모든 백성에게 마련하신 구원이요, 이방인에게는 계시하는 빛이신 그리스도는 진정 우리 시대 교회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 되지 않겠는가?
⑤ 그리고 마지막 40절의 예수 아기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장했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그래야 된다. 모든 부모들이 신체적 정신적 돌봄은 지극 정성이 대단하다. 교육 문제는 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영적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참고 문헌 : ▪ 성서못자리 그룹공부 교재 루가복음 ( 안병철 지음 / 기쁜소식 )
▪ 루카 복음 ( 유충희 지음 / 바오로딸출판사. 한남성서연구소 공동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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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5주일
2020. 2. 9
마태오 5, 13~16
♠ 복음 공부 : 소금과 빛
☞ 들어가기 전 : 제자들을 소금과 빛으로 빗대는 은유를 대구법으로 나열한 형태는 마태오 복음에만 나온다. 소금의 은유는 마르9.50과 루카14.34-35에서도 언급되지만 빛의 은유는 나오지 않고, 등불의 비유만 숨겨진 것이 모두 드러나리라는 관점에 따라 언급된다. 마태오는 소금과 빛의 상징을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적용함으로써 세상의 부패를 막고 세상의 어두움을 비추는 존재로써의 역할을 강조한다.
* 13~14절 : 소금과 빛의 상징은 제자들의 위치가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소금은 맛을 내거나 보존할 때, 정화하거나 예물의 일부로(레위2.13 : 에제43.24 참조) 바칠 때 사용되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처럼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 세상에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이란 뜻이다. 교부들의 우의적 해석에 따르면 소금은 우상숭배와 불륜의 죄로 세상이 부패하지 않도록 사도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단으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한다. “세상의 빛”은 주님의 제자들이 진리의 빛을 보여줌으로써 오류의 어두움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멀어지게 만든다고 풀이한다. 고대에 도시를 건설할 때 일반적으로 적군의 침략을 고려하여 주변보다 높은 곳은 지형에 설치했다. 이처럼 산 위에 자리한 도시가 멀리서도 잘 보이듯 그리스도인 공동체도 모범적인 생활로 사람의 시선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일깨운다.
* 15~16절 : 등불의 상징은 그리스도인에게 하시는 말씀이지만 예수님 신상에 관한 말씀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는 등불의 상징을 빌려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지라도 달아나거나 숨을 생각은 전혀 없으며, 계속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다.
♠ 복음 요약 :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최고의 찬사이자 엄청난 부담이 되는 말씀이다. 그러나 예수님 자신이 세상의 빛이요 소금으로써 모범을 보여 주시고, 이미 새로운 인간상을 산상설교에서 명확히 가르쳐 주셨다. 이 말씀 따라 생활하고 봉사할 때 가능하다.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고 복음의 기쁨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때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 대화 방향 : ① F.B회원 또는 신자로써 단체나 가정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했던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② 나의 착한 행실로 하느님께 찬양 드린 경험을 나누세요.
♠ 참고 문헌 : ▪ 마태오 복음 ( 이우식 지음 / 바오로딸출판사. 한남성서연구소 공동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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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6주일
2020. 2. 16
마태오 5, 17~37
♠ 복음 묵상
1. 복음의 예수님은 보다 더 계명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실천을 깨우쳐 주십니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예수님은 6가지 계명들을 일일이 열거하시면서 그 계명이 안고 있는 본래의 정신과 내면적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십니다. 그것은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이 주장하는 원리주의나 형식적 실천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그들의 문제점은 사랑의 정신이 결핍된 원리주의였고 자신들의 사회적 명예나 자존심만을 앞세운 형식주의였습니다. 그러한 한계를 지적하시고 예수님은 순수한 동기와 내면적 원의, 더 나아가 철저한 결단을 요구하는 계명 준수를 강조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은 적당히 살려는 안일한 자세, 현실과 타협하는 모순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우리의 마음 자세를 자극하십니다.
2. 지혜로운 삶
인간적으로 볼 때 앞에서 말한 계명들과 복음적 실천은 이상적인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세상은 하느님의 뜻을 담기에 너무도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아예 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과 현실과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2독서는 진정 지혜로운 삶이 어떤 삶인지 제시해 줍니다.
“이 세상 우두머리들은 아무도 그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고난의 현실을 살아가려는 신앙인들에게 이 말씀은 위로의 보증이 됩니다.
3. 더 옳게 살지 못하면...
오늘 독서, 복음에서는 인간의 모든 소망과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요구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행위의 결과(예 : 간음)에 관한 율법보다는
행위의 동기(예 : 음란한 생각)를 더 살피고 계십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행위의 결과에 관한 옛 율법과 그 행위 율법에 관하여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행위의 동기들을 각각 찾아봅시다. 그리고 네 가지의 옛 가르침과 새 정신의 내용을 잘 비교해 보시고 예수님이 역설하시는 새 정신의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누어 보십시오.
♠ 복음 요약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완성’이라는 말의 의미는 “그리스도는 율법의 끝이십니다(로마 10,4)”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대로 마침내 구약이 그리스도를 통해 ‘충만한’ 의미를 취한다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금욕과 도덕의 의미만을 강조하여 법에 얽매여 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참다운 율법(생명의 법)’의 의미를 설파하십니다. 나열되어 있는 법조문에만 충실할 때의 법은 이미 ‘죽은 법’입니다. ‘생명의 법’은 사람을 자유롭게 하며, 그 자유는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성령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는 제2독서의 말씀과 같이 성령은 하느님의 법을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원천입니다.
♠ 대화 방향 :
① 성서형제회는 창설자신부님이 오래기간을 걸쳐서 만드신 교본이 있습니다.
교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일까요?
② 우리는 오래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환경이 바뀌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성서형제회가 우리 신앙과 교회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떤 역할이 요구되는지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 미래를 설계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보득솔 ( 출판 : 청년 성서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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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7주일
2020. 2. 23
마태오 5, 38~48
♠ 복음 공부
** 폭력(보복)을 포기하라
* 38~48절(전체부분) : “너희는 들었다.”“너희에게 말한다.”라는 표현은 그 당시 구약의 동태복수법이 강요되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재해석하여 폐기하시고 악을 선으로, 즉 과잉 복수를 방지하며 구약의 율법을 완성시키신다. 한편, 점감법 Anticlimax의 수사구조, 즉 폭력을 포기하라는 악의 개념이 42절에서 38절로 거슬러 올라 갈수록 더 중한 악을 다루고 있다. 간청(42), 억지스러운 강요를 거쳐(41) 재판을 말라는 공갈(40), 노골적인 폭력(39)으로 고조되는데 듣는 이로 하여금 뼈아프게 새겨 명심시키기 위한 의도로 이런 표현을 쓴다고 로빙크는 해석한다.
* 38~39절 :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구약은 가해자가 되었을 때 적용하며, 예수님은 피해자가 되었을 때 앙갚음 하지 말고 남에게 혜를 입힌 가해자와 똑같은 보응을 받을 만큼 책임의식을 느끼고,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을 돌려줄 정도로 용서의식을 갖는 비폭력의 철저한 사랑, 분풀이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신다. 책임 추궁은 많고 책임지는 사람은 적은 충격적인 언어와 폭력이 문제다.
* 40~41절 : 유대인들이 입는 겉옷에는 653개의 율법을 상징하는 옷단 술이 달려 있으며, 쉐마를 낭송할 때 입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은 밤에 잘 때 덮기도 하여 겉옷은 중요한 의미를 지녀 저당잡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속옷을 달라하면 아예 겉옷까지 주어 세상것 때문에 다투지 말고 소중한 것을 포기하며, 당시 로마 군인들은 유대인들을 강제로 징용하여 짐꾼으로 노역을 부리던 중에 십리를 강요하면 두 배 까지도 동행하여‘손익에 민감 말고 손해 좀 봐라’하신다
* 42절 : 그 당시 구걸이 성행하던 상황에서 ‘그냥 달라고 하든, 꾸어달라고 하든, 모두 다 주어’라 하신다. 미운 자, 인종 계층 따지지 말고 아깝게 생각 말고, 신적인 사랑으로 필요한 자에게 주어라.
** 원수를 사랑하여라
* 43~45절 : “네 이웃을 사랑하라” 레위기의 율법(19.18)의 이웃은 유대인을 가리키며 원수는 우상숭배를 하는 이방민족을 일컬어 미워하라는 율법이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새로운 계명으로 원한을 품은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를 박해하는 자까지도 도와줄 뿐 아니라. 사랑하고 용서와 자비를 비는 기도를 해줌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관계를 입증하고 사랑을 보여주어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명령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저주하지 않고, 사도7. 54-60절의 기도와 같은 사랑의 순교다. 이런 사랑은 하느님 자녀 되는 방법이다.
* 46~47절 : 그 당시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세리들도, 그리고 오늘의 조폭들도 자기들끼리는 의리를 지키고 서로 잘 지낸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사랑한다면 우리가 세리나 조폭보다 더 나을 바가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포함하여 신앙이나 국적 또는 성격, 신분에 상관없이 사랑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 48절 : 위 가르침의 요약이며 결론이다. 하느님처럼 완전해지는 방법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의 꿈은 성인성녀의 생애처럼 완전한 자 되는 것이다. 완전함에 도달하기는 쉬운 길은 아니다. 인간의 계획이나 힘으로서가 아니라, 은총에 힘입어 각자의 처지에 따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다 성인성녀가 될 수 있는 보편적 성소다.
♠ 복음 요약 : 로핑크는 산상설교의 핵심으로 5장 38-48절을 든다. 이 말씀이 현실의 형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의 것에서부터 고쳐나가는 것을 통해 예수님은 새로운 율법을 이루어 하느님나라를 이루고자 하신다. 우리가 들은 말씀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듯 보이고 갈등을 전제하고 있다. 비폭력의 요청은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았을 때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이룩하고자 하는 하느님나라의 실현이다.
♠ 대화 방향 : ① 우리의 사고에 친숙해있는 ‘윤리적 척도’는 무엇이며, 나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며, 가정에서 형제자매, 이웃에게 어떤 사랑을 실천했는지 나눠봅시다. (특히 미운 사람이 용서 되지 않은 경우)
② 악을 선으로 바꾸라는 가르침은 ‘세상의 불의에 방관하거나 용서하라’ 는 뜻으로 이해를 해도 되는지 대화를 나눠봅시다.
♠ 참고 문헌 : ▪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하셨는가 ( G.로핑크 지음 / 정한교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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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선포와 증거의 삶을 살기 위해...
< 요한 복음 20장 19~31절 >
임 젤뚜르다 (성자)
서울 이문동 일반팀 F·B
두려움은 선포와 증거를 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죽기까지 보여주신 사랑이 승리와 기쁨을 안겨 줌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그런 다음 당신 추종자들을 불러 모아 사명을 맡겨 세상 가운데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그들 안에 새로운 생명의 성령를 불어 넣어 주고 생명의 내용이 담긴 활동을 계속하고 심판을 내리는 일임을 보여주십니다.
사실상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거절하느냐 하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각자가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판결, 즉 해방의 판결, 또는 단죄의 판결을 깨닫고 가려내게 하는 기준입니다.
안식일 다음날 주일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닫아걸고 모여 있었습니다.
아직 성령의 힘을 받지 못한 공동체는 벽 안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미 벽이 없으십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나타나 당신 승리의 흔적, 즉 손을 꿰뚫은 못 자국과 옆구리를 창으로 찔린 자리를 보여주십니다.
부활하여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제자들은 한없는 기쁨에 넘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죽음과 부활을 선포할 사명을 맡기면서 당신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공동체의 생명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 안에 있습니다.
이제 성령께서 공동체로 하여금 예수님과 더불어 인류를 거듭 나게 하도록 이끄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죽음과 부활로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고 실현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토마스는 공동체의 증거를 믿지 않고 특별한 체험을 요구하는 자들을 상징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당신을 보여주십니다.
이제 미래의 모든 세대는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증거를 통하여 부활하여 살아 계시는 예수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분들의 생활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증거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당신 공동체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뵌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말함으로써 요한복음에서 가장 위대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예수님을 영광을 받아 주님이 된 종, 하느님 아버지와 똑같으신 분으로 모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다름 아닌 당신이 사형을 당하신 죄목이었습니다.
토마스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참된 믿음은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감각으로 체험하지 않더라도 마음과 몸을 바쳐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 가운데 몇 가지만을 담은 자기 복음서의 내용과 목적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예수님 생애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복음서 저자가 이 기적 이야기를 하는 목적은 우리 신앙을 일깨워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실 생명과 살 길을 체험하도록 하려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21세기 성경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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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기고 >
FㆍB 설립 50주년을 준비하면서... - 제 7 부 -
안산 원곡본당 F・B / 권 토마 (순)
< 평신도의 성서사도직 활동의 한계점 출발 (중편) >
서울 시흥동에 살 때 친구나 친척형 안내로 가끔 개신교회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
시청에 근무했을 때 같이 다니던 동료 안내로 다니기도 했다.
개신교회는 사실 교회의 규모가 참석하는 교인들의 수에 좌우되기 때문에 그들은 수를 불리는 활동인 선교에 목숨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어떤 교회는 매주 평일 한날을 정해서 점심국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원같은 곳에서 커피를 나눠주기도 한다.
그들은 가끔 성경암송대회를 하는데 우리처럼 자신이 아는 귀절을 외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성서귀절을 적은 종이 여러 장을 나눠줘서 팀별 퀴즈대항을 하는데 주로 빈칸 메우는 형식이다.
다들 겪어보았지만,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선교방식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어느 한편은 암송한 성경을 근거로 말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구체적인 반면에, 다른 한쪽은 교회의 분위기를 전해야 하는데, 사실 말이지, 이런 표현은 사뭇 감성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기에 상대방의 의견에 휘말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적으로는 개신교회가 천만명이 넘고, 가톨릭은 오백만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신교회는 여러 교회가 이중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고, 천주교회는 등록신자의 일부분만이 최소의 신앙생활을 한다고 볼 때에 진정한 의미의 신자 수는 개신교회가 5백만 정도가 안될 것이고, 천주교회는 150만명 이하라고 추측이 된다.
지금 제가 살았던 안산시는 소수의 대형 교회와 다수의 작은 교회로 구성되어 있다.
몇 백 개의 교회가 난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네에서 만난 어느 목사는 자기 교회를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기 교회를 도와줄 수가 있다면 당장 우리 부제에 해당하는 집사품을 줄 수가 있다고 했다.
사실 한 때 선교사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천주교회는 2년 과정 교리신학원을 졸업해야만 하기에 형편이 맞지 않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한편, 어떤 개신교에서는 천주교 프로그램을 가끔 자신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인용하기도 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으로 우리나라의 소공동체교육과 흡사한 프로그램이다.
하루는 우리의 피정처럼 강화도 수련원에 가서 기도와 말씀을 듣는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들은 이러한 교육체계를 통해서 서로 나눔시간도 갖는다.
웃음 강사 또는 해바라기와 같은 유명한 가수를 초빙하고 비싼 갈비탕을 대접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갖는데, 이 비용을 교회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이들을 초대하는데, 초대하는 사람들이 그 비용을 부담한다고 한다.
제가 안산에서 초대받을 때에 가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셨지요.
200여명도 안되는 조그마한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지요.
1980~90년대 불어 닥치는 개신교회의 젊은이들을 위해 비트가 빠른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찬양부흥회처럼 오늘날에는 열광적이지 않지만, 여전히 몇 몇 이들에 의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다음 달 하편에서 계속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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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재정 회계 보고 >
☧ 매월 F·B본부로 보내주시는 의연금은 본당별로 보내지 말고, 각 팀별로 회계 정산하시어,
금액이 많든 적든 매월 꾸준히 보내주셔야 합니다.…….
♠ 2019년 12월 입출금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