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1일
작년 포천 농장에서 곡갱이와 삽 그리고 호미를 이용하여 주말농장을 운영해 보니 힘이 엄청 들었다.(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가서 일해야 되니..)
2005년 농장에 흙을 25톤 트럭으로 19차를 부어넣고 난 후였기에 2005년 2006년은 돌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은 돌을 골라내었다. 밭을 일구느라 쇠스랑을 2개나 부러뜨리고 행여 또 부러지랴 조심스럽게 밭을 갈아야 했으니.ㅡ.ㅡ
농장이 집에서 가까이 있으면 틈틈히 삽과 괭이로도 땅을 일구어도 될터인데,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주말에 한번씩 가서 일을 하려고 하니 삽과 괭이 호미로는 여간 힘이 들지 않았다.
2년동안 밭에 어느정도 돌을 골라내고 일년 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딱딱하던 흙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참에 소형관리기를 하나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으나, 일반 농기계상에서는 크고 너무 비싸서 도저히 엄두가 안났다. 농지 원부도 못 만드는 얼치기 주말농부로서 그렇게 큰 관리기를 이용하려니 진짜 농부님네들이 보면 웃을 일이 아닌가...
인터넷을 여기 저기 뒤진 끝에 소형 관리기를 다루는 회사를 발견하고 몇차례의 문의 전화 끝에 가장 저렴한것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일반 농기계상에서는 내가 구입한 조그만 관리기로는 제 역할을 못한다고 말하니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어제 주문하고 오늘 택배로 드디어 관리기가 의정부 아파트로 배달...... 아마 택배기사가 놀랐을 것이라. 일반 아파트에 농기계라니 ㅋㅋㅋ
마루에서 대충 조립을 해 보니 제법 자세가 나왔다. 그 성능은 모르겠지만 삽질과 곡갱이질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힘이 솟아났다. 그런데 이게 제 역활을 할려나???? 뭐, 안되면 곡갱이로 땅을 찍어놓고 갈아보지 ^^
이번주 토요일에 포천 농장에 가서 본격적인 시운전을 해 봐야된다. 말하기로는 4.5 마력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 힘이 나오려는지. 밭은 잘 갈아지려는지... 에고. 걱정이 영 가시질 않네 ㅡ.ㅡ
올해는 시작부터 거금을 투자해서 시작하니 적자를 면치 못하리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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