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로
- 14:23 술샘공원 출발
- 14:32 젊은 달 Y파크 / 술샘 박물관 도착
- 이동거리 : 2km
- 소요시간 : 9분
- 머문시간 : 33분
▽ 젊은달 Y파크?
우리들 앞에 나타난 새로운 세계
이름하여 젊은 달 Y. 파크라는 요상한 이름과 요상한 조형물이 우리를 주눅 들게 한다.
뭐하는 곳인가?
파크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니 공원이 아닌가
▽ 세상에 붉은 대나무도 있던가.
붉은 대나무가 어딨노?
여기 있짢유.
붉은 메밀도 있었짢냐.
붉은 메밀은 있어도 붉은 대나무는 없다.
이 붉은 대나무는 최옥영이라는 작가가 강관 금속파이프로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다.
▽ 이곳은 환상의 세계였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붉은 대나무 숲길
우리는 영월에 와서 붉은 메밀밭에 이어 붉은색의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 붉은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 청허루라는 간판이 뚜렷한 누각이 여시웃음을 흘린다.
나는 취재 안 할꼬야.
성님 뭔 말씀을
우리는 전국의 지리, 역사, 문화 탐방팀이 걸라요.
역사에 관련되는 것이라면 빼놓지 않고 잡아가는 저승사자래유,
아까 여기 들르기 전에 술샘공원에서 간접적으로 만난 빙허루가 있었다.
그 빙허루 맞은편에 청허루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 1986년에 빙허루는 망산 정상에 세웠고 청허루는 이곳에 세웠다.
청허루?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아 생각이 났다. 남원에서 봤다.
▽ 2013.10.3(목) 백두대간 종주 시 남원을 지날 때 동기생인 김관선과 만나 저녁 얻어먹고 들렸던 곳이다.
야 그건 청허루가 아니고 청허부여
헐 그렇네.
▽ 붉은 대나무 숲을 지나니 카페가 있다.
마침 군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죽치고 앉아있다.
머리가 길어 장교나 부사관인가 했는데 병사들이다.
요사이는 병사들도 머리를 기르는가 보다.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우리 초급장교 시절 병사들의 복장은 누덕누덕 기운 거지 같은 복장이었고 외출 나갈 때 입던 군복도 색이 바랜 옷이 전부였으며 머리 모양은 빡빡 깎은 맨들 머리가 아니었던가.
▽ 입장료가 얼마?
1만 5천 냥인가? 2만 냥인가?
전부 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갔는가?
왕대 혼자 대타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이곳에서 차 한잔
한 바퀴 도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으니 대략 한 시간 정도는 걸릴 거라는 담당자의 말이다.
최대한 빨리 돌고 오끼라.
▽ 안으로 들어서니 최옥영 작가가 만들었다는 목성이라는 제하의 작품이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만들었는데 바구니를 뒤집어 놓은 듯한 형상이다.
▽ 우와 이게 뭐꼬?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 꽃보다 아름다운 너
너랑 멋진 곳에서 가장 예쁘게
연인들끼리 이곳에서 만남의 시간을 부추기고 있다.
▽ 이곳은 연인과 함께 찾아와야 하는 곳
둘만의 시간에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런데 입장료가 문제가 되어서인지 관람객이 없다.
이곳은 오직 왕대를 위한 공간이었다. <왕대생각>
▽ 무엇인가?
작품에 대한 제목도 해설도 없다.
▽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의 세게에서 해답을 찾아보고자 머리를 쥐어짜 보지만 해답이 아니 나온다.
어차피 현대미술은 미로의 세계라고 했짢았는가 <왕대생각>
▽ 미로에서 부부인듯한 한쌍과 만나다.
▽ 무슨 작품인가?
얽히고설킨 쇠줄에 갗인 소녀들
제목도 없고 해설도 없다.
왕대의 고민이 깊어진다.
제목과 해설은 오로지 왕대 몫이 돼뿟다.
▽ 이 작품은 제목과 작가 이름이 쓰여있다.
토마스 마르타의 태극돌
맞아 태극 모양의 돌이다.
▽ 이곳은 한번 들어오면 뒤로 돌아갈 수도 없고 옆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는 미로 속을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강릉 갔을 때 뮤지엄 피노키오에서 헤매고 있을 때와 같은 분위기이다.
또 한 팀과 만나다.
▽ 무엇인가?
벌거벗은 여인이 춤을 추는 형상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 모처럼 작가의 이름과 제목이 있다.
탁명렬의 푸른 사슴
▽ 거미 모양의 그물이다.
▽ 다음 전시관으로
▽ 이런 것도 작품인가.
이해할 수 없는 현대미술에 머리가 복잡하다.
▽ 폐 타이어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
제목 : 무제 ???
폐 타이어가 아니다.
▽ 물고기들의 비상???
▽ 헤이 뭘 보고 있씨유?
이 사진 올렸다고 경고 맞는 건 아니겠지.
2019년 8월 21일 설악산 해맞이 공원에서 누드 작품 하나 올렸다가 경고처분받고 보름동안 카페에 들어가지도 못했던 일이 있었다.
그러면 세계적인 명작도 외설로 시비를 걸어 옥죄이는 건 아닌지.
▽ 2019년 8월 21일 설악산 해맞이 공원에서 찍은 '탄생 99 뭍에 오르다'라는 사진 다시 올려본다.
▽ 무제???
▽ 의자에 앉은 사람 ???
▽ 후유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로
바람의 길이란다.
몇 만 원 받을 만하다.
▽ 무얼까?
▽ 죽어 자빠진 기린 한 마리.
바로 위의 사진을 다시 찍어 제목을 붙여봤다.
▽ 나무를 머리에 인 남자.
▽ 찻집?
▽ 커피숍?
▽ 자개농과 해골바가지 컵
해골바가지를 찾아라.
▽ 제목과 설명이 없어 아쉽다.
▽ 소싸움
▽ 술샘박물관으로
술 동네에 술 박물관이 없어서야 말이 되는가
그런데 술샘 박물관은 Y파크 귀퉁이에 세 들어 있었다.
술과 벗이 되고 연구하고 통하며 즐길 줄 알아야 술을 안다고 할 것이다.
▽ 술은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하여 술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카더라 논을 펼치기도 하는데 술의 어원 변천과정은 수블 > 수불 > 수울 > 수을 > 술로 변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한국의 술은 고조선 이전부터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이다.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만들어 먹었을까?
서양은 신화 속에 나오는 디오니 소스의 포도주로부터 기록으로 나와있고 동양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으로 거슬려 올라간다.
우리나라에도 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특히 망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오래된 샘터 술샘
그 재밌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첫 번째 이야기 : 효성이 깊은 아들에게 준 선물
- 두 번째 이야기 : 아전의 욕심으로 깨어진 돌 술통
- 세 번째 이야기 : 양반과 상인을 가린 술샘
▽ 주천면 소개
▽ 주천면은 서북쪽으로는 무릉도원면, 동남쪽에는 한반도 면이 자리하고 있다.
▽ 술맛은 누룩에 의거 결정된다.
▽ 술, 그 빛의 향연
▽ 추억의 양조장
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은 인간이고 인간이 만든 음식 중 최고의 걸작품은 술이라고도 했다.
술, 예전 농촌의 농부들은 술과 함께 인생을 즐겼다.
그 술을 만드는 곳 양조장
당시 동네에서 제일 부자는 지주와 양조장 주인이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술은 때로는 부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 내 몸에 맞는 술과 안주
술과 안주는 체질별로 각기 다르다.
술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 거냐는 술 애주가가 있는 반면 술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도 있다.
▽ 주모와 포졸, 그리고 방안에서 술을 마시는 사또 나으리
▽ 우리 민족과 술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관혼상제로부터 자연의 순리와 함께 한 절기주에 취하며 살았다.
팔도에는 각기 자기 고장을 대표하는 술이 있었다.
김포의 문배주, 연천의 두견주, 한산의 소곡주, 진도의 홍주, 경주의 법주, 안동소주 등이 그 이름을 올렸다,.
▽ 영월과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삿갓이다.
시 좋아하고 술 좋아했던 그에게 전국 팔도는 낙원이었다.
어찌 보면 인생을 가장 멋지게 살다 간 사람이 김삿갓이 아닐까?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던 천재시인 김삿갓에게 술은 가장 친한 벗이요 함께한 인생의 반려자였다.
▽ 김삿갓은 풍류의 거사들과 만나 시를 안주삼아 술과 함께 했다.
▽ 술은 곡주, 화주, 약주, 과실주가 있다.
▽ 어이 주모, 여기 술 한잔 주시오.
▽ 김삿갓 그리고 주막
▽ 술, 그리고 인생
술과 인생 그곳에는 낭만이 있었다.
▽ 마을 이름에 술 주(酒) 자가 들어간 곳이 있던가
영월은 술의 고향이 있고 술과 더불어 한우맛이 일품이란다.
▽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기분이다.
빠른 걸음으로 왔는데도 30분이 넘었다.
▽ 헤이 잘 있어....
첫댓글 영월 탐방 2일차 4탄편으로젊은달 Y파크 / 술샘 박물관을
속속들이 깨알같이 취재 소개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