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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168_11 「贈丹陽橫山周處士惟長」李白
-단양횡산에 은거하는 周惟長 書生에게 주다- 處士-隱居書生
周子橫山隱,①(주자횡산은) -周 선생이 사는 단양횡산 隱居地는,
開門臨城隅。②(개문림성우) -문만 열면 단양 성 구석구석 아름다운 모습들이 모두 보이네.
連峰入戶牖,③(연봉입호유) -줄줄이 이어진 봉우리에 둘러싸여 집들이 들어차 있고,
牖[들창 유]-들창문
勝概凌方壺。④(승개릉방호) -경치가 아름답기로 말한다면 신선들이 산다는 방장산을
능가하겠네. 方壺-2. 傳說中神山名。一名 方丈 。
時作白紵詞,⑤(시작백저사) -언젠가 내가지은 白紵辭 三首가 생각나,
放歌丹陽湖。⑥(방가단양호) -단양의 호수로 나아가 큰 소리로 ‘임금님 신하로서 어긋남이
없어라’하고 마지막 三首까지 읊어보았네.
水色傲溟渤,⑦(수색오명발) -호수의 경치는 밀려온 파도에 물보라를 일으켜 큰 바다처럼
滔滔하게 일렁거리고, 溟渤-큰 바다를 말함.
川光秀菰蒲。⑧(천광수고포) -물빛은 창포의 푸른빛으로 빼어났도다.
當其得意時,⑨(당기득의시) -마땅히 그것에 맞추어 뜻을 얻으려고 할 때에는,
心與天壤俱。⑩(심여천양구) -마음속에 이는 포부는 하늘과 땅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되어야
할 걸세.
閒雲隨舒卷,⑪(한운수서권) -하늘에는 한가로운 흰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나서 퍼져나갈 뿐이니,
安識身有無。⑫(안식신유무) -어찌해야 알릴 수 있는가? 이내몸 재주를 갖고 있어도 이를 알릴
길이 가히 없구나.
抱石恥獻玉,⑬(포석치헌옥) -나의 재주를 알아주지 않는데 스스로 조정에 찾아가 재주를 바친다 해도 피눈물을 흘리는 羞恥를 당할 것이고, 抱石=抱璞-喻懷才不遇。獻玉-謂向君主或朝廷獻才智。(共히 抱璞 참조)
沉泉笑探珠。⑭(침천소탐주) -그리되면 깊은 못에 들어가서 探驪得珠한 꼴이 되어 비웃음을 살
것이네.
羽化如可作,⑮(우화여가작) -나는 속세에서는 죽은 셈 치고,
羽化-(2)道教徒稱人死(道敎 徒들이 말하는 것으로 사람의 죽음을 ‘羽化’라 한다)
相攜上清都。⑯(상휴상청도) -우리 함께 仙界에나 올라 보세나.
<註釋>
方壺-2. 傳說中神山名。一名 方丈 。
抱石=抱璞-1.春秋時, 楚人卞和獻璞玉於厲王,玉工說:“石也。” 厲王以和為誑,斷其左足。
武王時復獻之,又以為石,斷其右足。文王即位, 和抱璞哭泣於楚山之下,淚盡繼之以血。
文王 乃使玉工剖其璞,得美玉。見《韓非子·和氏》。
後因以“抱璞”喻懷才不遇。又 “獻玉”為典,謂向君主或朝廷獻才智。
춘추시대에 楚나라 화씨가 옥돌 原石을 厲王(여왕)에게 바쳤다. 여왕은 玉工(옥공)에게
감정을 하게 했고 돌로 판정이 되어, 임금을 속인 죄로 화씨의 왼쪽 다리를 자르게 했다.
여왕이 죽고 武王이 즉위 하자 화씨는 다시 원석을 바쳤다. 다시 돌로 판정이 내려져
이번에는 그의 오른발을 자르게 했다.
무왕이 죽고 文王이 즉위했다. 그러자 화씨는 그 원석을 품에 안고 초산 아래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눈물이 마르자 피가 잇달아 흘렀다. 이리하여 문왕은 옥공에게 원석을 다듬고
갈게 하여, 천하에 둘도 없는 보물을 얻게 된다. <韓非子·和氏>편에 있는 이야기이다.
훗날에 와서 ‘抱璞’은 ‘재주를 갖고도 때를 만나지 못함’을 譬喩하는 말로,
‘獻玉’은 ‘임금에게 재주와 지혜를 받친다.’는 典故가 되었다.
探珠-探驪得珠[1] 驪-古指黑龍
《莊子·列禦冠》에 나오는 말로 ‘흑룡의 턱밑에서 寶珠를 얻는다.’를 말하는 것이다.원래는 큰 위험을 무릎 써서 큰 이득을 얻는다는 것을 지칭하는데,
훗날 와서는 대개 文章의 構成과 用語使用을 主題에 잘 맞게 要領을 攄得한 것을 말한다.
《莊子·列禦冠》原文
人有見宋王者,錫車十乘①,以其十乘驕穉莊子②。莊子曰:“河上有家貧恃③緯蕭④而食,
其子沒⑤於淵,得千金之珠。其父謂其子曰:'取石來鍛之⑥!夫千金之珠,必在九重之淵⑦,
而驪⑧龍頷⑨下,子能得珠者,必遭⑩其睡也。使驪龍而寤⑪,子尚奚微之有哉!⑫'
今宋國之深,非直⑬九重之淵也;宋王之猛,非直驪龍也。子能得車者,必遭其睡也。
使宋王而寤,子為齏⑭粉夫!”
註釋
[1] 探驪得珠:在驪龍的頷下取得寶珠。原指冒大險得大利。後常比喻文章含義深刻,
措辭扼要,得到要領。
① 錫:賜與。借為賜。
② 穉(zhì):同“稚”,驕矜。
③ 恃:依靠 。
④ 緯:編織。蕭:蒿。
⑤ 沒(mò):潛入。
⑥ 鍛之:打碎它。
⑦ 九重之淵:泛指深淵。
⑧ 驪(lí)龍:黑龍。驪:純黑色。
⑨ 頷:下巴,這裡意指口腔。
⑩ 遭:遇到。
⑪ 寤(mèi):睡。
⑫ 子尚奚微之有哉:奚微之有:微有奚……。賓語前置,“之”字復指“奚”,微:無,沒有。
這句話是說你還會有什麼呢?
⑬ 非直:不僅僅。
⑭ 齏(jī)粉:粉末。喻指粉身碎骨。
두산백과의 번역문
어떤 사람이 송(宋)나라 임금을 만나 수레 열 채를 받았다. 그가 이 사실을 장자에게 뽐내자,
장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황하(黃河)의 강가에 갈대로 발을 짜서 생계로 삼는 가난한 집이 있었다. 그 집 아들이 깊은
물속까지 들어가 천금의 가치가 있는 진주를 얻었다.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돌을 가져
와서 그 진주를 부셔 버려라. 무릇 천금의 가치가 있는 진주는 반드시 아홉 겹의 심연 속에
사는 흑룡의 턱 밑에서 생기는 것이다. 네가 진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흑룡이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흑룡이 깨어났다면 네가 어찌 진주를 얻을 수 있었겠느냐'라고
말하였다.
지금 송나라의 깊음은 아홉 겹의 심연에 비할 바가 아니고, 송나라 왕의 흉맹함은 흑룡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대가 수레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왕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왕으로 하여금 깨어있도록 하였다면 그대의 몸뚱이는 다져진 양념 가루처럼
되었을 것이다."
장자는 그 사람에게 왕에게 아첨하여 이득을 얻는 것은 흑룡의 턱 밑에 있는 진주를 얻는
일보다 더 위험한 일임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 고사는 《장자》의 〈열어구(列禦寇)〉편에 실려 있다. 이 고사에서 보듯이 탐려득주는
원래 큰 위험을 무릅쓰고 큰 이익을 얻는 것을 의미하는데, 나중에는 원뜻과 무관하게
문장이나 용어가 주제나 핵심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出處 ; 原文 및 註釋은 百度百科, 飜譯은 두산백과 探驪得珠-
※<白紵辭 三首> 중에 其三
其三
吳刀剪彩縫舞衣,(오도전채봉무의) -명검 吳鴻을 장식품으로 매단 춤옷으로 깁고는,
明妝麗服奪春暉。(명장려복탈춘휘) -화려하게 화장하고 고운 옷을 입으니 봄 날씨는 밝은 빛을
잃어버리네,
揚眉轉袖若雪飛,(양미전수약설비) -눈썹을 치켜세우고 옷소매 휘두르니 싸늘한 눈발 휘날리듯,
傾城獨立世所稀。(경성독립세소희) -기울어 가는 城에 홀로 남아 있으니 세상에서 드문 일이네,
激楚結風醉忘歸,(격초결풍취망귀) -激楚曲 격렬하게 연주되니 노래 소리에 취하여 돌아갈
생각 잊었으며,
高堂月落燭已微,(고당월락독이미) -높은 대청에 달빛은 지고 어둠을 밝히는 초불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玉釵掛纓君莫違。(옥채괘영군막위) -옥비녀에 갓끈 동여매 반듯하게 쓰고 있어 임금님 신하로서
어긋남이 없구나.
<解說>
이 詩는 李白이 747년 47세 되던 해에 양주에 머물면서 금릉 지방을 오고갈 때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강소성 丹陽城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곳 횡산에 周 處士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通交를 하고자 하여 이 詩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이백의 활달한 성정에 비하여 그의 완고하고 고지식한 성격이 이백으로 하여금 그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음을 이 詩를 통하여 우리는 알 수 있다 하겠다.
①~④구에서는 일단 周 處士의 隱居地를 묘사한 것을 起部로 하였는데, 한마디로 周 處士의
面面이 隱士로서 好感을 갖게 한다는 것이고,
⑤~⑩구는 承部로서 이백이 그와 한번 交遊하고자 한다는 意思를 開陳한 것으로서, ⑤~⑥구에서
자신의 교유하고 싶다는 뜻을 白紵詞를 빌어서 마음의 운을 띄어본 것이고, ⑦~⑧구는 그에
대한 周 處士의 반응으로 자신은 창포 풀과 같이 이곳에서 한 번도 외부로 나가지 않은
순수한 입장에서 댁(이백)과 같은 떠돌이 생활에는 관심이 없다는 냉랭한 반응으로
돌아왔다 는 것이고, ⑨~⑩구는 李白이 그렇다면 당신과 같이 이곳에서 은둔하는 생을
살아보겠다는 同調의 意思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보아진다.
⑪~⑭구는 轉部로서 그러나 周 處士는 나 李白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 못하여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를 해명할 마땅한 수단이 없고 하니 난감하다는 입장을 說하고 있는
것이고,
⑮~⑯구는 結部로서, 이런저런 이야기 없었던 것으로 하고 이왕에 만났으니 이곳의 신선 생활의
모습이나 보고 가겠다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감추어진 의미는 周 處士는 너무나
순순하고 고지식하여 깨끗함만을 추구하니 이백 자신과는 格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즉 자기처럼 마음에 원망과 恨서림이 없으니 세상사를 논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 詩는 五言排律로서 初聯과 末聯을 제외하고는 모든 聯이 典型的으로 對偶를 이루고 있어서 文體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있으면서도 作者의 말하고자 하는 말뜻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서 보기드믄 秀作에 속한다 할 것이다.
<對偶관계要覽>
③④구→連峰=勝概, 入=凌, 戶牖=方壺.
⑤⑥구→時作=放歌, 白紵=丹陽, 詞=湖.
⑦⑧구→水色=川光, 傲=秀, 溟渤=菰蒲. 여기서의 菰蒲의 價値는 식물이 아니라 菰蒲의 푸른빛을 말하는 것임.
⑨⑩구→當其=心與, 得意=天壤, 時=俱.
⑪⑫구→閒云=安識, 隨=身, 舒卷=有無. 隨=身은 對偶로 맞지 않음
⑬⑭구→抱石=沉泉, 恥=笑, 獻玉=探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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