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혈(募穴)에 대하여

[애라]

우리가 손으로 사람을 만져 치료해주고자 하는 모든 행법을 큰 범주에 둔다면 수기(수기手技-손을 활용하는 기술요법. 수기手氣-손에 정성과 기운을 담아 인술을 펼치는 요법)요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중 개인적인 생각은 사람의 건강을 위해 행해지는 건강요법이라면 手氣가 맞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우리 회원님은 모두 그러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노력하여 정말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큰 일 하는 분들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부족한 앎이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저번에는 족삼리혈에 대하여 글을 썼습니다. 향후 어떻게 글을 정리해 갈까 고민도 안해보고... 그러다가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족삼리혈에 대해 원고를 썼는데 생각해보니 먼저 큰 틀의 내용을 요약하여 말씀을 드리고 지면에 글을 쓸 기회가 된다면 세부적 내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경혈 중 모혈에 대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부족한 부분은 널리 양해해주시고 회원님이 일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인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로를 통해 건강의 유무를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경락과 경혈은 동양의학에서 실질적인 치료방법으로 몇 천년을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는 임상결과가 증명이 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체에는 정혈365혈이 있고, 그 외에 많은 신혈, 기혈들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모혈(그림1 참고)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상 중에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치아건강을 위해 늘 칫솔질을 합니다.

모혈도 이와 같이 하루의 활동을 잘하라고 아침에 지압해주고, 저녁에는 피로해진 장부가 휴식을 취하면서 기능을 정상화 하도록 지압해준다면 보약 못지않겠지요.

1. 모혈은 해부학적으로 해당장부 가장 가까이에 있습니다.

2. 모혈에는 해당장부의 병적기운(언젠가는 병을 유발할 수 있는 病邪의 기운)이 잘 모이는 자리입니다.

3. 모혈을 눌러보아 단단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 해당 장부의 기능적인 문제를 나타냅니다.

4. 모혈을 잘 풀어주면 해당장부의 기능이 활발해집니다.

5. 결론: 모혈은 해당장부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경혈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지압을 할 때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모혈이 위치한 복부는 근육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강하게 지압하면 장기에 오히려 부담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부 지압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해 봅니다.

1. 복부가 경직되어 있으면서 손 만대도 민감한 사람은 복부보다는 해당 장부의 주최신경(그림1번 참고) 즉 척추에서 먼저 조절하고 해당경맥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장부의 문제는 급성보다는 만성적인 문제가 많으며, 열보다는 한증으로 인한 기능약화가 많기 때문에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결론: 복부의 모혈에서 적취(積聚-5장 6부의 활동의 기능약화로 인하여 병사의 기운이 모인 것을 말함)현상이 있다면, 척추에서 해당주최신경을 지압해주고, 앙와위 상태에서 복부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서 해당경맥을 지압해주면 효과적입니다.

그림1] 모혈이 위치한 그림입니다.

그림2] 해당장부의 주최신경과 해당경혈입니다.

부위	추골		유혈 兪穴	관련부위와 증세
흉 추 부 위	T1		대저	손과 팔꿈치, 식도, 천식, 기침, 팔전완부 및 손의 통증
	T2		풍문	심장, 관상동맥, 흉부이상
	T3		폐유	폐, 기관지, 늑막, 가슴, 흉부, 유두, 늑막염, 폐렴, 감기
	T4		궐음	담낭, 담낭질환, 황달, 대상포진
	T5		심유	간, 태양신경총, 혈액, 복강신경, 간의 모든 질환, 혈액순환
	T6		독유	위장, 위장장애, 속 쓰림
	T7		격유	췌장, 십이지장, 궤양, 위염, 당뇨
	T8			비장, 횡격막, 호흡, 상초와 중초의 질환
	T9		간유	부신 및 신장, 알레르기, 두드러기
	T10		담유	신장, 신장질환, 동맥경화, 만성피로, 신장염
	T11		비유	신장, 수뇨관, 여드름, 발진, 습진, 종기 등의 피부질환
	T12		위유	소장, 임파액 순환계통, 장질환, 불임증
요 추 부 위	L1		삼초	대장, 서혜부, 변비, 대장염, 설사
	L2		신유	맹장, 복부, 대퇴부, 정맥, 호흡곤란
	L3			성기, 자궁, 방광, 무릎, 난소, 고환, 방광질환, 생리불순
	L4		대장	전립선, 좌골신경통, 허리근육, 요통, 배뇨곤란
	L5		관원	무릎, 발목, 발, 발바닥, 다리혈액순환, 발목부종, 다리경련
골 반	천골			엉덩이 뼈, 천장골 질환, 척추만곡, 변비
	미골			직장, 항문, 치질, 항문소양증, 미골통증

그림3] 사암처방이 장부기능 조절에 효과가 있기에 예로서 도표를 올립니다.

그러나 이외의 혈을 배오처방(配伍處方)하여 활용하시면 또한 도움이 되겠습니다.

장 부 경 맥	허증(虛症)의 경우(보:補)					실증(實證)의 경우(사:瀉)
	보(補)		사(瀉)			보(補)		사(瀉)
폐	태백	태연	소부	어제		소부	어제	음곡	척택
대장	삼리	곡지	양곡	양계		양곡	양계	통곡	이간
위	양곡	해계	임읍	함곡		임읍	함곡	상양	여태
비	소부	대도	대돈	은백		대돈	은백	경거	상구
심	대돈	소충	음곡	소해		음곡	소해	태백	신문
소장	임읍	후계	통곡	전곡		통곡	전곡	삼리	소해
방광	상양	지음	삼리	위중		삼리	위중	임읍	속골
신	경거	복류	태백	태계		태백	태계	대돈	용천
심포	대돈	중충	음곡	곡택		음곡	곡택	태백	태능
삼초	임읍	중저	통곡	액문		통곡	액문	삼리	천정
담	통곡	협계	상양	규음		상양	규음	양곡	양보
간	음곡	곡천	경거	중봉		경거	중봉	소부	행간

전체결론 ]

예로서 그림 1의 중완부위가 경직되어 있다면 그림2의 흉추6번 주위의 해당신경주위를 지압해주고, 흉추12번과 요추1번 사이에 있는 위유혈을 지압해 준 다음

그림 3의 위보법(70~80%가 만성이면서 허증으로 오기 때문임) 을 지압해주세요.

그래도 효과가 미약하다면 족삼리, 합곡, 내관, 공손......등의 경혈을 함께 지압해주면 좋은 반응이 있습니다.

부족한 견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임상결과 많이 얻으시고 좋은 일 하시는 회원님 모두 모두 건승하시고 평안하세요.

[산골짜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