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 아베코보 / 김남주 / 민음사

[평상심]

책이 지금 내 손을 잠시 떠났다.
짧은 시간에 두 번을 읽은 책은 아마도 처음인 듯 하다.
책이 돌아오면 다시 읽을 생각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많은 내용을 넣었는지, 내가 너무 많은 내용으로 책을 느끼는지 알 도리가 없다.

하다못해 100순의 할머니의 입에서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도 어떤 가르침이 있기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굳이 남의 말로 된 소설을 번역해서 전하는 이유는 전해질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야기를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힘들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

한 사람이 모래구덩이를 떠나 다른 모래구덩이에 적응하는 이야기
인생은 뫼비우스띠처럼 그렇게 돌고 된다는 것
인간은 공동체를 위해서 길들여져야 하는가
(엔트로피 법칙)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고달프다
(모래를 시간으로 본다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자연은 흐른다, 인간도 흐른다
왕복표와 편도표가 함의하는 뜻은?
라디오와 거울이 동작하지 않은 인생

진정한 자유는 존재의 이유를 발견하는 것
남자는 적응하고, 여자는 탈출한 것인가?

모래 마을이 생긴 역사는 어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