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91]梅月堂시 寄友[기우] 1,2,
寄友[기우] 金時習[김시습]
벗에게 부치다. 二首[이수]-1
望中山水隔蓬萊[망중산수격봉래]
: 산과 물 그리워하는 중에 봉래산은 멀어지고
斷雨殘雲憶幾回[단우잔운억기회]
: 남은 구름 비를 끊으니 몇 번 돌이켜 생각하네.
未展此心空極目[미전차심공극목]
: 이 마음 펴지 못하여 눈길을 다해도 부질없고
夕陽無語倚寒梅[석양무어의한매]
: 저녁 해에 말도 없이 차가운 매화를 의지하네.
寄友[기우] 金時習[김시습]
벗에게 부치다. 二首[이수]-2
爲因生事無閑暇[위인생사무한가]
: 살아가는 일 때문에 한가한 틈도 없어
孤負尋雲結社期[고부심운결사기]
: 구름을 찾는 결사의 약속 홀로 저버렸네.
走殺紅塵何日了[주살홍지하일료]
: 세상 티끌 어느 날에 완전히 달려 없앨까
碧山回首不勝思[벽산회수불승사]
: 푸른 산에 머리 돌려도 뛰어난 생각 없구려.
孤負[고부] : 남의 호의나 기대를 저버림.
結社[결사] : 뜻이 같은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여 단체를 만듦.
원문=梅月堂詩集卷之六 / 詩○簡寄
寄友。二首。
望中山水隔蓬萊。斷雨殘雲憶幾回。未展此心空極目。夕陽無語倚寒梅。
爲因生事無閑暇。孤負尋雲結社期。走殺紅塵何日了。碧山回首不勝思。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