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또 하나의 도전, 가슴에 담은 선물 1
참 귀한 선물을 받았다.
물질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마음으로 주는 선물이었다.
걷기 이틀째인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있었던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에서였다.
이날 공연에 앞서, 내가 존경하는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께서 이사장으로 이끌어 가시는 재단법인 행복세상에서 기금모금행사를 벌였는데, 바로 그 행사에 내놓은 탁상달력에 그 선물이 담겨 있었다.
12장의 달력 매 장마다 그림 한 점씩을 따로 붙여놓고 있었는데, 그 중 9월 치에 내 사랑하는 손녀 서현이의 그림이 붙여져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인 2014년 7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내 꽃무지개광장에서 열린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2014 글로벌리더 전국사생대회’에서 서현이가 서울 개포동 돌샘유치원 소속으로 참여해서 대회를 주관한 재단법인 행복세상의 김 이사장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은 바로 그 그림이었다.
누가 지었는지, ‘열정’이라는 제목까지 붙여져 있었다.
재단법인 행복세상의 강승구 사무총장이 심사위원의 평가라면서 전해주는 그 설명에 의하면, 노랑 빨강 파랑 초록 검정 등, 갖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를 짙게 칠한 것이, 서현이가 순수한 그 마음의 열정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잖아도 서현이가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두세 살 어릴 때부터, 난 이미 그 열정을 감지하고 있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에도, 한 번 오르고 내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내려온 계단은 다시 오르고 올라간 계단은 다시 내려와서, 또 한 번 내리고 올라야 직성이 풀리던 서현이였다.
내 그때 서현이의 그 하는 짓을 눈여겨봤고, 그래서 매사에 적극적인 그 열정을 읽었던 것이다.
재단법인 행복세상이 참 고마웠다.
이제 겨우 다섯 살인 서현이의 그 열정을 짚어줬기 때문이다.
지갑에서 집히는대로 기금을 냈다.
그리고 그 달력 3개를 얻었다.
내 몫 하나, 서현이 몫 하나,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몫 하나 해서, 3개였다.
자기가 그린 그림이 담긴 그 달력을 받아들고 좋아라고 길길이 뛸 서현이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서현이의 가슴에 자신감이 가득 담길 것은 불문가지였다.
서현이에게도 할배인 내게도, 가슴에 담은 선물이었다.
첫댓글 할배와 서현이에게 두고두고 아름답게 보일 선물을 마련했네그려!
서현아!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