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열심히 열심히 자고 있었는데...
무식하게 울리는 나의 전화벨...
지배인님의 첫문장은 지금 몇신데... 아직 자냐?(조금은 미안해 하면서)
였다...
그래 여섯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럼 야근하고 들어온 내가 뒤집어 자지 또 뭘하겠나...
거의 갈라지는 목소리로 왜요?
지배인님 눈치를 보시는듯하다가 에라모르겠다는 듯
손님이 컴플레인을 했는데 이... 828호랑 몇호랑 하나가 체크인 시켰냐면서.... 궁지랑 궁지랑..
그래요 내가 체크인 시켰는데 문제는 내가 있었던게 아니라
손님 성격이 아주 지랄같았다는 거랑,
여행사에서 예약을 아주 친절하게도 개떡같이 넣어서 사람 이름도 못 찾게 해놨다는거였죠.
결론적으로 손님 잘 구슬려서 방에 보냈고 아무 문제없이 해놨는데 왜 이제와서 지랄이냐고 되묻는 나의 반문에 지배인님은....
물론 난 잠 다 깼다...
혼자 있을때 마다 참을 수 없는 공허함에 몸서리 치던 나!!! 으흑!
그래서 오늘도 방에서 그 유치블루스틱한 잡지책을 한권 다 마스타 한 후에 뒹굴뒹굴 구르다가 친구한테 전화해서 아~~ 나 우울하다...
하고는 이내 포기하고 그냥 잠자기로 결심하고 잠든거였는데...
지배인님이 그렇게 일찍 깨울줄 알았더라면... 으흑...
몰라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