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의도는,
모처럼 야간 산행이었습니다.
아직은,
국립공원 탐방이 막혀서,
비교적 한산한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기왕이면,
철쭉 축제를 즐기려고,
황매산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전에,
철쭉의 개화 현황을 보니,
아직 철쭉은 피지 않았다고...
그래도,
산을 가고 싶어서,
밤 11시 30분에 사당을 출발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산은 유명하지만,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산객이 많지가 않고...
그래도,
철쭉 축제를 한다고,
안내판은 큼지막하게 설치를 했네요!!
평소라면,
여기에 사람이 없는 곳이지만,
축제 기간이라고 어둠 속에도 사람이 많았고...
난,
여길 두 번째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반겨줄지 기대가 되는데...
제발,
지난번처럼,
안개만 자욱하지 말라고 빌었고...
모산재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어야 하는데...
오늘은,
돛대바위에서 일출을 보고,
황매산 일주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기적길을 따라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등산로는,
계단이 제법 많지만....
산행을 하는 동안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고...
물론,
이 길에 엄청난 사다리가 있지만...
어둠이 가득한,
고요한 시골 마을에...
반딧불처럼,
랜턴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데...
모두가,
돛대바위에서,
일출을 즐기는 사람들이고...
드디어,
황매산의 산철쭉이 보이는데...
흙은 고사하고,
물 한 방울 없는 곳에서,
딱 한송이만...
이런 생명력이,
산철쭉이 생존하게 하는 듯...
드디어,
바위 구간이 시작되는데...
간혹,
등산로는 이런 곳을 올라야 하고...
물론,
나처럼 뚱띵이를 위한,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ㅎㅎ
지난밤,
서울은 비소식이 없었는데...
여기는,
밤에 내린 비로 인하여,
산철쭉 꽃이 촉촉하게 젖어있고...
야심한 밤이지만,
철쭉에 맺힌 물방울은,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드디어,
여명이 밝아 오는데...
산객의 전등은,
꺼질 줄 모르고...
참고로,
어둠이 걷히는 순간이,
가장 힘들고 어렵기는 하지만...
여기는,
계단이 아니라,
사다리라고 해야 합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올라,
일출을 맞이하는 장소인데...
그곳을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고...
내 눈에는,
뚱땡이 고양이가,
얌전하게 쪼그리고 있는 모습인데...
여기가,
일출로 유명한,
돛대바위입니다.
지금은,
시민박명이 시작되는데...
산아래 마을에는,
불빛이 하나둘 꺼지면서,
부지런한 농부의 일과가 시작되고...
나도,
해가 뜨길 기대하며,
바위틈에 자릴 잡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출은 요원하기만 했고...
5시가 지나고,
해는 지평선 어디엔가 떠올라야 하는데...
주변 환경은,
일출과는 거리가 멀고...
더구나,
싸늘한 새벽 공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매섭기만 했고...
오전 5시 30분이,
종식 일출 시간인데...
조그만 진달래가,
오늘은 어렵다면 자리를 뜨라 하고...
아쉽지만,
일출은 다음 기회에...
아직도,
일출에 미련이 남은 사람은,
돛대바위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일출은,
이들의 소원과는 달리,
구름에 가려있고...
이제는,
날도 밝아지면서,
주변이 환하게 보이는데...
나는,
일출을 버리고서,
다른 장소를 찾아갑니다.
가는 곳은,
모산재 정상을 향해서...
모산재는,
황매산에 더불어 사는,
조그만 봉우리입니다.
여기가 유명한 것은,
두 개의 나란한 암벽 줄기인데...
오늘,
시간이 남아서,
맞은편 능선을 다녀오려고 하는데...
드디어,
모산재 정상에 도착했는데...
재라는 이름 때문에,
고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조그만 봉우리를 재라고 하고...
암튼,
모산재를 지나서,
암봉 능선을 찾아 가는데...
맞은편 돛대바위에는,
아직도 일출에 미련이 남은 사람들로...
참고로,
바위에 설치된 사다리는,
멀리서 봐도 끔찍하기만...
깜깜한 밤이라서,
뵈는 것이 없어서,
내가 저길 올랐고... ㅎㅎ
길가에는,
팥배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분명히,
철쭉 축제라 해서 왔는데...
아직은,
철쭉다운 철쭉은 안 보이고...
물푸레나무도,
봄을 알리며 꽃을 피웠는데...
순백의 모습이,
정말 멋지지만 했고...
참고로,
이팝나무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물푸레나무였고... ㅎㅎ
여기는,
득도바위가 있는 곳인데...
나는,
어느 바위가 득도인지,
사전에 알지 못했는데...
그래서,
무작정 찾아보기로 했고...
내 눈에는,
누군가 엉덩이에,
이 핀 것처럼 보이고...
아니면,
생식기 중간에 꽃이 피어난 듯...
누군가,
이 바위를 보고,
큰 깨달음을 얻어서 득도바위라 생각했는데...
바위 이름이야 어째튼,
일단 암벽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가면 갈수록,
너무 멋진 풍경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갔고...
덕분에,
의도치 않게 득도 바위를 만났고...
당시에는,
절벽에 바위가 있다는 정도만...
그런데,
절벽에 있는 바위가,
득도바위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고...
참고로,
저 절벽에 올라가는 사람도 많고...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지만...
일출이 아니라,
구름에 가린 태양일뿐이었고...
어쩌면,
이쯤에라도 해가 났다면,
일출이라고 우겼을지도 모르고... ㅎㅎ
생각 없이 내려왔는데,
올라갈 곳이 까마득하기만...
쉬엄쉬엄 내려왔지만,
돌아가려니 암울했고...
그래도,
미련은 남아서,
자꾸만 뒤를 돌아봤네요!!
내려오면서,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니,
여길 지나는 대부분은,
이런 꽃이 핀 줄도 몰랐을 듯...
암튼,
아무것도 없는 바위에서,
수십 번은 꽃이 피고 졌을 듯...
이 능선에는,
순정 바위도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찾지못한 채 올랐고...
대신에,
이런 바위를 보고서,
나 홀로 고래바위라 작명을 했고... ㅎㅎ
아직,
7시도 안 됐는데...
다시,
모산재에 도착을 했고...
이제는,
암벽을 버리고,
철쭉을 향해 갑니다.
모산재를 지나고,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철쭉이 날 반기고...
참고로,
황매산 철쭉은,
이 녀석은 아닙니다.
황매산은,
정말로 특이한 산인데...
등산로는,
대부분 이렇게 완만한 흙길인데...
일부 구간은,
암벽과 바위 능선이 존재하고...
드디어,
모산재를 지나고,
황매산 철쭉 군락지로 접어드는데...
입구부터,
산철쭉이 환하게 반겨주고...
이제부터는,
산행이라기보다,
산철쭉의(개꽃) 화려함 속으로...
이른 아침이라도,
햇살이 함께하면 좋은데...
날이 꾸물해서,
철쭉은 우중충해 보이고...
그래도,
꽃이 워낙 많아서,
할 말을 못하게 했고...
지금부터는,
그냥 구경만...
말은,
화려한 철쭉을,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
한 장소에서,
고개를 아무리 돌려도,
주변 상황은 이렇게 보였고...
암튼,
말 보다는,
마음으로 느껴야 했고...
등산로는,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런 길을 두고서,
꽃길이라 했을 듯...
일반적으로,
진달래는 군락을 이루고 살지만...
산철쭉은,
이 정도 군락이 쉽지는 않은데...
어찌 됐든,
화려한 철쭉과 함께 했고...
날은 우중충 하지만,
붉은 산철쭉은 너무나 화려하기만...
참고로,
철쭉은 연분홍으로 피는 꽃이고...
붉게 피는 이 녀석들은,
산철쭉(개꽃) 혹은 산척촉이라 하고...
1차 군락지를 지나고,
두 번째 군락지로 향하는데...
황매산은,
특이하게 억새와 철쭉이 공존하고...
그래서,
가을에는 억새 축제를 하고,
이른 봄에는 철쭉축제를 한다고...
아쉬운 마음에,
주를 돌아봤습니다.
역시나,
지천으로 철쭉이...
오늘 산행은,
능선을 지나고,
황매산 정상으로 가야 하는데...
황매산 정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발걸음은 아직도 제자리에...
그런데,
여기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은 박스로 팔려고 하고...
여길 걸으면,
어떤 느낌일지??
결론은,
그냥 머물고 싶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도,
나무속에서 막걸리 삼매경에...
이제는,
황매산 정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직도,
발길은 산철쭉 곁에서 머물고...
마음은 가려고 하지만,
발길은 그 자리에 머물기만 했고...
참고로,
바로 아래 보이는 곳은,
황매산 야영장입니다.
저곳에서,
합천군 철쭉 축제를 하는데,
막걸리며 전까지 팔고 있고...
먹지도 못한 채,
입맛만 다시고 정상으로...
능선을 따라서,
산철쭉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아직 철쭉을 피지 않았고...
아마도,
이번 주말이면,
여기도 온통 붉은색일 듯...
산에는,
나무도 없이 철쭉만...
여기도,
오래전에 양을 키운 장소라서,
사람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암튼,
황매산은 철쭉과 억새뿐이고...
조금만 있으면,
여기도 온통 붉게 물들 텐데!!
더구나,
날이 좋다면,
화려함은 말할 수가 없고...
일주일만 늦게 왔어도,
여기에서 철쭉을 즐겼을 텐데!!
아쉬워도,
내 운이 여기까지라서...
기회를 만들어서,
다시 왔으면 하는 생각만...
==================
미련과 아쉬움은,
다음 편에서 확인을...
==================
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1/2] 황매산을 찾아서 산철쭉을 즐겼고...
윤성준
추천 0
조회 67
26.05.04 16:5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