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22ㆍ오른쪽)과 중국 여자랭킹 8위 루민취안
4단(19). 첫 대결을 최정이 201수 만의 불계승으로 장식했다(사진=藍烈).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전
준결승 대진은 최정-리허, 김채영-위즈잉
가장 성적이 좋은 최정 9단과 가장 기세가 좋은 김채영 3단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사의 원년대회 우승을
밝히고 있는 동갑내기 두 명이다.
한국 3명, 중국 3명, 일본 2명이 나선
8강전에서 한국 2명과 중국 2명이 4강으로 올라섰다. 30일 중국 푸첸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전에서 한국의
동갑내기 최정 9단과 김채영 3단이 나란히 승리했다. 그러나 오정아 3단은 패했다.
▲ 한국 여자기전 1회 우승자 김채영 3단(22ㆍ왼쪽)이 일본 여자기전 27회 우승자
셰이민 6단(29)을 217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상대전적 1승1패.
여자랭킹 1위 최정은 세 살 아래의 루민취안 4단을 꺾었다. 루민취안의 중국 여자랭킹은 8위. 집으로 크게 앞서
나갔던 최정은 중반 루민취안의 강력한 움직임에 대변화가 있었지만 우세는 불변이었다. 최정은 궁륭산병성배 타이틀 홀더, 루민취안은 첫선을 보인
한국여자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3위 김채영은 한일전에서 일본
여류바둑계를 10여년간 평정해 왔던 셰이민 6단을 불계로 제압했다. 2년 전 황룡사배 세계여자단체전 패배도 갚았다. 3월에 18판(14승4패)을
둔 살인적 일정을 소화했던 김채영은 4월에도 12판을 두어 10승2패를 거뒀다. 김채영의 세계대회 4강은 처음이다.
▲ 첫 세계 4강을 두드렸던 오정아 3단(왼쪽ㆍ25)은 중국 여자바둑계의 최강 위즈잉
6단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석패했다.
5위 오정아 3단은 중국 여자 최강
위즈잉 6단에게 막혔다. 222수 만의 불계패. 중반의 승부처에서 실점한 후 후반에 변화구도 무위로 돌아갔다. 상대전적은 3패째. 위즈잉은
오유진과 오정아를 차례로 제쳤다.
이 밖에 중국의 리허 5단은 일본 여자기성
타이틀을 최연소 기록으로 획득했던 떠오르는 신예 우에노 아사미 2단에게 불계승했다.
▲ 17세의 최연소 8강 우에노 아사미 2단(왼쪽)과 중국 여자랭킹 4위 리허
5단(26)의 첫 만남. 리허가 156수 만에 불계승했다.
다시 추첨으로
정한 준결승 대진은 최정-리허, 김채영-위즈잉으로 정해졌다. 최정은 리허에게 3승5패를, 김채영은 위즈잉에게 4패 후 1승을 기록 중이다.
준결승전은 5월 1일에 단판승부로 치르며, 결승전은 7월 하순에 3번기로 진행한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3400만원)이다.
'바둑의 전설' 오청원 9단(2014년 100세 일기로 작고)의 고향에서 개최되는
제1회 오청원배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여자기사 24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선 24강에 오른 기사는 한국 4명,
중국 8명, 일본 4명, 대만 2명 등이다.
▲ 최근 중국바둑협회 부주석에 취임한 창하오 9단이 8강전 개시를 선언했다.
▲ 한국 3명, 중국 3명, 일본 2명이 나선 8강전 모습. 한국 2명, 중국 2명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최정 9단은 오청원배가 탄생하기 전까지 유일한 세계여자개인전으로 치러지고 있던
궁륭산병성배의 디펜딩 챔프이다.
▲ 자신의 세계대회 개인전 성적을 경신해 나가고 있는 김채영 3단. 국내기전에서는
2014년 여류국수전을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