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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위에 세워진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약하여 무너질 염려가 있을 때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沙 : 모래 사(氵/4)
上 : 위 상(一/2)
樓 : 다락 루(木/11)
閣 : 집 각(門/6)
사상(沙上)은 ‘모래 위’이고, 누각(樓閣)은 ‘다락이 있는 집’을 말한다. 모래위에 지은 집이란 뜻으로, 겉모양은 번듯하나 기초가 약하여 오래 가지 못함을 일컫는 말이다. 즉, 모든 일에 있어 기본이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말이다.
어떤 건물(建物)을 짓든지 기초(基礎)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지질(地質)을 검사(檢査)하고, 그 검사(檢査)의 여부(與否)에 따라 건물을 세울지를 판가름하게 된다. 만약 지반(地盤)이 약(弱)하면 흙을 다지고 자갈을 깔아서 튼튼하게 만든 후에 주춧돌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만약 모래위에 누각(樓閣)을 세운다면 완성(完成)되기도 전에 무너질 것이다.
이와같이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기초가 허술한 모래위에 누각을 짓듯 기초가 약하여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사상누각은 건축에서 뿐 아니라 사상이나 정책에서도 그 기반이 단단하지 못한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누(樓)는 문이 없는 다락집을, 각(閣)은 사면에 문이 달린 다락집을 가리킨다.
[참고] 공중누각(空中樓閣)
허공에 나타난 누대(樓臺)와 전각(殿閣)으로, 내용이 없는 문장이나 쓸데없는 의론(議論) 곧 패사소설(稗史小說)을 말한다. 또는 실재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수행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러나 이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지혜가 매우 뛰어난 사람을 표현할 때도 쓰인다.
원말은 당(唐)나라의 시인이었던 송지문(宋之問)의 유법화사(遊法華寺)라는 시(詩)에 나온다. 또 송대(宋代)의 학자(學者) 심괄(沈括)의 글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비슷한 말로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있는데, 이것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금세 쓰러지고 말 학문이나 사물을 가리킨다.
도한강(渡漢江)을 비롯하여 숱한 명작을 남긴 당대(唐代)의 시인 송지문(宋之問)의 유법화사(遊法華寺)라는 시(詩)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空中結樓殿, 意表出雲霓.
공중에 누대와 전각이 엮어져 있고, 마음에서는 구름과 무지개가 피어난다.
송대(宋代)의 과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심괄(沈括)이 기이한 일들을 모아 기록한 몽계필담(夢溪筆談)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登州四面臨海, 春夏時, 遙見空際, 城市樓臺之狀. 土人謂之海市.
등주(登州)는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저 멀리 아득한 공간에 성곽과 누대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해시(海市)라고 이른다.
심괄(沈括)의 이 기록은 아마도 수평선 멀리 비치는 신기루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 현상은 바다 위나 사막에서 대기의 밀도가 층층이 달라졌을 때 빛이 굴절하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 물상(物像)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곧 원래는 자연현상을 두고 기록한 것인데, 이를 과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 수 없는 허황된 일이라고 보고 공중누각이라고 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현실성 여부에서는 다르나 존재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같은 의미로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말과 같이 쓰인다.
[참고] 채근담(菜根譚) 前集 158章
德者, 事業之基, 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
덕은, 모든 사업의 기초가 되니,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그 집이 오래갈 수가 없다
[해설]
德勝財면 爲君子요 財勝德은 爲小人이니라.
덕(德)이 재물을 이기면 군자(君子)가 되고, 재물이 덕을 이기면 소인(小人)이 된다.
덕은 사업의 기초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고서도 그 집이 오래 견딘 일은 이제까지 없었느니라.
▶️ 沙(모래 사/봉황 사/목 쉴 사)는 ❶형성문자로 砂(사)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少(소; 모래알, 사)의 합자(合字)이다. 넓은 강가에 흩어진 돌, 모래를 뜻한다. 또 곡식(穀食)의 낟알도 沙(사)라 한다. ❷회의문자로 沙자는 ‘모래’나 ‘사막’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沙자는 水(물 수)자와 少(적을 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少자는 무언가가 잘게 부서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적다’라는 뜻이 있다. 沙자는 강변에 퇴적된 ‘모래’를 뜻하기 위해 사물이 작게 부서진 모습을 그린 少자에 水자를 결합한 글자이다. 하지만 모래라는 것이 반드시 강가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돌이 작게 부서져 모래가 되었다는 뜻의 砂(모래 사)자도 있다. 그래서 沙(사)는 ①모래 ②사막(沙漠) ③모래알 ④모래땅 ⑤단사(丹沙: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⑥사공(沙工) ⑦물가(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⑧(얇은)비단(緋緞) ⑨짐승의 암컷 ⑩베짱이(여칫과의 곤충) ⑪봉황(鳳凰) ⑫거칠다, 조잡(粗雜)하다 ⑬(목이)쉬다 ⑭(물에)일다(흔들어서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다), 선별(選別)하다 ⑮쓰다듬다, 문지르다 ⑯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일 태(汰)이다. 용례로는 아득히 넓고 모래나 자갈 따위로 뒤덮인 불모의 벌판을 사막(沙漠), 사과나무의 열매를 사과(沙果), 백토로 구워 만든 그릇을 사기(沙器), 배를 부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사공(沙工), 모래로 이룬 언덕을 사구(沙丘), 모래가 많이 있는 수렁을 사니(沙泥), 자갈으로 사람이 손으로 쥘 수 있을 만한 정도의 크기를 가진 작은 돌을 사력(沙礫), 사기로 만든 그릇을 사발(沙鉢), 연기처럼 자욱하게 일어나는 모래 섞인 흙먼지를 사진(沙塵), 비로 인해 언덕이나 산비탈이 무너지는 일을 사태(沙汰), 물 속에 쌓여 있는 모래 더미를 사초(沙礁), 사막에서 모래가 회오리바람에 말려 올라가 기둥처럼 되는 현상을 사주(沙柱), 노란 빛깔의 모래로 중국 북부나 몽골 지방의 황토가 바람에 날려 온 하늘에 누렇게 끼는 현상을 황사(黃沙), 흙과 모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토사(土沙), 강모래로 강에서 나는 모래를 강사(江沙), 빛깔이 희고 깨끗한 모래를 백사(白沙), 썩 곱고 깨끗한 모래를 명사(明沙), 논이나 밭을 덮은 흙을 들어 냄을 거사(擧沙), 모래 위에 세운 다락집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약하여 무너질 염려가 있을 때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을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와 돌이 많아서 몹시 거칠고 메마른 땅을 이르는 말을 사석지지(沙石之地), 주동자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게 관계자의 이름을 빙 둘러 적은 통물을 일컫는 말을 사발통문(沙鉢通文), 사발에 짓는 농사라는 뜻으로 밥을 빌어먹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발농사(沙鉢農事), 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붊을 형용하는 말을 양사주석(揚沙走石),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라는 뜻으로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 또는 아름다운 여인의 맵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평사낙안(平沙落雁),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라는 뜻으로 흰 모래톱의 사이사이에 푸른 소나무가 드문드문 섞여 있는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을 백사청송(白沙靑松), 모래를 머금어 그림자를 쏜다는 뜻으로 몰래 남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여 해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함사사영(含沙射影)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
▶️ 樓(다락 루/누)는 형성문자로 楼(누)는 통자(通字), 廔(누)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짜서 꾸며낸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婁(루)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樓(루/누)는 나무를 짜서 높이 세운 망루(望樓)의 뜻으로 ①다락 ②망루(望樓: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높이 지은 다락집) ③집 대마루 ④층집 ⑤점포 ⑥동(棟)(단위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궁궐이나 서원 등에 행사나 놀이를 위해 사방이 탁 트인 상태로 높다랗게 지은 집을 누각(樓閣), 다락집에 있어서 그 다락 밑으로 드나들게 된 문을 누문(樓門), 자세히 자기 의견을 말함을 누술(樓述), 누각 위를 누상(樓上), 누각의 아래를 누하(樓下), 주위의 동정을 살피려고 세운 높은 대를 망루(望樓), 다락 또는 다락과 전망대를 누사(樓榭), 수레 위에 망루를 설치하여 적의 성이나 진지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든 수레를 누거(樓車), 주위의 동정을 살피려고 세운 높은 대를 망루(望樓), 궁전을 좋게 이르는 말을 경루(瓊樓), 마루로 집채 안에 바닥과 사이를 띄우고 깐 널빤지 또는 그 널빤지를 깔아 놓은 곳을 말루(抹樓), 높은 다락집을 고루(高樓), 곡식을 넣어 보관하는 다락의 곳간을 곡루(穀樓), 높은 누각을 숭루(崇樓), 싸움터의 적당한 곳에 세워 사람이 올라가서 적진을 정찰하도록 만든 망루를 정루(井樓), 계수나무로 지은 다락집 또는 높고 훌륭하게 지은 요릿집을 계루(桂樓), 봉화를 올리는 높은 대를 봉루(烽樓), 붉은 칠을 한 누각을 단루(丹樓), 훌륭하게 지은 누각을 보루(寶樓), 여러 층으로 높게 지은 누각을 층루(層樓), 하늘에 닿는 집이라는 뜻으로 아주 높게 지은 고층 건물을 마천루(摩天樓), 바다 위나 사막에서 대기의 밀도가 층층이 달라졌을 때 빛이 굴절하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 물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신기루(蜃氣樓), 공중에 세워진 누각이란 뜻으로 근거가 없는 가공의 사물을 공중누각(空中樓閣), 모래 위에 세운 다락집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약하여 무너질 염려가 있을 때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을 사상누각(沙上樓閣), 큰 집과 높은 누각이라는 뜻으로 웅장하고 큰 건물을 이르는 말을 대하고루(大廈高樓), 누상에 오르게 하여 놓고 오른 뒤 사다리를 치워 버린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이롭게 하는 체하다가 뒤에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함을 등루거제(登樓去梯), 차이가 매우 심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촌목잠루(寸木岑樓) 등에 쓰인다.
▶️ 閣(집 각)은 형성문자로 阁(각)은 간자(簡字)이다. 집, 문이 달린 큰 건물을 뜻한다. 뜻을 나타내는 문 문(門; 두 짝의 문, 문중, 일가)部와 음을 나타내는 各(각)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各(각)은 도착하다의 뜻이고, 또 格(격)과 같아서 받침대가 되는 것이다. 閣(각)은 문을 열었을 때나 닫았을 때 문짝이 움직이지 않게 거는 도구, 문이 달린 큰 건물을 뜻한다. 그래서 閣(각)은 일부 명사(名詞) 뒤에 붙어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 높은 집의 뜻으로 ①집 ②문설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 ③마을 ④관서(官署) ⑤궁전(宮殿) ⑥내각(內閣) ⑦다락집 ⑧층집 ⑨복도(複道) ⑩찬장(饌欌: 음식이나 그릇 따위를 넣어 두는 장) ⑪선반 ⑫잔교(棧橋: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 ⑬놓다 ⑭싣다 ⑮얹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주(宙), 집 실(室), 집 가(家), 집 옥(屋),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다락 루(樓), 집 사(舍), 집 헌(軒),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내각을 조직하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을 각료(閣僚), 내각이 그 직무와 직권을 행하기 위한 회의를 각의(閣議), 내각을 구성하는 인원을 각원(閣員), 글 쓰는 붓을 깍지에 꽂는다는 각필(閣筆), 내각을 고쳐 짬을 개각(改閣), 수상과 각원으로 구성되는 행정부의 최고 합의 기관을 내각(內閣), 내각의 한 사람이 됨을 입각(入閣), 내각을 조직함을 조각(組閣), 아주 큰 누각을 걸각(傑閣), 금으로 꾸민 누각을 금각(金閣), 지은 지 오래된 누각을 고각(古閣), 물가에나 물 위에 지은 정각을 수각(水閣), 종을 매달아 둔 집을 종각(鐘閣), 임금이 거처하는 궁전을 전각(殿閣), 높은 누각을 고각(高閣), 개천이나 골짜기에 놓인 다리를 교각(橋閣), 보통 건물과 높은 건물을 간각(間閣), 말이나 행동을 못하게 가로막음을 저각(沮閣), 병으로 인하여 집에서 누워 있음을 와각(臥閣), 높다랗게 짓고 호화롭게 꾸민 집을 이르는 말을 고당화각(高堂畫閣), 한 옆으로 치워놓아 두고 쓰지 않는다는 말을 속지고각(束之高閣), 공중에 세워진 누각이란 뜻으로 근거가 없는 가공의 사물을 이르는 말을 공중누각(空中樓閣), 모래 위에 세운 다락집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약하여 무너질 염려가 있을 때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을 사상누각(沙上樓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