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6(금)■
(에스겔 28장)
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인자야 두로 왕을 위하여 슬픈 노래를 지어 그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13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
14 너는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불타는 돌들 사이에 왕래하였도다
15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도다
16 네 무역이 많으므로 네 가운데에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너 지키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냈고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멸하였도다
17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왕들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 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18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에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보고 있는 모든 자 앞에서 너를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
19 만민 중에 너를 아는 자가 너로 말미암아 다 놀랄 것임이여 네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로다 하셨다 하라
(묵상/겔 28:11-19)
◆ 두로왕 그리고 사단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13)
하나님께서는 두로왕을 위한 애가에서 두로왕이 옛적의 그 누구와 닮았음을 일깨우신다.
곧 아담과 하와를 미혹하여 타락시켰던 그 사단 마귀다. 사단이 최초에는 아름다운 천사였지만, 교만해져서 결국 에덴에서 쫓겨난 존재임을 밝히신다. 두로왕은 바로 그 닮은꼴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둘을 섞어서 말씀하신다.
'완전한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12)에서 도장이란 왕이 가진 옥새와 같은 것이다. '도장'을 KJV에서는 봉인(sealest up)으로, NIV에서는 모형(model)이라고 번역하였다. 완전한 도장, 온전한 아름다움이란 표현은 그가 피조물 중에 최상급에 위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단은 그룹(cherub) 중 하나였다(14).
그룹이란 날개를 가진 천사다.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무엇을 주로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생명나무를 지키는 천사도 그룹이었고(창 3:24), 하나님의 보좌를 모시는 자도 그룹이며(왕하 19:15, 겔 10:1), 성전의 언약궤 위의 조각상과 휘장에 새겨진 천사도 그룹이다(출 25:20, 출 26:1).
사단은 빛나고 아름다운 천사였으며 하나님의 성산에서 단연 돋보이는 자였다. 그는 불타는 돌들 사이로 다녔다. '불타는 돌'(14)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일부 주석가들은 빛나는 보석이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특권을 누리던 자였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총애를 받았으면 감사하고 더욱 충성해야하건만 오히려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다.
누가 유혹한 것도 아니고, 누가 그를 속인 것도 아니며 스스로 교만해졌다!
그는 거짓의 아비가 되었으며, 모든 죄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는 순수한 악의 화신이다. 그는 용서받을 수도 변화될 수도 없는 존재다.
사단은 여러 천사와 그리고 아담과 하와까지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럽게 여기셔서 그와 그의 무리를 모두 하나님의 성산에서 쫓아내셨다(16, 계 12:9).
마귀는 세상으로 내 던져져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었다.
마귀는 이 세상 임금이 되어서 세상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는 자가 되었다.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할 때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눅 4:6-7)
많은 자가 이런 달콤한 미혹에 넘어가서 그에게 굴복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호하셨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눅 4:8)
피조물이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는 것은 더럽고 역겨운 일이다.
주인의 총애를 받은 여종이 주인의 자리를 탐내는 것과 같으며, 왕의 사랑을 받은 신하가 왕의 자리를 탐내는 것처럼 역겹고 배은망덕한 일이다.
오늘날 사단은 수많은 사람을 미혹하여 자기 수하들을 만들어 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그를 두고만 보실까?
여기에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가 있다. 우리가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죽을지언정 사단을 편드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에게 미혹하여 그를 따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늘 본문의 두로왕은 사단 마귀와 꼭 닮은 인물이다.
그렇게 아름답고 지혜롭고 풍부했지만 결국 교만해짐으로써 완전히 몰락했다. 그의 물질과 부와 지혜가 결국 그를 회복 불가능한 멸망으로 이끈 것이다. 차라리 그가 가난하고 무지했더라면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몰락하지 않고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물질적인 복을 주지 않으심을 원망하고, 자신에게 아름다운 외모를 주지 않으심을 원망하고 남들보다 똑똑하지 못함을 한탄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신앙인으로 살 수 있게 되었음을 기억하라. 우리가 가난했기에 주님을 붙잡을 수 있었으며, 우리가 못났기에 주님을 의지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진정한 복이란 세속적인 복이 아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이고, 그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영생과 은혜, 이것을 감사하고 찬미할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신앙인이다.
주님, 비록 세상적으로 많은 것이 부족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의 잔이 넘칩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