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유학 실태 고발
(거미줄 같은 유학생 모집 구조)
정인태
(대한민국 교육부 소관 사단법인 국제MBPA학문진흥협회 회장,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대표)
베트남에 초대를 받아 오면 이상한 게 있었다. 유학 회사라고 하는데 학생은 없고 사무실만 있는 곳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베트남에 외국인 명의로 법인을 설립했을 때 매일 같이 사람들이 찾아왔다. 한국어도 모르고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온 사람들이 한국 무슨 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다면서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 유학을 했으면 토픽 3급으로 전공과에 입학, 졸업할 때 4급을 취득해야 한다. 그러면 한국어 실력이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말을 할 때 문법 구조에 맞지 않고 연결 어미와 종결 어미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가짜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유학 서류를 100개 가지고 있다, 200개 가지고 있다, 300개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입학허가서를 달라고 했다. 한 개에 1,000달러를 준다고 했다. “100개면 100,000달러니까 베트남에서 십만 달러면 엄청 큰 돈이에요. 편하게 살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혹을 한다. 그러면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학생들이 우리 센터에서 공부하고 내가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판단합니다.”라고 말해 버린다.
베트남에서는 소개비 문화가 대단하다. 뭐 하나 소개하면 무조건 소개비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한테 10,000달러, 15,000달러를 받고 자신들끼리 나눠 먹기를 한다. 그 조직은 그물망처럼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여러 유학 회사들이 그렇게 다 연결돼 서로 돈을 주고 받으면서 학생들을 한국 대학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센터의 학생이란 개념은 없다고 보면 된다. 한국 대학들이 오면서 각종 쇼를 한다. 보여주기 식의 쇼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학생들이 모여서 행사하는 모습, 모두가 위장 전술이다. 안 그렇고 열심히 성실히 하는 곳들도 있다. 학생들 출석부를 검사해 보면 된다. 그러면 성실한 곳들을 구분할 수 있다. 출석부도 가짜로 만들 수 있음은 염두해 둬야 한다. 그리고 대표가 한국어를 전공했다든지 유학을 했다든지 하면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관련도 없는 자가 한국 유학을 한답시고 한국어 교사를 채용하여 전개하는 것은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베트남에는 투자계획서에 주주들 명단이 있다. 그리고 경영허가서에 법인 대표 명의가 있다.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모두가 그렇게 연결돼 있고 서로 학생들 입학허가서를 받기 위해 소개비를 주고 받으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그 거미줄에 잡혀서 여기 저기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가기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 그리고 직접 비자가 만들어낸 슬픈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대학과 연결돼 있지 않아도 된다. 회사만 만들면 한국 대학과 연결된 회사에 물대기를 해서 입학허가서만 받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한국인이고 많은 한국 대학과 연결돼 있으니 수많은 유학 회사들이 나를 찾아 오는 것이다. 이에 나는 학생들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목적은 입학허가서고 마치 자신이 직접 받은 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사관에서 면접 심사에서 떨어지면 학비 환불을 할 한국어 능력도 되지 않으니 직접 비자에만 목을 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이 마치 한국 대학의 대리 모집 기관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10,000달러, 15,000달러를 받아서 도망가는 것이다. 이 돈은 베트남에서 너무 큰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들이 이런 베트남의 유학 시장 실태를 잘 알고 대비해야 한다. 직접 한국인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검사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그리고 그런 기관이 있으면 학생들이 어떤지에 대해 경청해야 한다. 대학이 직접 학생들을 보고 선발하고 특히, 한국어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 유학을 간다고 한다면 성실히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공부하지 않고서 유학 간다, 그래서 직접 비자, 전자 비자를 달라 이것은 6개월 뒤 반드시 불법 체류의 어두운 그림자로 대학을 괴롭힐 것이 뻔하다.
기고 : 정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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