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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긴 건 이들도 소송 크리가 무서운지 평소엔 짜증나게 하다가도 애들이 집에 갈 때쯤 해선 웃으면서 사글사글하게 군다. 집에 돌아가는 버스가 수련원 대문을 나설 때 창밖을 보면 일렬로 나란히 서서 버스를 향해 잔잔한 미소와 함께 경례를 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잔잔한 미소와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지 당연하지만 수련회 지도사도 수련원 밖에서는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20대에 불과하다. 유격 조교도 유격장 밖에서는 그냥 아저씨인 것과 같은 이치 가끔은 간이 부었는지 직접 소송하라고 한다. 못할 줄 알고? 인실좆
물론 모든 수련회 지도사들이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하는 것은 아니니 재미로 보자.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수련회에서 모두 들어볼 수 있다.
취소선에 쓰여 있는 문장을 사용하면 수련회 지도사를 데꿀멍 시킬 수 있다 카더라
어째 군필자 위키니트라면 추억이 새록새록하지 않은가? 어미만 해도 다나까체...음성지원이 가능하다
군대 유격 훈련의 얼차려와 유사한데 수련회에서는 보통 "기합"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즘 군대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기합을 주는 일이 대다수.
물론 수련회 지도사라고 다 막장일 리도 없고 상대가 자격을 갖춘 지도사라면 그 말에 따르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 수련회나 극기훈련을 몇 번씩 가다 보면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자격도 지각도 없는 지도사를 만나는 일이 결코 드물지 않다. 아니, 오히려 전술한 '자격이 갖춰져있는 지도사'가 더 드물다. 아니 그런 사람이 없다. 이런 경우에 대비하여 아직 어린 위키니트들을 위해 수련회 지도사의 폭력이나 불합리에 대한 대응 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함부로 쓰면 안되겠지만 어지간한 학생들이 여기 소개한 대응방법을 쓰기로 결정할 정도면 아마 그 지도사는 진짜 막장일 가능성이 클 듯.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12에 신고하고 교육청에 민원 넣는 방법이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조교는 경찰에게 처벌받고, 학교는 교육청에서 감사가 시작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 수 있다.
상대는 당신의 선생님도 아니고 그냥 당신이 돈 내고(부모님이 내주셨겠지만) 온 시설의 관리직원일 뿐이다. 상대를 모욕하거나 폭력을 휘둘러서는 안 되지만 상대 말에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특히 불합리한 기합을 주거나 하는 상황이면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면 된다. 아무래도 교사의 권위에 민감한 학생들로써는 '그러면 더 혼나는 거 아니냐' 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는 당신의 선생도 뭣도 아니고 당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리도 갖지 못한 그저 당신보다 나이 많은 시설 직원일 뿐이며 쌩판 모르는 남남이다.
특히, 상대의 지시가 당신의 안전이나 생명을 위협할 것 같으면 반드시 무시해라.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에서 피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벗고 바다에 들어가라는 몰상식한 개소리에 대해 "안됩니다" 딱 한마디라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이런 위험한 요구는 상대가 유자격 지도사건 무자격 지도사건 당연히 무시해야 하겠지만, 충분한 직능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중에는 자신의 지시가 어떤 위험성을 가지는지를 정말 몰라서 미친 짓거리를 하는 사람도 종종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원래 대부분의 직무교육은 그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철저한 주의를 가장 중요하게 다룬다. 의사들이 괜히 치료 과정에서 발생 확률이 만분의 일, 십만분의 일도 안 되는 부작용까지 일일히 설명하는 게 아니고, 스쿠버 다이빙 강사들이 괜히 누가 빠져도 잡아서 휙 끌어올리면 그만인 5미터짜리 풀에서, 산소통과 호흡기까지 갖춘 수강생들도 반드시 2인 1조로 잠수하도록 하는 게 아니다. 일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특히 그 일이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위험이라도 철저히 피하려고 하지, 일부러 위험요소를 증가시킬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얼치기들은 뭐가 위험한지도 모르니 되는대로 막나가다가 사고를 발생시킨다는 이야기.
실제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것은 피해자에게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다시 한번 태안 참사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바다(그것도 보트를 띄울 정도니 해수욕장 수준으로 얕은 것도 아니고, 특히 당시 파도가 높은 상태였던 바다)에 들어갈 때는 그동안 안 입었던 구명조끼라도 입도록 하는 것이 정상이지, 구명조끼를 입고있다가 벗은 상황에서 바다에 들어가라고 하는 건 명백히 비정상이다. 해양활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적인 교관을 갖춘 해양소년단의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수상 활동시에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지도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당신과 당신의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인물들을 위해서, 더 나아가 그 지도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
당신이 화가 날 정도로 불합리한 상황이면 아마 당신의 친구들도 화가 난 상태일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대놓고 상대의 불합리한 지시를 무시하면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친구들도 그 행동에 동참한다. 수련회 교관들이 단체 책임을 그리 좋아하니 단체로 저항 한 번 해보자. 저항하는 게 한 명이면 우습게 보고 짓누르려고 드는 교관도 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면 대응하기 힘들어진다. 실제 사례로 수련회 급식이 워낙 형편없어서 학생들이 식판을 바닥에 엎어버리고 쌍욕을 하며 식당에서 나가버린 경우 처음에 한두 명이 움직일 때는 욕지거리를 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다가오던 교관이 다른 학생들까지 우르르 식판을 엎어버리자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학생들이 나간 뒤 묵묵히 바닥을 닦은 경우가 있다. 수련회를 보내놨더니 반란을 배워왔네? 군대식 교육을 시켰더니 혁명군이 됨. 통쾌하다 통쾌해!
지금같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는 상황은 해당 수련회의 지도사가 아주 막장인 경우인데 막장인 지도사의 경우에는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폭력의 대상이 되는 건 당연히 불쾌하겠지만 사회의 원칙과 법의 기능 중에는 이런 억울함과 불쾌함에 대해 보상해주는 것도 있다. 폭력행위는 경찰에 호소하면 된다. 뭐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경우는 특수관계로 간주돼서 어지간한 경우에는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거나 감경하지만 상대는 교사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문제를 일으키는 무자격 지도사들은 자신이 학생을 계도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자격이 없기 때문에 무자격 지도사다. 수련회 지도사가 학생을 때린다면 그건 그냥 폭행이다. 더구나 체대생이 미성년자를 폭행한 사례이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꽤나 심각하게 다룰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군대 훈련소 가서 이런 일 있으면 어쩌려고?" 라면서 군대드립을 치는 사람이 있을 건데 여기는 군대가 아니다. 그건 이미 옛날 이야기이고 요즘은 조교들이 초기에 교육을 받을 때 구타, 가혹행위 등 웬만하면 쓸데없는 군기잡이를 하지 말라고 엄격히 교육을 받으며 만일 훈련병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해도 훈련병들이 퇴소하기 직전에 소원수리를 쓸 수 있어 "이제 곧 퇴소해서 안 볼 사람" 이라 망설임 없이 적어서 적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교들도 폭력을 참는 편[17].
해당 지도사의 행동에 문제가 심하다면 문제를 공론화시켜버리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사실 이런 무자격 수련회 지도사들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지 학생들 앞에서는 기세등등하지만 정말 공식적인 문제가 생기면 철저한 을에 불과하다. 일단 학교 입장에서는 해당 수련원에 갔다가 문제가 생겼다면 귀찮아서라도 다음부터는 그 수련원에 안 간다. 고로 수련원은 문제의 공론화를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수련회 지도사의 경우 학교에 대해 을의 입장인 수련원에 대해서 또 을의 입장이다. 지도사가 사표 내고 나가면 그만인 게 아니라 수련원이 지도사를 자르면 그만이다. 당장 아르바이트 해본 경험이 있는 위키니트라면 알겠지만 잘려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아르바이트라도 정말 잘리면 매우 아쉽다. 그리고 수련회 지도사 자리라는 게 주로 선후배 관계 인맥으로 이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도사 하다가 사고 나면 그 인맥 선배한테는 자기 망신시켰다고 까이고 후배한테는 자리 날려먹었다고 욕 먹는다. 특히 한국 체육계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인맥 내에서 까인다는 건 곧 그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자기 입지가 나빠진다는 의미가 된다. 이후의 취업 등을 생각하더라도 수련원 교관 알바하다가 사고치고 잘려서 자기까지 욕 먹인 후배에게 새 자리를 소개해줄 선배가 있을까? 아니면 선배 소개나 인맥 없이 졸업 이후에 체육관 트레이너 자리라도 얻기 쉬울까?
그리고 일단 공론화되고 일이 커지면 학교 교사들은 십중팔구 학생 편을 들게 된다. 처음에야 귀찮은 게 싫으니 일 키우지 말라고 학생 쪽을 힐난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일이 커진 다음에는 학생 및 학부모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관계는 어느 쪽이 갑이고 을인지 다소 미묘한 데 비해 수련원이나 수련회 지도사는 학교에 대해 완벽한 을의 입장에 있으니 어느 쪽을 들볶는 게 덜 귀찮을지는 명백하다. 학생이나 학부모는 민원이라도 넣을 수 있지만 수련원측은 학교에서 거기 안 간다고 해버리면 목줄이 달랑달랑하다. 사실 이런 해결책은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좀 치사할 수는 있지만 지도사가 영 막장이면 한 방에 상황을 타개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2010년의 사례이니 아주 최근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 방법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서울 소재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가 충청북도의 한 청소년수련원에서[18] 학교 수련회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수련회 지도사들이 부적절한 행동 했다는 이유로 교육청에 진정을 넣은 사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례로는
1) - 상습적인 폭언이나 모욕적 언사
2) - 학생의 머리를 툭툭 치거나 가슴을 거칠게 떠미는 등의 폭력행위
3) - 오리걸음, PT체조나 엎드려뻗쳐 등등의 기합 명목의 가혹행위
4) - 여학생의 신체를 함부로 건드리거나 성적 불쾌감을 느낄만한 이야기를 함부로 하고, 여학생들이 자는 방에 남자 지도사가 함부로 드나드는 등의 성희롱
등이 지목되었으며 각 학급 반장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증언을 모아서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
이 사례에서도 일단 일이 늘어나는 걸 싫어하는 게 공무원의 종특인 관계로 처음에 학교측에서는 '뭐 그런 걸로 일일히 민원을 넣고 그러냐'고 학생들의 행동을 막으려고 했지만, 심하게 화가 난 학생들은 그냥 민원을 넣어버렸고, 교육청 쪽에서는 들어온 민원은 당연히 처리해야 하므로 해당 수련원과 학교측에 공문을 내려보내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 '성희롱'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확 커진 면이 있다. 교육계 입장에서는 성 관련 추문은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고, 조사 결과 성희롱 사례가 사실이면 교육청 차원의 제제와 함께 피해 학생의 고소를 도와주겠다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었다. 결국 학교측은 이 단계에서 학생들 편으로 확 돌아서게 된다. 사실, 해당 수련원을 선정한 것이 학교측이므로 학생들의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학교측 책임도 상당한데, 이 상황에서 수련원 편을 들어서 사건을 봉합하려 하다가는 학교측의 책임 문제도 불거져 나와 더욱 귀찮아질 테니 민원 처리 진행과 조사에 협력함으로써 죄를 모두 다 수련원측에 떠넘기고 학교측의 관리책임 소홀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엄청나게 치사한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황에서 수련원측은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형태로 사건을 정리해서 진정을 취하하게 하려고 했으나, 수련원 사장이 사과하겠다고 뛰어다니는 것과는 달리 성희롱 및 폭언, 폭력 행사 등의 주범으로 학생들에게 지목된 지도사 한 명[19]이 상황 파악을 못했는지 사과하겠다고 마련한 자리에서 오히려 학생측에게 '애들이 건방지다'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된다' 니가 걱정되는데요? 등의 폭언을 해서 협상은 결렬. 사실 이 시점에서 학생 대표하고 같이 나간 학부모나 교사들도 살짝 열받아서(...) 민원 처리는 계속 진행되었고, 공무원 특유의 느린 일처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증언이 대체로 사실이라는 것이 금방 확인되었다.(일부 확인 안 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서, 학생들의 민원에 대한 교육청측의 회답은 '폭력이나 폭언, 성희롱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각 피해자들이 경찰에 피해를 접수하면 조사 내용을 증거로 제출해줄 것이고, 해당 수련원에 대해서는 소속학교들에게 공문을 내려보내 주의를 촉구하겠다'는 것이었다. 피해 학생들 입장에서는 미온적인 대처로 보이겠지만, '공문을 내려보내 주의를 촉구한다'는게 사실 소속 학교들에게 그 수련원 가지 말라고 하겠다는 이야기랑 비슷한 거라서 해당 수련원 입장에서는 아주 X된 상황.
결국 이 문제는 교육청측에서 공식적으로 공문 발송하기 직전에 해당 수련원이 싹싹 비는 걸로 마무리 됐다. 이전 협상 단계에서 상황 파악이 안 된 상태였던 수련원 지도사 역시 상황을 파악한 건지, 누군가에게 한소리 단단히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과 대열에 합류한 것. 학생측의 입장도 처음에는 '사과 안 받는다. 끝까지 간다' 였지만... 수련원 사장과 지도사 두세 명이 학교까지 와서 사과하겠다고 교문 앞에서 무릎 꿇기 시위를 하자 학생들 사이에서 이정도면 되지 않았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학부모도 '어른들이 무릎까지 꿇었는데 그만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교사측도 사과 받았으니 이만 정리하자고 다시 귀찮아하기 시작 하니... 결국 진정 취하로 사건 정리. 어쨌건, 해당 학교는 그 사건 이후 그 수련원에 다시 안 간다. 그리고, 수련원 사장은 다른 사람에게 수련원을 팔았다.(...) 정확한 거래조건은 알 수 없지만 제 값 받지는 못했다는 듯.
물론 수련회 지도사가 아주 막장일 때 이런 방법으로 대처하라는 이야기다. 막장이 아닌 사람 상대로 쓰면 주변에서 호응해주지도 않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으니 함부로 쓰지는 말 것!(회사에서도 취직하면 가게 될건데 그떄 조교가 나대면 깽값하고 사직서 쓰는한 있더라도 나대면 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