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24710144
제목; 볶음밥 싫다길래 나가서 알아서 해결하고 오라 했습니다
글쓴이; 밖에나가서쳐먹어 (판) 2014.11.04 20:39 조회48,867
읽고 도움 좀 주셔요
제가 학창시절부터 별명도 순딩이였는데
오늘 진짜 남편때문에 폭발했습니다
남편은 대한민국의 가부장적인 아버지 성격입니다
그래서 부엌엔 한발자국도 안 들어옵니다
물도 저더러 한잔만 달라그러고
말만 한잔 좀 부탁해~지 거의 시중이나 다름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마실 물 한잔 떠 마시는거 당연한 자세 아닌가요? 부부사이인데 그럴수도 있다고 제가 과민반응이라는 분들. 근데 왜 꼭 한명만 희생해야합니까?
제가 뭐 종노릇하려고 결혼한거에요? 아니잖아요
결혼할때 그 흔한 쌍팔년도식 프로포즈처럼
나랑 결혼만 해주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편하게 살게 해줄게 뭐 그런걸 바란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우받기를 원한게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
결혼하기전에 남편은 매너좋고 자기 할 일은 딱 딱 잘 해결하고 어른스러운 남편이었습니다
반면 제가 나이도 남편에 비해 6살이나 많이 어리고 철없고 눈치없고 성격만 그저 순했어요
우유부단하고 줏대도 없고 남이랑 싸움 트러블 일어나는거 싫어해서 항상 져주는 스타일...
근데 그런 제 성격이 남편을 망쳐놓은거래요
시댁에서는 제가 너무 잘 받아주니까 남편도 그게 당연시된거고 제가 버릇을 잘못 들여놨으니 부부사이의 일은 니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네요...
딱히 제 편을 들어줄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너무 서운하고 철없이 눈물만 납니다
운다고 다 해결되는건 아닌거 저도 아는데...
제가 폭발하기 전날밤부터 남편은 하고있는 일이 잘 안돼는지 몇날 몇일 짜증을 냈어요
무슨 말만해도 사사건건 비꼬고 트집잡고...
평상시에는 그냥 넘길일을 일부러 꼬투리잡는 시어머니처럼 물 따라달래서 따라주니까 컵 방금 씻었어? 컵 씻고나면 물기 좀 닦아서 주지.. 손에 다 묻잖아 정색하고.. 밥을 차려주면 오늘 또 같은 국이야? 그리고 다음부턴 미역은 좀 빼줘... 라고 말하던가.
제가 요즘 산후조리한다고 원푸드 다이어트를해서 미역만 먹어요 미역을 평소에 좋아하기도 하구요
엄마가 매달 한박스씩 보내주세요
미역 데쳐서 초장 찍어먹는것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임신했을때도 미역만 몸에 잘 받길래 미역과 나는 운명이라는 웃긴 생각까지도 들었어요
근데 남편은 질릴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국만 2~3일 같은 국 내놓고 다 먹으면 다른 국 끓이거나 생선조림 반찬같은걸 내놔요 남편이 고등어 꽁치조림 뭐 그런 생선류들도 좋아하거든요
특별히 좋아하는 반찬들 일부러 꺼내놓고 만약에 남편이 당일날 나는 콩나물국을 끓였는데, 남편은 해물탕이 먹고 싶어한다. 이거 해달라 그럼 전 콩나물국은 식힌뒤 냉장고에 넣고 다시 해물탕 재료사러 시장가서 무조건 남편 일 마치기전까지는 해줘요
근데 시댁 말대로 제가 너무 오냐오냐했던 탓인지 점점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 잔소리도 늘어나고...
햄을 구워달래서 구워주면 한쪽면 탔잖아~! 계란 프라이 3개 해달랬는데 실수로 세개중에 노른자 하나가 접시에 담다가 터지면 아 진짜... 정색을 하고 노려봅니다
저는 어이가 없고 가끔 빈정이 상해서 평소같으면 웃으며 실수했당~ 하고 넘길일을 저도 짜증이나서 그냥 좀 먹어. 담다가 터진건데 내가 뭘 어떡해? 라고 하면 밥 숟가락 딱 소리나게 식탁위에 던지듯 놓고는 밖에서 사먹을게 하고 나가버립니다
내가 잘못한거에요? 내가 실수한거 맞아요?
먹는걸로 쪼잔하게 이렇게 글 쓰는것도 좀 그런데 저 진짜 평소에는 눈팅만하지 글은 안쓰거든요? 지금도 얼마나 부아가 차오르면 모바일로 힘겹게 쓰고 있는거에요
그리고 대망의 어젯밤...
퇴근하기전 어김없이 남편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나 1시간뒤면 마쳐 오랜만에 잡채랑 동태전같은게 먹고 싶네.. 준비해줄수있지? 라고 왔습니다
근데 제가 어제 감기기운이 돌더니 결국 머리도 띵하구 너무 아파서 일 하루 쉴때였습니다
남편은 제가 아파서 일 뺀걸 모르는지 집에와서도 제가 침대에만 누워있으니 처음엔 퉁명스럽게 뭐야~ 하루종일 자냐? 일하는 시간도 나보다 적으면서 여자라고 앉아서 쉬운일만하면서 뭐냐~ 서운하다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미안한데 나 감기몸살인거같다고. 아파서 계속 누워만있었고 지금도 일어서면 어지럽다. 하루종일 입에 아무것도 안 들어가서 굶고 집에 감기약이 없다니까 전 당연히 남편이 방금 집에 들어온거니까
다시 나가서 감기약이라도 사올줄알았어요
근데 하는말이 진짜...아 욕나오네요ㅠㅠ
그래? 그럼 하루종일 아파서 잡채도 못해놓은거겠네? 하는 순간.. 당면을 불려서 저 인간 면상에 싸대기를 날려버리고.싶었지만 꾹 참고....
(남편은 먹는거에 유독 민감하게 굴어요..
그래도 제가 만들어주는 요리가 시어머니앞에서도 제일 맛있다그러고 넌 요리가 짱이라며.. 퇴근시간이 니 요리때문에 기다려진다고 말할만큼...)
그럼 냉장고에 김치 조금 남은거있는데 밥이라도 볶아줄까? 자기 좋아하는 김가루 넣고. 하니까 정색을 하며 또 맨날 미역 아니면 김치라고. 냉장고에서 김치랑 미역 냄새밖에 안날거라고....
그리고 김치만 넣고 볶으면 너무 부실한거아니냐고
그럼 지가 나와서 햄이랑 다른 재료를 사오던가요...
저는 아파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약 사러 나갈 힘도 없어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는데
아픈 사람이 겨우 힘내서 밥이라도 볶아준다는데 또 뭐가 못마땅한건지
아파서 예민해진 상태에서 소리 꽥 지르며
아 그럼 니가 나가서 쳐먹고오든가.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그 말에 충격받았구요...
그러더니 아프다고해서 해도될말 못할말이 있답니다. 다 짜증나서 그냥 꺼지라하고 대충 입을 옷가지 몇개만 챙겨서 엄마집와서 아프다하고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약 먹고 자다가 이제 일어나서 모바일로나마 작성해봅니다.
오랜시간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몸은 좀 개운해졌는데 남편 꼴도보기 싫습니다
횡설수설 뒤죽박죽이지만 도와주세요...
아니 전업주부여도 남자가 저지랄 가정부 취급하면 열뻗칠판에 맞벌이면서 왜 저딴대우 받고있어 ㅋㅋㅋㅋㅋㅋ 남자가 노답이긴한데 여자가 더 멍청하고 답답해. 지인생 지가 꼰다고 가정부취급받으면서 호구처럼 가만있으니 남자가 진짜 가정부인줄 알지;;;
계란 터졌다고 지랄하면 그계란접시 얼굴에 집어 던질꺼야
글 읽는데 진짜 개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미역 사랑하는데 글쓴언니 토닥토닥 ㅜㅜ 아 근데 반찬투정이 문제가 아니라 저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방식 진짜 재수없다
개새끼 저딴놈이랑 살지마요 언니 잡채는 개뿔 잡채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처먹기만 하는 니놈이 알기나 하냐???? 동태전은 개뿔 니 엄마한테 제사 지내자고 해
진심 남자들은 가르치지 않고는 스스로 모르는걸까?
우스개소리로 남자는 애라고 한다지만 어떻게 스스로 깨달을 줄을 모르고 누군가가 알려주고 길들이고 가르쳐야 하는걸까?
진짜 남자 혐오증 생기려고 한다.
우와 성격좋다
나같으면 계란후라이때부터 온갖 쌍욕으로 후드려찹찹하고 이혼서류 던질듯
결혼안해!!!!!
동태전???동태되고싶나 덜떨어진새끼가
죤나시러 손이없나 지가처먹고싶으면 알아서해먹등가 맞벌이인데 왜저지랄인지
진짜 반찬투정하면 아무말없이 일어나서 반찬들 다 버려버리면댐. 시발 님이해드시던가여 님이 동태전먹고싶으면 뭐 어쩌라고요
아 시발새끼가 개빡쳐ㅡㅡ 존나 걍처먹어 입에드가면 노른자 어차피 다 터지는데 지랄이라 뒤통수 쳐뿔라
결혼 하기 싫다...
잡채랑 동태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한시간안에 하라는것도 얼탱이가 상실 ㅋㅋ 잡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채가 잡채!! 하면 나오는줄아냐 덜떨어진 사람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계란후라이가 진짜 갑이다 ㅋㅋㅋ 나같으면 면상에 계란후라이 던졌엌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 좋은점이 반찬투정안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안 전부다 찌개 3일, 일주일먹어도 아무도 투정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거 진짜중요한거같음 투정안하는거 ㅡㅡ 주는대로 좀 받아먹읍시다???
진짜 애때문에 이혼하라소리도 못하고 왕대접 받으려고 결혼했냐ㅠㅠ 저렇게 왕대접을 받으면 부인은 여왕대접해줘야지ㅠㅠ 자기새끼 낳아준 여자한테 저게 할짓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 존나 답답하네 지금 뭐가문젠지 문제파악부터 다시 제대로 하고 글쓰자
이야...진짜.당하고사는 이유가있었네 아 답답해
좀 사람이...어? 할말은 하고살어;; 글로만 적지말고 아으아앙앙1! 개답답
김치볶음밥이 아니라 김치싸대기가 필요하네
참나 계란 노른자대신 터져볼래? 진짜 어휴 어쩜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을까
하...결혼....진심여자보살이다..하녀노릇어떻게했대...ㅠㅠ
와이프 아프대잖어.....대박이다 증말
이혼 안하는 여자도 문제가 있음 도대체 왜 이혼안함..?저런 두고볼것도 없는 쓰레기를..?
니가 해 쳐 드세요
도망쳐...
결혼 전에 이런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진짜 사기결혼이다
에휴 시벌 저런 남자만날까봐 무습다ㅡㅡ
오늘도 이렇게 결혼에서 멀어집니다...
주는대로종쳐먹어 이시발노무새끼 해주는걸감사하게여겨야지
아..제발 한대만 치게해주세요ㅠㅠ제발요 시발
아우 진짜결혼하기무서워서....
독신만이살길인가...
먹고싶으면 사서쳐먹지 잡채처럼 손많이가는걸 아픈사람한테 해달래ㅡㅡ 전업주부도아니고 심지어 퇴근1시간전에.. 이건진짜 너무심하다 ㅅㅂ 최근에 본 네이트판중에 제일 성격이상해...
내가 이런사람만날까봐 결혼하기싫은거임 .... 결혼전에는 그런모습 하나도안보이다가 결혼하면 무슨 종이랑 같이사는것마냥 ㅉ
저걸왜 고대로받아주냐 그러니까 주제도모르고 지가 왕인줄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