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사 중 네티즌 의견에서 가져왔습니다
uptoboys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현재 프로그단 수원삼성의 감독이자 MBC해설위원으로 계신 차범근씨가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으로 명성을 날릴즈음 국내의 모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그랬다죠. 언제 한번 식사나하자고요. 누가보더라도 기자들의 얘기는 단순한 저녁식사정도로만느꼈을 겁니다.
(솔직히 머나먼 타국땅에서 한국을 알리고 아시아의 저력을 알리고, 70년대 말부터 국익을 위해 간호사와 광부로 독일로 건너간 많은 재독 교포들에게 차붐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 였겠습니까.)
하지만 기자들이 말한 그 저녁식사의 의미는 축구인 차붐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단순한 저녁식사가 아닌 한국에 기사를 잘써줄테니 용돈좀 달라는 의미였죠.
차범근 감독은 이 말의 의미를 알고서는 무척 곤혹스러워 했죠. 도대체 스포츠 기자가 기사 청탁을 미끼로 스포츠인에게 이런 압력을 넣을 수 있는가..
그래도 차범근 감독은 사비를 들여 해당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물론, 용돈이라는 개념의 금품은 일체 없었구요.
얼마후 차범근은 81년 분데스리가 도중 상대팀의 겔스도프 선수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당해 척추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습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담당의 의 소견을 담아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이 부상이 얼마나 심했냐면 앞으로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도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죠.
이후 국내에 나온 차범근 관련기사는 고의 적인 반칙을 한 겔스도프 선수에 대한 원망이나 탄식의 글이 아닌 차범근 죽이기가 자행되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영웅이기 까지 했던 차붐이 그의 고국에서까지 이렇게 너덜 너덜하게 가쉽거리로 전락했죠. 물론 이일이 차범근에게 용돈을 못받은 기자들의 분풀이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어찌되었건 한국의 차범근 죽이기로 인해 Kicker지 에서는 이런 한국의 언론에 실망한 나머지 <한심한 한국인들>이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최근에 언론이 차붐을 영웅 대접하니까 차범근이 진짜 영웅인줄 아나본데.. 이런식의 말씀을 하더군요. 이건 차붐을 잘 모르더라도, 한국 축구에 애정이 덜하더라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관심있게 보았다면 알수 있습니다. 현재 조금씩 일고 있는 차붐의 재평가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요.
정확히 6개월뒤 차붐은 재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소속구단의 최고액 연봉이었던 차붐은 프랑크프루트의 재정난으로 인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합니다. 그당시 분데스리가 고액 연봉 3위였습니다. 프랑크프루트 팬들은 차붐의 이적에 원성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시청에 찾아와 항의하느 팬들도 있었다더군요.
300여 경기에 100여골 (98골) 이건 차붐이 89년 은퇴한 이후 약 5년이상 남아있던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골의 기록이었습니다.
1990년 월드컵에서 통일 독일이 우승할 당시 MVP를 받았던 '게르만의 혼' 마테우스도 현역시절의 차붐을 "그는 현재 독일 최고의 공격수다"라며 경의를 표했고,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선수도 젊은 시절 자신의 10대 우상에 차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가 독일 축구 조직위원작이던 베켄바우어 가 아런 말을 했습니다. "차붐이 한국에서 이런 대접을 받는 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차감독의 선수 선발권은 3명이었습니다. 그중에 신인 이동국을 뽑을 때나 체력이 약하다며 일명 '빽빽이'를 시킨일, 86년 월드컵에서 축협의 방해로 월드컵 최종 평가전에 간신히 합류한 일..
86년 월드컵 본선에서 허모씨의 담합으로 고의로 패스 안하기.. 98년 멕시코와 첫 경기에 차붐의 인기에 기분이 상한 축협 회장이자 FIFA부회장 정씨의 불참.. 이것은 하석주의 백태클(사실 심하긴했지만)이 경고 없이 바로 퇴장으로 이어지며 한국 팀의 분열을 낳았습니다. 세상에.. 어느 주심이 피파 부회장이 자국의 팀을 관전하는데 과감하게 레드카드를 주겠습니까. 이렇게라도 축구 약소국의 월권은 행사 했어야죠. 그리고 한국 팀의 대 네덜란드전 0-5 패배, 그리고 감독 경질... 벨기에전에서는 1-1 무승부 (마지막 벨기에 전에서는 정몽준이 VIP석에서 관람했습니다. 그전에는 어디서 뭘했는지.. -_-)
결국 차붐의 "인기는 거품이다!""삼성 노트북을 광고 하며 데이터 축구를 하던 차붐은 속빈 강정이다" 이런 식으로 매도 됩니다. 급기야 월간○선 기자와의 사석에서 있었던 국내 프로리그의 승부조작이 살을 붙이면서 증폭되어 중국으로 쫒겨듯이 한국을 떠납니다. 사실 한국 축구의 승부조작.. 예전부터 축구 팬들 사이에 있었던 관례이고요, 이미 91년 차감독이 현대 감독시절 스포츠○울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실렸던 내용입니다. 그떄느 넘어가더니 왜 사석에서 얘기한 이 말언이 문제된 것인지... 이것 말고도 더 드릴 말씀이 많지만 이만 줄여야 겠습니다. 차붐의 고통 1%라도 알수 있다고 자부하기에 이글을 싣습니다.
98년 프랑스 대회이후 한국에서 역적으로 몰리며 떠나면서도 놓지 않았던 유소년 축구의 애정, 스폰서가 다 떨어져 나간 마당에 사비를 들이면서 까지 놓지 않았던 차범근 축구 교실.. 저는 기억합니다. 80년대 초반 ○양유업의 후원으로 '차범근축구'교실을 열면서 한국 유소년 축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요. 현재 국내 선수중의 80%이상이 차범근 축구 교실 출신이라느 것을요. 그래서 차범근의 축구사랑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독일 귀화도 완강히 거부하고 한국에 돌아온 그 애국심을 알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기자들의 이런 만행을 들으면 치가 떨린다는.. 요즘도 기자들이 자기 맘에 안든다고.. 노대통령을 가지고 놀고 있죠.. 참.. 기자들의 이런 행동이 하루 아침에 나아지길 바라긴 힘들겠지만..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도대체 언제부터 저런 관례가 생긴건지... 참 씁슬하네요...
세계적인 스타 차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