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견성반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 정말 두려웠다
입문반때와는 달리 자신을 드러내야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어서
내성적인 내 성격으론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마음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혜라님은 너무 뵙고 싶고
미움으로 가득 찬 나를 나 혼자서는 어쩔 도리가 없어서
눈 질끈 감고 참가신청을 해보았다
이번 기수는 '열등이의 아픔'이 주요관념이었다
그래서 담당마스터님과의 첫 상담에서도
열등이 자체가 되어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다가 욕을 먹고,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하다가 욕을 먹고
나도 모르게 계속 '안 열등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런 집착을 쓰다 보니
계속 야단을 자초했다
3박 4일 내내 상담과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열등이의 아픈 마음을 느끼게 해주셔서
얼마나 아픈 마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여러 번 수행모임에 참여하니 좋은 것 중에 하나는
마스터님들과 점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예전엔 마스터님들이 너무 무섭고 서먹해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젠 낯익은 마스터님께 엄살도 한번 부려보고 싶고,
감정 풀다가 안되는 부분들을 용기 내 질문하면
어느 한 분 빠짐없이 온전히 집중해 주시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서까지 내 아픔을 느껴 설명해 주시니
아픔 느끼기 싫다고 버티는 콘크리트 심장도
그 사랑에 녹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고
자연스레 감정이 올라와 더 풀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나를 위해 기꺼이 회초리도 들어주시는 담당마스터님,
잠깐은 미워하고 아파서 눈물 흘리더라도
어쩔수없이 내 아픔을 건드리시는걸 알기에
내게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 마음이 아팠다
담당마스터님과 '모든게 다 오빠 몫이라고 마음으로 말하는 엄마와,
달라고 떼쓰면서도 내 것이 없음을 아는 딸'의 역할극에서 느꼈던 아픔으로
많은 부분 이해가 되고, 다 빼앗긴 아픔 푸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도 가족 같은 끈끈한 애정이 생겨나는 우리 도반님들
평생 아싸 외톨이로 살아오다가 이렇게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릴수있다니..
영체를 통해 대반전의 삶이 시작되는 걸까?
헤어짐의 허그 속에서 내 상태를 (열등하고 나약한 나에 대한 수치심)
어떻게 다들 잘 느끼시는지
나약해도 괜찮다고 말로 마음으로 나를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평소에는 힘든 내색을 잘 숨기는 내가 자운선가에서는 온갖 약한 척을 했다
특히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너무 힘들어요~ 못하겠어요~'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쓰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야 상대에게 징징댄 것이 부끄러워서
혼자 자책에 빠지곤 했다
고운원 내에서 자주 마주쳤던 마스터님께 늘 징징거린 것이 죄송해서
자꾸 엄살 부려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리자
"엄살이 아니야 진짜 아파서 그랬던 거야"
라는 다정한 말씀에 순간 멍~ 해졌다
어쩌면 징징대면서도 내 아픔 안느꼈고
여전히 난 환자가 아니라고, 난 멀쩡하다고 확인받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아픔이 객관적으로 아플만한 것인가?라는 웃긴 의심에서
이제는 누구의 관심이 없어도 내가 잘 보살펴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영체의 사랑이 가득한 그곳에 있으면
고통도 느끼지만, 내가 치유되어 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으니 정말 신기한 곳이다
쑤시듯이 아팠던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혜라님의 호~ 소리 들으면 어느샌가 녹아버리고
다한증으로 사람들의 손을 잡는 것을 겁내던 내가
그곳에서만은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게 기적인 것이다
매번 수행중에는 이번이 마지막 수행이라고 다짐하지만ㅠ
집에 가는 길은 자운선가와 멀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었다
얼른 또 가야지 자운선가!
내가 사랑하는 분들 뵈러, 영체의 사랑안에서 안전하게 더 깊은 고통을 느끼러..
보고싶던 분들 많이 봐서 너무 좋았던 339기였습니다~
모든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달빛유진님 수행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님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언젠간 선가에서 만날수 있겠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홍애님 댓글로 사랑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꼭 뵙고싶습니다♡♡
339기 초참입니다. 소중한 후기 너무 잘 봤어요 그맘 너무너무 감사해요
저도 열등이가 가득하더라구요. 인정못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이젠 버렸던 모든 마음을 인정하고 영체에게 맡겨요. 사랑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닉네임이라 기억에 남았는데 339기에 같이 참가했었군요^^ 다음에 또 뵈요 감사합니다♡♡
달빛유진님.. 맞죠?
부산마음쇼에서 처음 본 내게 힘들게 받은 혜라님의 사탕을 나눠주신 여리디여린 예쁜님..
뒷자석에 있어서 아니 핑게지만 그래도 너무 고마워서 계속 님을 보고 있었답니다.
같이 수행하며 아픈마음 느낄수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예쁜님아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이제 선가에서 자주 얼굴보길 바래요~
예쁘고 여린님아..
영체의 축복속에서 아름답고 멋진 수행길되시길 응원할께요.
고맙고.. 사랑해요~~♡♡♡
영체의 축복 많이 받으세요~
꼬북님 ㅠㅠ 영체님의 뜻대로 사탕이 자기 갈 길을 찾아 갔나봐요ㅎㅎ 꼬북님의 활약?을 보면서 정말 멋진분이라는걸 알게되었어요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꼬북님 보는것만으로 즐겁고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꼬북님 사랑해요 ♡♡
도사랑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진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살갑게 다가와 주셔서 넘 고마웠어요. 수행이 잘 안되는것 같아도 한걸음씩 뚜벅뚜벅 걸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멀리와있다는걸 느끼실 날이 올거라 믿어요. 그때까지 우리모두 홧팅^^
ㅎㅎㅎ 제가 미뉴님과의 대화 이후에 새로운 다짐이 생겼어요 '제일 마지막에 깨닫자~'
이제 많이 편안해요 너무 감사해요 미뉴님 홧팅~♡♡♡
카페서만 그리던 달빛유진님 이번 정규수행 에서 만나뵈어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도가 한치 자라면 마장이 세치 자란다더니 너무나 맞는말씀을~ㅋㅋ
어쨌든 열심히 본인 아픈마음 느껴주시고 인정하시는 마음이 너무나 훌륭하고 대견해 보였어요~~
늦은시간에 식당에서 혜라님과의 달콤하고 귀한시간 까지 보내시게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현실에서 생활하시다 넉두리 하시고 싶을때 전화나 문자주셔용
010 4563 7000
번 입니다
그때 전번못드려 댓글로 ~ㅋㅋ
유진님 사랑합니다
화이팅!!!!!
원오님♡ 원오님 만나서 정말 반갑고 하고픈 말도 많았는데, 제가 많이 지쳐있어서 대화도 제대로 못한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원오님의 말씀이 다 기억에 남고, 정말 위로가 많이되어서 나만 힘들고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는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상상했던것과는 이미지가 너무 다르셔서 놀랬어용, 너무 젊으시고 귀여우시고 재밌으셔서 ㅎㅎ 녹차라떼도 너무 맛있었어요 그게 3일만에 처음먹는 음식이었어요ㅜ 힘들때 연락드릴께요~~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꼭 다시 뵈어요♡♡♡
달빛유진님~~견성반되신거 축하해요 ^^
글속에 담긴 진솔한 마음이 넘 예뻐서 질투가 절로 내려가네요ㅎㅎ 열등한 아픈마음 인정해서 멋진여성되시길 응원해요!!❤
눈꽃송이 유진님♡감사합니다!~열등한 저를 많이 인정할께요, 선배도반님도 많이 도와주세요♡♡
너무 이쁜 유진님
수행후기 잘 읽었어요~~
먼저 말도 걸어주셔서 고마웠답니당
시간이 많지 않아 이야기 못나눈게 좀 아쉽네용
또 봴 수 있길~~!! 사랑합니당♥
맞아요ㅠ 특히 울 개구리밥님과 마주하고있을때마다 저에게 아픈마음이 많이 올라와있어서 기운도 없어보이고 그랬을거예요ㅠ글구 마지막날 카페에서 마스터님 불러주셔서 도움받을수있도록 해주신거 정말 고마워요!! 꼭 다음에 또 뵈요 사랑해요 개구리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