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과학기술 발전의 교차로에 선 인류, 우리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희망의 혁명>은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줄 의도로 썼으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이기도 하다.
저자 에르히 프롬은 독일 태생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사회철학자다.
희망의 역설과 본성 - 희망은 역설적이다. 희망은 수동적인 기다림도 아니지만,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을 비현실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아니다. 희망은 웅크린 호랑이와 같다. 호랑이는 뛰어올라야 할 순간이 왔을 때만 뛰어오른다. 희망은 생명과 성장에 수반되는 정신 상태다.
신념 - 희망은 신념에 동반되는 기분이다. 희망이라는 기분이 없이는 신념이 유지될 수 없다. 그리고 희망은 신념 말고는 다른 기반을 가질 수 없다
불굴의 용기 - 생명의 구조에서 희망, 신념과 연결된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용기, 혹은 스피노자의 말처럼 '불굴의 용기'다.
인간 본성의 활력은 세상을 자신의 생리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세상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필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자유와 행복한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전제가 담겨 있다. 또한 기술 발전을 더는 자연히 진행되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인간의 의식적인 선택과 책임, 가치관과 규범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의 방향을 지시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함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술 개발의 결정과 책임을 기술 개발 주체나 사회시스템에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권이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교차로에 선 인류 - 교차로는 인간의 생산수단과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가리킨다. 인류는 농업 기술의 혁신으로 인간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도시화와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며 인간은 물리적인 노동에서 해방되었고 새로운 생산수단과 생활양식이 등장했다.
이제 인류는 다시 한번 교차로에 서 있다. 기술(기계화)사회의 교차로에서 우리는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가는 듯한 징후를 감지하고 있다. 생산수단의 변화로 새로운 노동방식이 등장했고 이는 일자리와 자본의 분배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후 정보기술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생활방식은 더 급진적인 혁신적인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고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중심적인 가치관을 지키면서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