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이 되던 해에 봄에 벌어진 대통령배에서 심수창의 배명은 결승까지 올라가지만 2년생투수 추신수가 버티는 부산고에 지면서 준우승을 거둡니다...
시즌 첫대회에서 준우승을 한팀의 에이스라면 꽤 인정을 해줄만한 투수라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그이후 고교무대에서 심수창은 자취를 감춥니다...
표면적이유는 부상이었지만 다른 속셈이 있었죠...
심수창은 미국진출을 노리고 있었던 겁니다...
심수창의 아버지는 아마야구팬들은 아주 잘 알고있는 야구인 심태석씨입니다...
아마야구심판으로 꽤 인지도가 있는 분이긴 하지만 유난히 오심논란을 많이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로도 유명하신 양반입니다...
그만큼 고집도 장난이 아니고 추진력도 인정받는 스타일이랄까요...
심태석씨와 배명고는 심수창의 미국진출을 위해 은밀하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을 모아놓고 시연회를 가지게 됩니다...
이쯤되니 국내스카우터들은 단단히 화가 났겠죠...
부상으로 경기에도 안나온다더니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니요...
당시 워낙에 프로와 아마간의 갈등이 심하던 시절이다보니 아마야구계의 권력자인 심태석씨와 프로스카우터들의 사이가 원만했을리도 없었구요...
여기서 프로스카우터들끼리 사인이 돌게 되죠...
심수창을 2차지명에서 절대 뽑지 않기로요...
2차지명에서 이러한 스카우터들의 담합행위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학부모들이 타겟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런 담합행위가 합법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구단이 약속을 깬다고 해도 제재할 방법은 없지요...
실제로 그 약속을 깬 의리없는(?) 구단이 나타났으니 그게 바로 엘지였습니다...
당시 스카웃책임자가 지금은 한화에 가있는 배수희씨였는데 거의 막판이었던 11라운드에서 슬그머니 심수창의 이름을 호명한 겁니다...
지명행사가 끝난후에 돌아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배수희씨가 어떻게 감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수창은 무사히 지명을 받고 한양대에 진출하게 됩니다...
국내대학에 진출했다는 것은 미국진출에는 실패를 했다는 말이 되겠지요...
그후 심수창은 한양대에서 그 가능성에 걸맞게 최고투수로 거듭나게 되죠...
2004년 그가 엘지에 입단할때...(이때도 엘지와 심태석씨간의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했죠...) 받은 계약금이 2억1천만원으로...
함께 지명받아서 대학을 경유했던 동기들인 송현우가 8천, 민경수가 5천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금액이었죠... 표면적으로는 11라운드에 뽑혔던 선수가 말이죠...
아무튼 심수창은 엘지가 눈한번 질끈감았던 덕에 엘지에 입단할 수 있었고 입단 3년만에 드디어 외모에 걸맞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pcrang01의 야구이야기 신문에 안나오는 이야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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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는 심수창선수가 진정한에이스가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중요한건 왠지 그냥저냥의 투수가 되어가고있다는거...ㅡㅡㅋ
저때 입단당시 1승당 천만원달라고 심수창가족이 lg구단과 줄다리기 싸움했죠 ㅋㅋ 1승당 천만원달라고햇으니 결국 엘지가져서 합의봤는데 약속못지켰죠. 허나 작년엔 좀했구염 ㅋ.....................아직 가능성은있다고보는데 수창이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