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에 집중하라.

얼마 전 지인이 주말농장을 해서 수확한 고구마를 가져왔다. 그런데 크기가 죄다 손가락 굵기만 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고구마 순이 뻗을 때 방치해 두었더니, 순마다 뿌리가 내려 이렇게 가느다란 고구마가 생겼다고 한다. 고구마는 줄기를 뻗치고, 그 순마다 뿌리를 내리면서 성장한다. 그래서 원뿌리 외에도 계속 뿌리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가을이 되면 그 뿌리마다 고구마가 달리게 되는데, 나중에 생겨난 뿌리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손가락 굵기만 해지고, 원뿌리도 영양이 분산되므로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구마가 순을 뻗을 때 땅에 붙지 못하도록 걷어주거나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초보농사꾼이 이를 몰라서 한해 농사를 망친 것이다. ㅎㅎ   우리네 신앙도 이와 다르지 않다. 누구나 가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똑같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아이나 어른이나, 대통령이나 노숙자가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풍성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달려있는 셈이다. 아시다시피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산적하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느냐가 인생의 승패뿐 아니라 영혼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어떤 이는 부자가 되는 일을 선택하고 이에 집중하고, 어떤 이는 쾌락을 즐기는 일을 선택하고 이에 몰두한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면 이 땅에서 거두는 일이 아니라 천국에 가는 자격을 얻는 분야를 선택한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과 같이 이 땅에서도 살아가야 하므로, 이 자격에 집중하는 게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래서 많은 교인들이 신앙의 열매가 허술한 이유이다. 세상에서도 잘 되고 천국에 가는 자격도 얻으며 잘 먹고 잘 살고 싶기에, 시간을 나눠야 하고 정신을 분산시켜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신앙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풍성한 열매를 얻으려면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선택 했지만, 여전히 세상에서 잘 되는 일도 놓지 않고 있다. 그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천국에 들어가는 신앙방식이 삐뚤어진 이들도 허다하고, 신앙방식은 제대로 알았지만 집중하지 못해 열매가 형편없다. 그러나 세상의 열매는 눈에 보이는 데 반해, 천국의 자격은 심판대 앞에 서봐야 아는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소홀히 하게 된다. 천국문이 좁은 문인 이유는 자격이 엄청나게 까다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천국의 자격에 관심이 없는 자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천국의 자격을 얻는 일에 집중하려면, 어떻게 신앙과 삶을 가지치기해야 하는 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필자는 기도 코칭을 요청한 훈련생들에게 기도 코칭을 해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견교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기도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에 죄다 참여하고, 구역에서 리더를 맡고 있어서 예배도 드리고 식구들을 챙겨야 하며, 교회에 가면 교사나 성가대 등의 봉사를 하고 있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평일에도 교우모임, 교육 프로그램, 목회자가 요구하는 일들이 산적하다. 그렇다면 이런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예배의식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적인 행위인가? 천국에 들어가는 성경의 조건은 성령의 사람이 되고,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죄와 피터지게 싸워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 이를 제대로 삶에 적용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렵고 성령이 내주하셔서 능력과 지혜를 주셔야 가능하다. 그래서 필자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 코칭을 시작한 이유이다. 하나님은 다른 신앙행위나 예배의식보다, 기도와 말씀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자들을 가장 기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다른 신앙행위나 예배에 참석하느라고 정작 기도와 말씀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이는 귀신이 종교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마음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귀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을 못 만나게 하려고 다른 신앙행위에 관심을 두게 하는 게 그들의 전략인데,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이 이들의 좀비가 되어 교인들을 삐뚤어진 길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신앙행위와 예배의식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결국 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적인 행위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먼저 매일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충분히 내고나서, 시간이 나면 교회에서 요구하는 신앙행위를 하기 바란다. 그것도 가정생활과 직장, 사업에 균형을 맞추어서 말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봉사를 많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와의 관계나 다른 교우들의 이목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해도 불평하지 말기 바란다.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하지 않는 자들에게 천국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신앙생활만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삶의 각 분야에서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먼저 탐욕의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말하자면 부자가 되고 싶은 탐욕을 내려놓아야 한다.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희귀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부자가 되고 싶다면 천국을 포기하기 바란다. 주기도문에는 일용할 양식만을 요구하라고 하셨듯이, 최소한의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기 바란다. 천국에 들어가며 세상에서도 잘살고 싶다면 먼저 영혼이 잘되는 일에 집중하기 바란다. 그런 후에 하나님은 세상에서도 잘살게 해주신다. 그러나 세상에서 잘 사는 일을 먼저하고 영혼이 잘 되는 일을 차선책으로 선택한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말라. 그런 일은 절대 없다. 예수님이 제자의 조건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소유를 버리며, 목숨까지 바칠 수 있어야 된다고 하신 이유를 곱씹어보길 바란다.   두 번째로 쾌락을 즐기는 일을 가지치기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평일에 시간이 별로 없다. 아침 일찍 회사에 가서 저녁에 퇴근해서 저녁 먹고 TV 뉴스를 보면서 꾸벅꾸벅 졸다가 통나무 쓰러지듯 자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면 마른 행주를 짜듯이 없는 시간도 내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 게임, TV, 영화 등을 즐긴다면 기도시간을 전혀 낼 수 없다. 낮에 시간이 넉넉한 주부들도, 틈만 나면 TV 드라마, 인터넷 서핑, 쇼핑, 친구와 수다 떨기, 각종 취미생활을 즐긴다면 기도할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평일에 점찍어둔 휴양지로 놀러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며 외식을 즐기는 등의 쾌락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말라. 필자가 이런 일을 전혀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기도와 말씀시간을 내고 나서, 시간이 나면 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모임의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각종 모임을 결성해서 가입하고 정규적으로 모여 밥도 먹고 정보도 교환하고 친목도 다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임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이런 모임들이 필수적이라고 강변하겠지만,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신 것을 잊지 말라. 하나님을 찾는 일에 소홀하면서 이런 모임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당신에게 천국의 자리는 없다. 그러므로 필수적인 모임이 아니라 친목모임이라면, 죄다 탈퇴해야 천국의 자격을 얻는 기도의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가지치기를 하라. 기도를 하고 싶고, 기도를 하고 있지만, 기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정보의 가지치기를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검증이 되지 않은 정보를 찾아 인터넷을 헤매고 있으며, 하루 종일 라디오나 TV설교를 듣는 이도 있고, 지인의 말, 목회자나 주변의 교인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또한 신앙의 정보뿐 아니라 세상의 정보도 무차별하게 받아들인다. 신문이나 TV뉴스, 인터넷 등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가치 없는 많은 정보들이 기도를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이러한 정보들는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부정적인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하면 이런 정보가 머리를 헤집고 막아서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그 배후에는 귀신들이 있지만 당신이 쓰레기 같은 정보를 머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귀신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려면 무가치하고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기도와 말씀에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크리스천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천국이 좁은 문인 이유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을 똑같다. 어젯밤 성령께서는 ‘전체 인구 중에 천국에 들어가는 자는 극히 드물다’고 말씀하셔서 가슴이 울렁거려서 고심하다가 게시판에 올려드렸다. 천국에 들어가는 자들은 신앙과 삶의 가지치기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얼굴을 천국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