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NH농협카드 4-3으로 꺾고 하루 만에 '다시 승리'
3-2서 6세트에 김가영 패배…정수빈, 3-3 동점 '활약'
7세트는 '대체 선수' 황형범이 몬테스 꺾고 '승부 쐐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하루 사이에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연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를 풀세트 끝에 제압하고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고, 연패를 탈출했던 NH농협카드는 아깝게 7세트를 내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승점2를 획득했다.
이번 2라운드에서 2승을 더해 총 9연승을 질주한 하나카드는 전날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에 3-4로 패하며 아깝게 10연승 기록을 놓쳤다.
NH농협카드는 2라운드 두 경기를 모두 6세트에서 패하며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다가 전날 하림을 4-3으로 제압하고 연패의 위기를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 하나카드전의 최근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7세트에서 패하며 하루 만에 다시 패전을 기록했다.
두 팀의 승부는 앞서 1라운드에서는 하나카드가 NH농협카드를 4-2로 제압하며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2연승을 거두고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두 팀의 상대전적은 10승 10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으나, 이번 시즌에 맞대결을 하나카드가 모두 승리하면서 12승 10패로 앞섰다.
4세트까지 2-2 '팽팽'…리더들 단식전 승부 결과로 '승패'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을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가 7이닝 만에 11:0으로 조재호-김현우1에게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하지만,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3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는 사이에 NH농협카드 김보미가 5점을 득점한 뒤 4이닝 선공에서 김민아가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9로 패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3세트 남자복식에서는 리더 김병호가 나와 마민껌(베트남)에게 8이닝에 6점타를 맞고 4: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김병호는 전날 경기에서 마지막 7세트에 나와 3:7에서 9:10까지 쫓아가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9:11로 패했다.
이번 경기 역시 패배 세 걸음 앞까지 몰려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9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1점타를 성공시켜 15:12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전을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하나카드는 신정주-김진아가 4세트 혼합복식을 김현우1-황민지에게 3이닝 만에 0:9로 패하면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조재호를 4이닝 만에 11:7로 꺾어 3-2로 재역전했다.
김가영, 6세트서 정수빈에 패배…'대체 선수' 황형범이 쐐기
하나카드는 김가영이 출전하는 6세트 여자단식에서 승점3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NH농협카드는 김가영을 넘고 7세트로 승부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NH농협카드 정수빈이 뱅크 샷 3개를 성공하며 단 3이닝 만에 1-4-4 연속타로 9:5로 김가영을 제압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 7세트로 이어졌다.
7세트에서는 하나카드의 '대체 선수' 황형범과 NH농협카드의 '소방수'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승부를 벌였는데, 황형범이 4이닝부터 5-2-2 연속타를 터트리며 11:5로 몬테스를 꺾고 하나카드의 승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하나카드는 3승 1패(승점8)이 되면서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NH농협카드는 1승 3패(승점4)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1일 열리는 5일 차 경기에서는 오후 6시 30분에 NH농협카드가 웰컴저축은행과 대결하고, 하나카드는 밤 9시 30분에 우리금융캐피탈과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8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