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12시 광주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김상훈의 결혼식.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지난 16일 있었던 톱스타 김재현(SK)의 초호화 결혼식에 버금갈 만큼 수백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강철(38) 이종범(34) 장성호(27) 홍세완(26) 등 거의 전원이 참석한 기아 선수들은 물론이고 사회를 맡은 서재응(27·뉴욕 메츠)을 비롯해서 홍성흔(28) 홍원기(31·이상 두산), 조경환(32) 박재홍(31·이상 SK), 강병식(25) 정성훈(24·이상 현대), 심광호(27·한화) 등 프로야구 8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김상훈의 앞날을 축복했다.
평소 말수가 적고 과묵해보여 하객이 적을 것이라는 견을 깨고 의외의 스타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홍성흔과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함께 태극마크를 단 것을 인연으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고, 홍원기 조경환 강병식과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다. 박재홍은 광주일고 선배이자 2년 동안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성훈은 광주일고 후배이고, 심광호는 평소 김상훈과 둘도없이 절친한 친구 사이다.
전날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할텐데 걱정"이라며 수줍어하던 김상훈 자신도 놀랄 만큼 식장은 시끌벅적했다.
김상훈-김주영(25·KBC 광주방송 아나운서) 커플은 3박4일 동안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