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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2승)
9월 2주 : 2승(KGC, 동부), 평균 93득점 82실점 득실차+11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강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공격력을 지닌 타짜들이 즐비하다. 리그 최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cm)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속도와 기술을 선보였다. 12일 KGC를 상대로 16득점을 올렸고 13일 동부전에서도 환상적인 돌파 능력을 뽐내며 순식간에 10점을 몰아 넣었다. 'KBL 대표 타짜' 문태종의 기량도 여전했다. 밑장 좀 빼본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공격 제 1옵션의 부담감에서 벗어난 문태종은 동부와의 경기에서 골밑 공략과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방법을 선보이며 2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손이 빠른 타짜는 역시 애런 헤인즈였다. 리그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를 상대로 수비수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중거리슛을 던지는 특유의 공격력을 뽐내며 무려 40득점을 폭발시켰다. 오리온을 상대할 때는 항상 손모가지를 조심하자.
[파워 포워드] 지난 시즌 골밑을 지켰던 장재석(203cm)과 이승현(197cm)은 당분간 나올 수 없다. 검증된 전문 파워 포워드 없이 경기를 치뤄야 한다는 뜻이다. 공격은 별 걱정이 없다. 이승현은 다재다능한 뛰어난 공격수지만 타짜들의 공격력이 워낙에 뛰어나고 허일영의 3점슛(2경기 4/11)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수비. 김만종(198cm)과 김동욱(194cm)은 타고난 장사들이고 문태종(197cm)은 빅맨을 막아본 경험이 풍부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불안감은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되는 동부의 파워 포워드진(한정원-김주성)을 상대로 김만종-김동욱-문태종 등은 수비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승현이 돌아올 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을듯 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5(화) SK(고양), 9/19(토) KCC(전주), 9/20(일) KT(고양)
1.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승)
9월 2주 : 2승(KT, LG), 평균 87.5득점 75.5실점 득실차+12
좋은 경기력을 앞세워 2연승을 올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이고 조직적이다.
[새로운 구심점] 외국인 센터 안드레 스미스(198cm)의 기량은 뛰어났다. 스미스는 12일 KT전에서 KBL에서 검증된 빅맨 심스를 상대로 멋진 활약을 펼쳤다. 영리하게 스탭을 밟으며 블록슛을 피했고 공을 달래듯 부드럽게 던지면서 야투 성공 확률을 높였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동료의 기회를 봐줬고 3점슛(2/4)도 장착했다. 이런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1쿼터 초반 KT 심스의 파울을 연거푸 이끌어냈다. 수비력도 훌륭했다.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심스를 맞아 힘과 높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3초 바이얼레이션, 트레블링 등의 턴오버를 유도해냈다. 한 팀의 구심점이 되기에 충분한 기량이었다.
[지원 사격] 새로운 구심점을 보좌하는 동료들의 기량도 수준급이었다. 지난 시즌 각성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지완은 안정적인 포인트 가드로 거듭났다. KT전에서 돌파 후에 직접 마무리 또는 날개에 있는 동료의 3점슛 기회를 봐주거나 힘있게 빠른 공격을 지휘하는 모습은 바로 정상급 포인트 가드의 그것이었다. 정병국과 정영삼은 안쪽에서 파생되는 외곽슛 기회를 잘 살리며 KT를 상대로 5개의 3점슛을 합작해냈다. 정효근은 KT전에서 32분간 코트를 누비며 팀이 높이와 속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플랜B의 완성도] 외국인 선발 제도가 바뀌면서 경기 운영도 달라졌다. 신장 제한이 없던 예전에는 같은 포지션 2명을 뽑아 경기 내내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는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동 포지션 선발이 사실상 불가능 하기에 단신-장신에 맞춰 다른 운영이 필요하다. 모든 팀들이 플랜B를 갖고 있지만 전자랜드의 경우 그 완성도가 유독 두드러졌다. KT전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191cm)이 나올 경우 정효근(202cm)과 주태수(200cm)를 동시에 기용해서 높이를 유지했다. 여기에 지역 방어를 펼치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높이의 부족을 감추려했다. 공격에서는 1대1 능력을 갖춘 뱅그라에게 공격을 밀어줬다. 당연히 결과는 좋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8(금) 모비스(울산), 9/20 삼성(인천)
3.서울 삼성 썬더스 (1승 1패)
매 경기 혈투를 펼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라틀리프의 명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시즌 첫 경기였던 12일 LG전에서 16득점 13리바운드(6공격) 야투 성공률 80%(8/10)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LG 길렌워터의 다양한 공격 방법에 대응하지 못했고 볼딘의 페이스업도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볼딘을 상대로는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길렌워터에게는 힘에서 밀리며 크게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길렌워터에게는 완패했고 볼딘과의 승부도 득점-실점을 생각하면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에서 여전히 위력을 뽐냈지만 삼성이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연히 그 이상이다.
[주 공격수 김준일] 지난 시즌 리오 라이온스가 팀을 떠난 후 팀 공격의 중심은 김준일이었다. 이번 시즌 삼성의 첫번째 외국인 선수는 조력자로 있을때 더 빛나는 라틀리프이기에 문태영이 대표팀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김준일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시즌 첫 경기에서 김준일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LG를 상대로 1쿼터에는 다소 부진했다. 자신보다 7cm나 작은 LG 기승호(194cm)를 상대로 포스트업 시도가 적었고 LG의 도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이후 장점인 페이스업 공격이 살아났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22득점을 올렸다. 토종 빅맨이 팀 공격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김준일은 잘 해내고 있다.
[공격수 임동섭] LG를 상대로 임동섭은 멋진 활약을 펼쳤다. 공이 없을때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외곽슛을 던질수 있는 자리를 찾아 다녔다. 공을 잡았을 때는 직접 림을 노리는 목적을 가지고 돌파를 시도했다. 공격 성향을 마음껏 드러낸 임동섭은 20득점 6리바운드 6도움 4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만큼은 KBL 소속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완벽한 스몰 포워드였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9(토) 동부(원주), 9/20(일) 전자랜드(인천)
3.서울 SK 나이츠 (1승 1패)
9월 2주 : 1승(KCC) 1패(모비스), 평균 69득점 80실점 득실차-11
구성원이 많이 바뀌었다. 명장은 건재하지만 천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높이의 유지] SK도 확실한 2개의 계획을 선보였다. 첫번째 외국인 선수는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이고 그의 파트너는 김민수(200cm).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드워릭 스펜서(187cm)의 짝은 이승준(206cm)이고 김민수 또는 이동준(200cm)이 같이 나오면서 높이를 유지한다. 12일 KCC전은 계획 A,B가 모두 잘 통했다. 사이먼은 18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김민수는 3점 라인 부근에 위치해서 상황에 따라 슛 또는 엔트리 패스를 적절하게 선택했다. 하지만 13일 모비스전은 달랐다. 사이먼은 모비스 라이온스의 수비에 고전하며 위력을 잃었다. 스펜서에게 많은 공격을 밀어줬지만 야투 성공률(31%)이 너무 낮았다. 에이스가 제 몫을 못하면서 계획은 틀어졌다.
[2-3 지역 방어] 최근 몇년 동안 SK의 대표 지역 방어는 드롭존이었다. 3-2 대형의 앞선 중앙을 지켰던 헤인즈가 떠나자 SK는 주력 지역 방어에 변화를 줬다. 개막 2연전에서 SK는 2-3 지역 방어를 오래 사용했다. KCC전에서는 대인 방어보다 더 많은 시간 펼쳐졌고 모비스를 상대로도 이 수비를 꺼내 들었다. 반면 3-2 지역 방어는 스펜서와 이승준이 나왔을때 잠깐 펼쳐진게 전부였다. 지난 2경기에서의 2-3 지역 방어는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KCC는 SK를 상대로 3점슛을 34번이나 던졌다. 무리한 슛 시도는 많지 않았다. 슈터진의 슛감이 정상이었다면 SK는 이 수비를 길게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완패한 모비스전에서는 3점슛과 빠른 공격에 취약한 지역 방어의 단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5(화) 오리온(고양), 9/19(토) LG(창원)
3.울산 모비스 피버스 (1승 1패)
9월 2주 : 1승(SK) 1패(동부), 평균 76.5득점 67.5실점 득실차+9
통합우승 3연패의 주역들이 이탈하면서 팀 색깔이 다소 변했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비어있는 골밑] 모비스의 새로운 주력 외국인 선수는 리오 라이온스다. 키(206cm)가 크지만 외곽에서부터 시작되는 1대1 공격을 즐기고 활동 범위가 넓은 전형적인 포워드 성향을 갖고 있다. 단신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190cm)에게 골밑에서의 위압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로 인해 모비스는 골밑을 비워둔 채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명장이 이끄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기에 이런 방법의 공격으로도 많은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승패는 성공률에 의해 좌우된다. 12일 동부전과 같은 3점슛 성공률(18%, 4/22)로는 이길 수 없다. 하지만 13일 SK를 상대로 기록한 3점슛 성공률(39%, 9/23)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함지훈의 역할] 최근 몇년 동안 모비스의 골밑은 브라이언 던스톤, 로렌스 엑페리건, 테렌스 레더, 라틀리프, 벤슨 등이 지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가 좋고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리그 정상급 빅맨들이었다. 명센터와 오랜시간 함께한 모비스에게 위에 언급한 골밑을 비어두고 전개되는 공격은 사실 별로 익숙하지 않다. 아무튼 그 어느팀도 40분 내내 외곽에서만 기회를 만들수는 없다. 누군가는 골밑 공격을 펼쳐야 하는데 모비스에서는 함지훈이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일단 첫번째 숙제는 외국인 선수 공포증을 떨쳐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국인 센터가 자신을 막으면 심하게 위축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런 부분을 꼭 개선하길 바란다. 벤슨과 사이먼은 분명 무서운 수비수지만 그렇게 위축될 필요는 없었다.
[라이온스와 빅터] 지난 2경기에서 라이온스와 빅터는 골밑 수비에서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부전에서 라이온스는 동부 벤슨의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비슷한 키에도 불구하고 거의 미스 매치 수준으로 당했다. 반면 빅터는 자신보다 15cm가 큰 벤슨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많이 움직이면서 펼쳐지는 2대2 공격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1대1 공격은 기대 이상으로 잘 막아냈다. SK를 상대로는 반대의 모습이 나왔다. 라이온스는 SK 사이먼을 아주 잘 막아냈다. 검증된 센터 사이먼이 특정 선수에게 경기 내내 막힌 경우는 분명 흔히 볼수 없는 일이다. 반면 빅터는 사이먼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빅터가 나온 2쿼터에 사이먼은 무려 19득점을 폭발시켰다. 라이온스와 빅터 중 골밑 수비를 더 잘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다음주 경기 일정] 9/18(금) 전자랜드(울산), 9/20(일) KGC(울산)
3.원주 동부 프로미 (1승 1패)
9월 2주 : 1승(모비스) 1패(오리온), 평균 82.5득점 83실점 득실차-0.5
그 동안 꾸준히 약했던 모비스에게 승리하며 지난 시즌 챔프전 완패의 충격을 어느정도 씻어냈다. 하지만 오리온에게 완전히 박살나면서 새로운 호구 등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좋은 리듬] 2011-2012시즌 정규리그 44승 신화의 주역 로드 벤슨과 김주성이 다시 만났다. 윤호영의 부상 결장으로 원조 동부산성의 부활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벤슨-김주성의 조합만으로도 높이에서의 경쟁력은 나름 괜찮았다. 12일 모비스를 상대로 동부는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벤슨은 모비스 라이온스를 맹폭했고 김주성도 많은 점수를 넣지는 못했지만 공격 성향을 드러내며 모비스의 도움 수비를 유도했다. 높이의 우위에서 파생된 3점슛 기회가 많았고 두경민(3/3) 박지현(2/3) 허웅(2/4) 등의 가드진이 그걸 잘 살려냈다. 아주 좋은 리듬이다.
[수비 변화] 모비스를 상대로 상황에 맞는 영리한 수비 변화가 돋보였다. 1쿼터 초반 모비스의 라이온스에게 중거리슛과 돌파로 연거푸 점수를 내주자 도움 수비 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함지훈을 커버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단신 외국인 선수 라샤드 제임스(183cm)가 나오면 낮아진 높이를 감추기 위해 지역 방어를 오래 펼쳤다. 존의 완성도는 특출나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모비스에게 외곽슛으로 많은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이정도면 잘했다.
[벤슨과 제임스] 돌아온 벤슨의 기량은 여전히 뛰어났다. 모비스 라이온스와의 1대1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빅터를 상대로는 1대1 공격이 막히자 2대2 공격을 많이 시도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작전 시간에 동부 김영만 감독은 빅터가 나올 경우 벤슨에게 픽&롤을 많이 하라고 지시했다.) 다음날 오리온의 헤인즈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사실 그날이 온 헤인즈를 막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제임스는 픽&롤, 돌파 후 킥아웃 등 동료들과 만들어가는 공격은 아주 좋았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단신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속도와 기술은 충분히 보여줬다. 제임스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면서 두경민 등이 좀 더 부담없이 공격에 임할 수 있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7(목) LG(원주), 9/19(토) 삼성(원주)
3.전주 KCC 이지스 (1승 1패)
9월 2주 : 1승(KGC) 1패(SK), 평균 82.5득점 84실점 득실차-1.5
개막 1승 1패면 나쁘지 않다.
[높이의 열세] KCC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191cm)과 리카르도 포웰(196cm)은 정통 빅맨과는 거리가 멀다. 팀에서 유일하게 키가 2미터가 넘는 하승진은 부상 때문에 당분간 나올 수 없다. KCC의 높이는 리그에서 가장 낮다. 공격은 포스트업이 없는 형태로 전개되고 수비는 도움 수비 후 로테이션이 필수다. 12일 SK전은 높이의 열세가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앞선과 뒤선이 모두 낮다보니 엔트리 패스를 쉽게 허용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전반전에는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렸다. 확실히 높이는 낮다.
[단순한 공격] KCC의 공격은 비교적 단순하다. 에밋 또는 포웰이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끌어 들인 후 골밑-외곽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려준다. 전태풍은 주로 외곽에 위치해서 외국인 선수로부터 나오는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던지는 슈터로 변신했다.(2경기 3점슛 4/11) 포스트업이 실종된 이런 공격을 주로 펼치는 팀은 외곽슛이 잘 들어가야 이길 수 있다. 패한 SK전은 3점슛 성공률이 24%(8/34)에 불과했다. 전태풍(4/10)과 신명호(2/7)가 6방을 합작했지만 김지후(0/5) 김효범(0/2) 김민구(1/4)의 슛감이 좋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 42%(11/26)을 기록한 13일 KGC전은 승리했다. 김효범(6/8)과 김지후(3/5)가 절정의 슛감을 자랑했다.
[돌아온 김민구] 큰 부상을 당했던 김민구가 돌아왔다. 아직 예전의 운동능력을 되찾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와 수비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과거에 비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적다. 주로 외곽에 위치해서 3점슛을 받아 던진다. 예전처럼 자신있게 올라가지만 성공률(1/4)을 좀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상대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바로 스틸을 노리는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SK전의 4쿼터 막판 속공 상황에서 드리블 질주 후 동료의 외곽슛 기회를 봐줄때는 아시아 베스트5에 선발됐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6(수) KT(전주), 9/19(토) 오리온(전주)
3.창원 LG 세이커스 (1승 1패)
9월 2주 : 1승(삼성) 1패(전자랜드), 평균 83.5득점 85실점 득실차-1.5
[길렌워터의 활약] 이번 시즌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트로이 길렌워터가 첫 경기부터 날아 올랐다. 12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길렌워터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30득점을 폭발시켰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삼성 라틀리프를 상대로 올린 고득점이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났다. 수비에서도 힘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길렌워터가 이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동료 외국인 선수 맷 볼딘은 이날 단 6분밖에 뛸 수 없었다.
[2옵션 김영환] 오프 시즌에 문태종이 팀을 떠나면서 김영환이 주전 포워드로 복귀했다. 삼성을 상대로 김영환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공이 없을때는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자리를 찾아다녔고 공을 잡았을때는 적극적으로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길렌워터가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팀 공격의 중심이 되려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김영환은 풀타임을 뛰며 2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장신 가드 최승욱] 삼성전에서 최승욱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193cm의 최승욱은 그를 막는 삼성의 2번 선수들(이시준, 박재현, 이호현 등)보다 10cm이상 크다. 최승욱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7개)에 가담했고 커트인 시도 역시 잦았다. 삼성이 단신 외국인 선수 하워드(188cm)를 내보냈을 때는 그를 전담 수비했다. 이날 최승욱은 크고 빠른 장점을 잘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17득점 11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
[파워 포워드] 김종규(207cm)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에 전문성 있는 파워 포워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삼성을 상대로 기승호(194cm)가 선발 파워 포워드로 나서 23분간 뛰었다. 기승호는 삼성 김준일을 막았고 기승호가 없을때는 김영환 등이 대신 수비했다. 기승호가 슛 시도를 단 4번만 할 정도로 수비에 전념했고 또 도움 수비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김준일은 22점을 넣었다. 김종규가 돌아 오기 전까지 4번 수비에 어려움이 있을 듯 싶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7(목) 동부(원주), 9/19(토) SK(창원)
9.부산 KT 소닉붐 (2패)
9월 2주 : 2패(전자랜드, 삼성)
[구심점의 부재] KT의 첫번째 외국인 선수는 KBL에서 검증된 코트니 심스(205cm)다. 국가대표 선수 조성민이 없는 상황에서 심스의 존재는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이런 그가 개막 2연전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12일 경기에서 심스는 전자랜드의 스미스에게 공-수에서 완패했다. 1쿼터 초반 스미스를 막는 과정에서 연거푸 파울을 범했다. 공격에서는 스미스의 영리한 수비에 막혀 3초 바이얼레이션, 트레블링 등의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심스는 팀의 구심점이 되지 못했고 KT는 패했다. 국내 선수들이 분전을 펼치면서 점수차가 크지 않았기에 심스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박상오의 분전] 돌아온 박상오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심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박상오는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3번과 4번을 넘나들며 포스트업, 커트인, 3점슛, 속공 가담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눈에 띄었다. 이날 기록은 22득점 5리바운드. KT 유일한 정규리그 MVP의 친정팀 복귀전은 매우 화려했다.
[박철호의 활약] 전자랜드를 상대로 박철호(197cm)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주로 하이 포스트에 위치한 후 중거리슛, 돌파에 이은 마무리를 통해 득점을 올렸다. 심스와의 호흡을 맞춘 하이-로 게임도 그 과정이 매끄러웠다. 어린 선수가 하이 포스트에서 이런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이날 기록은 12득점 3도움.
[블레이클리?] 팀의 두번째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삼성전에서 그의 플레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단신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외곽에서부터 시작되는 1대1 공격 시도가 거의 없었다. 아이솔레이션을 할 수 있는 운동능력과 기술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언더사이즈 빅맨하면 떠오르는 단단하고 야무진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날 그는 14득점 10리바운드(6공격)의 성적을 올렸는데 실제 활약은 기록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다음주 경기 일정] 9/16(수) KCC(전주), 9/20(일) 오리온(고양)
9.안양 KGC 인삼공사 (2패)
9월 2주 : 2패(오리온, KCC), 평균 82득점 89실점 득실차-7
개막과 함께 2연패에 빠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태웅이니?] 김승기 감독 대행은 13일 KCC전을 앞두고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강병현, 양희종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걱정하며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지역 방어를 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행했다. KGC는 경기 시작과 함께 3-2 지역 방어를 펼쳤고 전반전 내내 유지했다. 요즘 일반화된 매치업존 형태가 아닌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그야말로 전통적인 지역 방어였다. 위력은 형편 없었다. KCC의 리카르도 포웰, 안드레 에밋, 전태풍에게 앞선이 너무 쉽게 뚫리면서 내-외곽에서 무수히 많은 기회를 내줬고 리바운드 사수에도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도 막히면서 수비진을 펼 새도 없이 KCC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1쿼터에만 30점을 내주며 14점이 뒤쳐졌고 2쿼터에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G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대인 방어로 바꿨고 수비력은 KCC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그리고 KCC 전태풍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으며 퇴장당한 3쿼터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다. 마리오 리틀은 최악의 3점슛 성공률(8%, 1/12)속에서도 돌파와 속공 마무리 등을 통해 15점을 몰아 넣으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김기윤과 강병현도 연거푸 슛을 성공시켰다.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힌 KGC는 경기 종료 33초전 1점차까지 추격하며 역전승의 희망에 불타올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에이스의 기량 차이를 실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을 버렸기 때문에 패한 것일까? 아니면 전반전에 체력을 아꼈기에 후반전에 명승부를 펼칠 수 있었을까? 아무튼 분명 재미있는 경기였다.
[로드와 마리오] 찰스 로드는 찰스 로드였다. 뛰어난 기량은 변함 없었다. 13일 KCC전의 1쿼터 초반에는 자유투 라인에서 오는 상대의 도움 수비에 고전했지만 곧 적응했고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공을 잘 빼줬다. KGC는 전반전에만 3점슛 17개를 던졌다. 수치만 보면 난사가 연상되지만 실제 거의 대부분은 적절한 타이밍에 던진 슛이었고 로드는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매우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3,4쿼터에 3분 26초밖에 뛰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4,5번째 파울을 범하며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단신 외국인 선수 마리오는 좋은 운동 능력과 나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돌파, 속공 가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3점슛을 12개 던져서 겨우 1개만 성공시켰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0(일) 모비스(울산)
*사정상 오리온vsKGC, KTvs삼성, LGvs전자랜드 경기를 못보고 쓴 글입니다.
*오랜만에 농구 경기를 집중적으로 많이 봐서 눈이 아프네요. 오타와 실수가 많습니다.
*오리온 오리온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려고 지은 이름같은데요. 오리온 초코파이스나 오리온 치토스가 농담 아니라 훨씬 좋은 팀명이라고 생각되네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글은선추천 후감상이라고배웠습니다
소이현님의글 매주기다리겠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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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님의글 매주기다리겠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그리고 kcc는김지후은부상이 어마어마한타격을줄듯하네요...
오랜만에 소이현님의 좋은 글을 보니 KBL이 개막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선추천 따당 감사히 읽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요점 쏙쏙..ㅎ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잘봤습니다...SK는 김선형와도 변기훈올때까지는 어려울것같네요...플랜A도 고장날듯하고 플랜B는..철수존스가 생각나고...에휴...
감사히 잘봤습니다. 삼성 썬더스가 첫승을 일찍 거둬서 다행이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전자랜드의 스미스 선수는 경기내내 활기차고, 동료와의 융화는 물론 상대팀 선수가 넘어져도 언능 일으켜 주는 모습 등 경기력 외 적인 모습도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이현님 그을 보니 시즌이 시작한게 확 느껴지네요 ㅎ 좋은글 잘 봤습니다~
삼성 이번주에 전패였으면 힘들었을텐데 다행이네요.. KT전 경기력도 전날에 비해 나쁘진않았고.. 1라운드 5승은 해야할텐데..
소이현님 오랜만입니다. 소이현님이 보셨을 때 리틀 3점슛이 35%정도만 되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체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안고 가야할까요 기록지를 보니 리바운드는 꽤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근데 저는 마리오 리틀 어제 처음 봐서 잘 몰라요 ㅜㅜ D리그 기록을 찾아보니 경기당 5.8개 정도 던져서 2개 정도 넣었네요 성공률은 35%. 개인적으로 3점슛 성공률 35%면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해요. 어제 경기 3점슛 기록이 1/12 인데 이게 4/12였다면 지금쯤 갓틀이 되있지 않았을까요;;
마리오 리틀 경우 버리는 수비를 하니 쏠수 밖에 없었어요. 물론 수비가 없는데도 안들어 가고 하니 오기로 더 쏜 듯 싶긴한데 D리그에서 3점 슛 성공율이 제법 괜찮았던 것을 볼때 지난 경기는 그냥 아직 공에 익숙치 않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경기를 보는 동안 이 선수 왜 저러나 싶어 찾아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