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해에 비해 올해는 나에게 특별한 휴가가 계획 되었다.
예전에 시골 어른들과 여행을 떠날때와는 달리...
아버님께서 안계신 지금 혼자 계신 어머님과의 느낌 있는 여행의 시작이다.
24일 드디어 휴가가 시작 되었다.
비가 많이 온다하여 내심 걱정을 하면서 그것도 추억이지 하면서
예정 시간보다 한시간 반 늦은 AM 07:30 친정엄마, 딸기를 태우고 집을 나섰다.
기흥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우선 어머님이 계신 영암으로 출발~
천안 논산간 도로를 타고 가다가 정안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처음 쉬어본 휴게소인데 나름대로 운치있고 쉴만했다.
엄마와 함께 커피 한잔을 하고는 다시 목적지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머님이 계신 신북 집에 도착하니 11:40~
이제 본격적인 빗발의 시작인가...시원스레 바람과 더불어 비가 내린다.
어머님을 모시고 12시쯤 해남 땅끝 마을을 향해 경치 좋은 들판을 지나지나다가
길가의 음식점에서 가볍고 산뜻하게 허기를 달래고 14:00 다시 여행은 시작 된다.
15:00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 도착...
무지막지한 비바람이 우산까지도 뒤집어지게 한다.
큰아이는 겁이 나는지 차에 있겠다고..왠만해선 그상황에 혼자 차에 있는게 싫을텐데..

이 빗속에 전망대엘 올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내 한몸 같으면 괜찮은데..
연세드신 두분의 어머님을 모시고 강행 하려니 죄송스럽기도 하고...
큰아이를 차에 두고는 작은아이 그리고 두어머님과 전망대로 향했다.

몇해전만 해도 안그랬다던데 계단도 오르기 좋게 해놓고..
10여분을 오르고 나니 산위에 희안한 모양의 건축물이 턱하니 버티고 있지 않은가
무엇에 비추어 말을 해야할까...탑도 아니고 비행기를 거꾸로 세워놓은것도 아니고...
울 작은 아이 말을 빌자면 길쭉한 모양은 무시하고 윗부분이 곰돌이 모양이란다..ㅎㅎ


마을에 들어서면서 건축물의 뒷모습과 정면에서 보이는 형태...너무 다르지 않나??
이렇게 전망대를 9층부터 맨처음 자리까지 훑어보았다.
기후가 좋질 않아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것이 무척 아쉬웠다.
저 멀리 제주도와 한라산도 보인다던데...
글구 둘러보면 볼꺼리가 많다는 정보도 가지고 갔는데
너무도 예쁜 비와 바람이 훼방을 하여서는...에궁~ 다음에 다시 와야겠넹~~
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시 길을 떠나본다.
돌아나가다 보니 근처 몇킬로만 가면 자연사 해양 박물관~
아이들 체험학습겸 찾아가 본다. 입장료 모두 11,000원

여러가지 해양 동식물들이 담긴 우주선 같은 용기에 매달린 장난끼 가득한 딸기!
왠 상어가 티비속과는 비교도 안된다.
이론적으론 아주 크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보니 소름도 끼치고 장난 아닐세~
해양가족들~ 숲속친구들~ 또 맘만 먹으면 조금은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는 곤충들~
그리고 여러 조형물들~
한동안 아이들과 눈을 맞대고 들여다보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린 다시 그곳을 빠져나와야했다.
날이 흐려 5시인데도 해가 없어 어둑해보인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일정을 접고 초행길인지라 숙박을 위해 출발을 했다.
옆지기 고모님댁이 강진에서 횟집을 하시기에...어머님을 든든한 백으로 그곳으로 슝~
곳곳마다 잘 되어 있는 이정표와 오는길에 눈에 익었던 국도들을 따라 7시가되어 강진에 도착.

고모님댁에 도착하여 일단을 씻고...맛나고 정성스런 한상을 대접 받는다.
밥도 공짜로 먹었는데...잠도 공짜란다...ㅎㅎ 횡재닷~
(그렇다고 걍 올수가 없지요...어린 조카들이 있는데..우유값 기저귀값 얹어주고 왔지요^^)
다음날 아침까지 잘 얻어먹고 완도 가는길을 대충 설명 듣고 10:20분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다시 지도책을 펴고 출발~ 오기전에 인터넷 서핑 하면서 자료 수집한다고 했는데..
막상 다시 읽어보려니 눈에 잘 안들어온다.
걍 지도책 놓고 방향 지시표 보고 찾아 가는게 최고...ㅎㅎ
오늘도 비소식은 여전한데...
지역마다 비가 조금 내리느곳도 있고 해가 쨍 하는곳도 있고 그러네..
그렇게 윈도우 브러쉬를 돌렸다...
한동안 멈추다를 반복하면서 가다가다 또 가다보니 어느새 완도~
해신 촬영장 1세트장으로 들어섰다.
주차료 달랑 1,000원~ 입장료를 받을듯 한데..것두 성수기가 지났는지 무료입장이라네.
아싸~ 돈굳었네..룰루랄라~~
언덕길을 어느만큼 올랐을까 세트장 안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활짝~
우린 모두 안으로 들어갔고...
바로 우측에 해신 출연진들의 사진상과의 반가운 만남의 인사를 하고 사진 한컷~

오늘도 알뜰살뜰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보기로 하고...다음 코스로..
15킬로쯤 더 왔을까...2세트장~ 이곳은 입장료 주차료 포함 8천원~
성수기를 피해 온터라 북적임 없이 아주 한가로이 마냥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카메라에 메모리가 부족해 사진을 못박았다네...에궁~ 아쉽긴 해도 어쩌랴..ㅎㅎ
이제 어디로 갈까...이정표만 보고 가다보니 정도리구계등...?? 맞나..^^
국립공원 입장료 주차료포함 5,200냥~
야호~ 바라보기만 해도 좋을곳 바로 그곳이였다.
아이들 그리 노래하던 물가~ 녀석들 그리좋을까...벌서 바다에 풍덩 빠져 물싸움을~
잘되었다 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는데...
차에 있는 음식들을 가지고 와서 넓적한 바위를 상 삼아 신선 놀음 시작~
식사를 하며 맥주랑 소주도 주거니 받거니..ㅎㅎ
이렇게 경관 좋은 곳에서 먹으니 밥만 먹어도 맛있구나..
식사를 하고 주변 정리를 마친 후 약간의 준비 운동을 하고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안되겠다 동안 찍은 사진들 디스플레이 해두고 몇개를 지운 후 자연스럽게 한장~

아깝당~ 정작 나는 끼지도 못했네그려~
그래서~ 폰카로 요염하게 인어공주 포즈를 잡고는 딸아이 보고 한컷 찍으라고
암튼 포즈는 엄청 잡았는데 건진건 단 한장이다...^^*
잠깐 아이들과 물사움을 했을 뿐인데...
팔뚝이 후끈후끈 쓰리고 따갑고~~
아웅~ 몰라~ 물이 좋아서 썬크림 바르는걸 까맣게 잊었네.
이것이 피서인가...에궁~ 망했다..살태우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래도 휴가라고 왔으니 조금은 태워주고 가야 맞지 않겠는가....ㅋㅋ
참 좋은 그곳을 다시 빠져 나와야 한다.
안내대 에서 어시장과 청해진 유적지의 지리를 물어 완도읍으로 향해 다시 출발~
얼마 후 완도읍내 도착~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어시장을 물어보고 찾아갔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완도읍내를 다시 돌아다닐 수 있으랴~
참 좋은구경 많이 한다. 장구경도 하고...어시장에서 싱싱한 횟감도 뜨고...
돔과 농어로 회를 떠서 얼음씽씽~ 아이스박스에 담고 청해진유적지를 향해 출발~
기대를 하고 왔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 조금은 실망.
젤로 높은곳까지 올라가니 완도읍내 다보이고...바람은 시원하더만...
물빠진 바닷길을 되돌아 건너 차를 타고 이제 또 둘째날을 묵기위해 영암 이모님댁으로~
월출산 아래에 터잡고 있는 이모님댁~ 꼭 별장같다.
그곳에 와서 횟감에 소주한잔 나누고~
매운탕 얼큰하게 끓여 윤기 찰찰 넘치는 밥 한공기 뚝딱~
내가 좋아하는 조기도 잔뜩 구워주시고~ 오늘 저녁도 숙식모두 공짜~
요번 여행길엔 아주 알뜰한 여행을 하고 있다.
다같이 커피 한잔씩을 하며 그간의 입담도 나누고...어느새 잠자리에~
꼬끼오~ 기상~~ 일찍 올라가야 하니 서두르게 된다.
씻고 밥먹고~ 이모님댁을 나와 마지막날엔 보성을 가기로 했으나 엄마의 약속시간 땜시
12시전에 설로 올라가야한다.
보성은 포기하고 가까운곳 완인박사유적지에 들러 참배도 하고~
성천에 가서 약수도 마시고 작은 계곡에서 발도 담궈본다.
이렇게 일정을 마무리 하고 어머님을 집까지 모셔다드리고 아쉽지만 ㅅ둘러 서울로 출발~
12시에 시골집을 출발하여 여산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16시 드뎌 집에 도착이다.
오자마자 엄마 농악복 챙겨들고 약속장소까지 모셔다드리고 다시 집에 도착한 시간은 4시 40분~
이로써~ 긴여정이 끝났다.
무려 1,000킬로~ 혼자 이렇게 운전하고 다닌건 거의 기록이다....ㅎㅎㅎ
다시 생각해도 대단하다...
빨래하고 세차하고 이제 밥할 기운도 없네.
외식이다...나가자...ㅎㅎ
총 여행경비...
주유 160,000 (그래도 눈금 반이나 남았당)
식대 및 과일, 음료 기타등등 70,000
주차료 및 입장료 30,300
통행료 30,700
공짜밥, 공짜잠 100,000
어머님용돈 100,000
모두 401,000 ^^ 이정도면 2박3일 여러곳 여행한것 치면 알뜰히 다녀온거죠^^*
여기까지 다 읽어주셨을라나...ㅎㅎ 암튼............... 끝 ................자자~
첫댓글 어쩜...이리 구구절절 이쁘게도 쓰시면서 배경사진까지 한가지 욕심이라면 음악까지 함께 올려주었으면~~~~ 라인님 저렴한 경비에 넘 즐거운 휴가를 보내셨군요.지친몸 주말에 달래주시고 월욜 뵈요^**^까궁
울 이쁜라인님 즐거운 여행 하셨네요....부러운표.....역시 라인님 후기 넘 멋져요....감사.....
라인의 휴가, 본듯합니다~ ~~ 두분 어른모시고 착한라인, 복받을겨~~
잘다녀오셔나요...EF소나타가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