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뭇생명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구생명평화미사가
오는 23일(월) 제7회째를 맞이합니다.
지난 4월 낙동강 달성보 건설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둑방에서 봉헌된 \
제1회 대구생명평화미사는 많은 신자들과 대구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죽어가는 낙동강과 그 안에 깃든 죽어가는 뭇생명들을 향한 참회의 시간이자,
대구에서도 4대강 삽질을 막아내기 위안 활동을 이어갈 것이란 결의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대구생명평화미사는 대구시내 성당을 돌면서
특히 가톨릭 신자들을 상대로 정부가 왜곡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진실과
창조질서 보전에 반하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주교회의의 참뜻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미사에는 특히 대구대교구의 20여분의 사제들이 적극적으로 함께함으로써
그동안 정부의 왜곡된 정보로 4대강사업의 진실을 거꾸로 알거나 잘 모르고 있던
많은 천주교 신자들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것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신자들이 모이고 있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특히 천주교 사제들이 앞장서서 그 불편한 진실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이 실은 4대강을 죽이는 짓이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란 것을
더 많은 신자들과 대구 시민들이 알아차려서 이 죽임의 사업을 중단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점을 확신합니다.
지난 월배성당에서의 제6회 대구생명평화미사에서
미사 강론에 나선 원유술 신부(포항 죽도성당 주임신부)는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4대강사업의 반생명성에 대해서 일갈했습니다.
원신부는 "강은 갇히면 죽는 것이다. 강은 흘러야 강이고, 그것도 낮게 흐를 때 강인 것이다.
그런데 강을 6미터 깊이로 파내고 그 위에 5000톤급 크루즈선을 띄워서 카지노 관광사업을 하려는 것이고,
강주변을 개발해서 부동산투기나 하려는 것이지 강 살린다는 것은 거짓말이다"고 명쾌하게 말했습니다.
추가 강론에 나선 김영호 신부 또한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것은
죽어가는 4대강을 지키자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 피땀 흘려 이룩한 이 땅의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고,
경제적 가치와 이익으로만 평가되는 4대강 사업의 반생명성에 대한 고발이자, 생명에 대한 이 정권의 무식함을 고발하기
위함"이라고 강하게 성토했고, 이어 "이 사업을 못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러니
4대강사업 반대 미사를 앞으로 계속 봉헌해나갈 것이니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고, 이 사업의 진실이 무엇인지들
이웃들에게 전해달라. 그리고 민주주의와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이 일에 많은 응원과 기도를 해달라"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구생명평화미사는 간절한 기도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간절한 기도가 세상을 바꾼다 했습니다.
4대강사업을 막아내기 위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함께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이 생명평화미가 쉼 없이 계속된다면 이 죽임의 4대강 삽질은 반드시 중단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니 낙동강과 뭇생명들, 더아나가 이땅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대구생명평화미사에 많은 참여를 희망합니다.
제7회 대구생명평화미사 안내
장소 : 대봉성당(건들바위네거리와 대백프라자 사이)
일시 : 8월 23일(월) 오후 7시
(시간이 7시 30분에서 7시로 변경됐습니다. 착오없으시길....)
내용 : '이름없는 공연'팀의 4대강 영상 상영회 및 설명회 / 생명평화미사
▲ 지난 제6차 대구생명평화미사 중에서. '작가 순례단'의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