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된 사찰의 ‘문(門)’
사찰의 문(門)은 부처님의 세계, 진계(眞界)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안내자이다. 고통을 겪는 사바의 중생들을 '깨달음(覺)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문이다.
산문의 큰 사찰을 들어서면 보통 세 종류의 문(三門)을 지나게 된다. 사찰의 삼문(三門)은 가장 앞에 있는 관문이 일주문(一柱門)이고, 그 다음 중문은 금강문(金剛門)이나 천왕문(天王門)이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은 불이문(不二門) 혹은 해탈문(解脫門)을 지나게 된다.
산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문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사찰명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어 그 사찰의 성격을 나타내고, 큰 사찰의 경우는 대찰(大刹)의 격을 본다. (예: 불지종가 국지대찰 영축산 통도사)
금강문(金剛門)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두 분의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문이다. 천왕문(天王門)은 불국토를 지키는 동서남북의 사천왕을 모시는 문이다. 불이문(不二門)은 삼문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는 문이다.
불이문(不二門)은 불이의 경지에 다다러 모든 번뇌를 벗어 버린다는 뜻으로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한다. 불이문 혹은 해탈문을 지나면 바로 불보살을 모신 불전(佛殿) 또는 본전(本殿)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 사찰의 ‘문(門)’은 영암 ‘도갑사 해탈문’이 유일하다.
▣ 국보로 지정된 사찰의 ‘문’ (5점)
○ 영암 도갑사(道岬寺) 해탈문 : 전남 영암군 도갑리 도갑사 소재, 조선 시대, 국보 50호
도갑사는 월출산에 있는 절로,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다. 건물 위쪽에는 도갑사의 정문임을 알리는 ‘월출산도갑사(月出山
道岬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반대편에는 ‘해탈문(解脫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좌우 1칸에는 절 문을 지키는 금강역사상이 서 있고, 가운데 1칸은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 보물로 지정된 사찰의 ‘문’ (5점)
사찰 입구에 서있는 ‘일주문’이 4곳에서 2022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2006년 기존 보물로 지정된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보물로 지정된 보물 : 순천 선암사(仙巖寺) 일주문, 구례 천은사(泉隱寺) 일주문, 문경 봉암사(鳳巖寺) 봉황문, 대구 동화사(桐華寺) 봉황문
월출산 도갑사 일주문, 대웅보전, 해탈문
[출처] 국보로 지정된 사찰의 ‘문(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