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후기(수리가오,세부-모알보알)-2편

수리가오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도착한 항구는 수리가오보다 남서쪽에 위치한 부뜨완이란 도시였습니다. 오후 한시가 넘어 버스로 다시 수리가오로 가도 5시간 이상은 걸릴것 같고 해서 오늘은 일단 여기 머물고 내일 한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카미구인이란 섬에 갈 예정을 하고였습니다. 부두에서 시내까지 트라이시클 타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외진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까....죽었다.십더군요.... 마닐라에서 10명에 9명은 민다나오섬으로 가는걸 말려습니다..근데 처음에 마닐라 와서 밤에 혼자 술마시러 간다고 할때 전부 말렸습니다..근데 전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거 싫어하거든요..여행은 혼자가 최고지.. 그래서 작정을 하고 택시를 타고 케숀의 메모리얼 서클주변에 일단 내렸죠..그리고 맥주집가서 1700 피쳐 세개 먹고 드디어 밤거리를 나섰지요.. 밤8시부터 새벽네시까지 술집 4군데 정도 돌고 밤거리 구석구석 다녀도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더군요..(내가 너무 없어보여서 그렇나..) 그 뒤부턴 간이 좀 커졌지요..근데 민다나오 섬에서 외딴길로 접어드니..가슴이 콩닥콩닥 뛰더군요..하지만 걱정도 잠시 바로 시내가 보이는것 아니겠습니까...휴~ 부뚜완에서 하루자고 (부뜨완은 정말 놀거 없더군요) 카미구인 들어갔는데..여행지로 좀 유명하고 섬도 큰편인데..모래사장은 검은모래..노천온천도 있던데 제 취향은 전혀 아니였슴다.. 그래서 하루만 자고 바로 나와 수리가오로 갔지요 5시간 이상 걸린거 같네요 버스로.. 수리가오에서 혹시 그 여학생을 만날까 하루종일 다녔는데 역시나 볏집에서 바늘찾기...나이트도 썰렁하고.. 다시..수리가오 북쪽에 있는 두개의 큰섬이 있는데 "수리가오 디 놀테"라고 불립니다. 그중 작은섬에 Dapa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호주의 서퍼들에게 매우 유명하다 더군요..그래서 배타고 갔는데..일반 여행객은 별로없고 그옆 "제너럴 루나"라는 해변이 여행객들이 많답니다. 오토바이 타고 들어가니 진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방갈로가 10개정도 있었다..대부분 호주 독일인들이었습니다. 해변은 아름답고,가격은 정말 쌌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싼것 같습니다.. 방갈로 100페소 맥주(로컬맥주인데 이름은 기억안남) 6페소 식사 10~20페소..진짜로 조용히 파묻혀 책읽으면서 한 두 달 보낼사람이면 딱일 장소드군요.. 하지만 전 밤이 너무 심심하더군요 ..호주 독일 놈들이랑 노닥거리며 당구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한 사흘 머물다 새로운 곳을 물색중인데 저랑 같이 술먹던 독일인이 자기가 필리핀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세군데 있답니다. 하나는 보라카이, 둘은 모알보알,세번째 장소가 세부 막탄섬 위쪽인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튼 내일 간답니다. 그래서 같이 가기로 했죠.... 여행후기를 읽으면서 느낀점이 같은 곳에 대한 평가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점을 깊이 느낍니다. 여기서 정보를 많이 얻어가지만 30프로만 참고 합니다. 실제로 가서 자기한테 좋아야 되겠죠.. 그 독일인도 보라카이 해변은 좋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하더군요..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제가 작년에 10일 일정으로 보라카이 갔다가 3일 만에 탈출(?) 했습니다. 보라카이 해변은 제가 본 곳중 가장 아름다웠습니다만, 해변의 중앙을 차지한 한국인 삼겹살집들, 백사장을 가득, 단체로 20명 30명씩 업어져 푸주간 고기모양으로 마사지를 받고 있던 한국신혼여행 커플들,이런 한국인들을 원숭이 구경하듯 비웃고 지나가는 서양 여행객들, 30분 1시간씩 따라다니던 삐끼들...정말 짜증나더군요.제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주관적으로 이런 곳 좋아합니다..아름다운 해변, 적당한 여행객, 적당한 밤놀거리, 합리적인 가격.. 민도르의 사방비치나 보라카이는 너무 붐비고, 제너럴 루나는 밤놀거리가 너무 없고, 민도르의 화이트 비치는 너무 작아 낮에 할일이 없고.. 그래서 게중 가장 나은 곳이 세부의 모알보알이더군요... 후기를 쓰면서 돈이야기 하나도 안했네요..별로 할말이 없네요 트라이시클타면 최고가가 20페소 버스타면 최고 80페소 방갈로는 100에서 300, 밥값은 20에서 80페소, 배값은 가까운 섬이면 50에서 최고 120페소.. 여기서 1,2 페소 단위로 적어봐야 현지에서 기억이나 나겠습니까. 쓸모없지요..전부 요령껏 아니겠습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또 기회되면(너무 재미없을꺼 같네요 여기까지 읽으신분은 인내력도 좋으셔요.....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