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역사유적 답사
2014년 2월 26일~28일(2박3일간) 일정으로 문화관광해설사들이 거제/통영의 역사유적 현장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답사 코스는 대우조선해양(주)와 거제어촌민속박물관 그리고 조선해양문화관을 답사하였다.
1. 대우조선소 : 안산시청에서 7시를 조금 넘겨 출발한 버스는 거제에 12시 전에 도착하였고 예정보다 빠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 경에 대우조선소에서 비를 맞으며 해설을 들었다. 인상적인 내용은 공장 규모였다. 140만평 공장 부지에 선체조립 공장 소단위 블록이 200~300개이며, 대단위 블록으로는 60개에서 배 한 척이 완공되어 진수를 하게 되는 데, 8만 4,000m3 급 대형 유조선 같은 큰 배는 가격이 수억대지만 수주 후 설계로부터 진수에 이르기 까지 최소 2년 이상 수년이 소요되어야 완공이 된다고 한다. 완공된 후 진수작업은 건조된 선체를 바다에 띄우기 위한 첫 과정으로 바다 물을 불럭 안으로 넣는 작업을 말한다. 평소 상식으로는 배가 바다로 나가는 것이라는 進水(진수) 한문자의 해석에 불과했던 짧은 상식을 비로소 바꿀 수 있게 되었고, 진수 때에 최종 시운에 통과 합격돼야 비로소 명명식을 하게 된다. 우리가 뉴스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장면이 바로 신축된 배의 화려한 작명식들 이었다. 골리앗 크레인을 처음으로 본 것은 울산의 현대조선소 산업시찰 때였는데 수 십 년이 지난 후 대우조선 현장에서 더 큰 골리앗을 직접 보게 되니 정말로 엄청 났으며 우리나라의 조선술의 발전 수준을 실감할 수 있었다.
2. 거제어촌민속전시관 :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의 모델이 되었다. 고는 하나 역시 규모는 말 할 것 없이 크고 전시 내용도 비교할게 아니다. 일본과 중국견학에서 본 수족관 체험을 비교하게 되기도 하며 우리나라 남해의 수산자원과 어촌의 옛날 조상전래의 민속과 문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 안산 탄도의 어촌민속박물관과 너무 차이가 크다.
3. 조선해양문화관 : 어촌민속전시관과는 분야가 다름을 느끼게 한다. 서양과 우리나라의 해양문화 전반에 관한 내용이라 파악되며 심해의 희귀한 어족 생물과 인기 최고의 화려한 진주보석의 생산과정 까지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첫날 견학코스를 마쳤다.
둘째날 답사 코스는 지심도 일주/옥포대첩 기념공원/포로수용소 유적공원/수산과락관이다.
1. 지심도 일주 : 장승포항에서 20분 정도 항해하여 지심도에 도착했다. 현지의 해설사님은 산악등반의 구조대 출신으로 낙상사고 후 지심도에서 사신다는데 섬의 유적과 동식물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을 해주시어 공부가 많이 되었다. 일제치하의 일본군이 점령하였던 흔적인 써치라이트 보관동굴과 욱일승천기 게양대 등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던 숙소는 그 때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약초와 들꽃 등 섬의 생태와 경치에 대하여 소상히 설명해 주었다. 동백나무 상처에 기생하는 달팽이는 인상적이었다.
2. 옥포대첩 기념공원 답사 : 1592년 5월 7일 임진왜란 초기 원균의 지원요청에 적극 호응하여 일본군 도도 다카토라(藤堂高虎)의 왜선 26척을 무찔러 첫 승리를 거둔 해전으로 우리 수군의 사기를 높임으로 23전 전승의 청신호였음을 알게 되었다. 통쾌하게도 우군에게는 한 명의 전사자도 없었다. 는 완승이다.
3.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견학 : 이 거제포로수용소는 내 둘째 형이 6.25 그때 인민군으로 강제 징집된 후 포로가 되어 죽은 줄만 알았는데 수용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포로석방이 끝난 뒤에 혼자 귀가한 아픈 상처가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과는 가슴 아픈 악연이 있다. 더구나 친공포로들이 북한의 지령을 계속 받으며 난동을 부리고 국제법상의 포로지위를 악용하여 협상을 미끼로 유엔군 돗트 장군을 납치하는 등 악랄한 소동과 반공포로의 잔인한 학살은 너무 참혹하여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본인은 두 번째 현장 견학인데 앞으로 더 방문하여 공산군의 잔악상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조국을 지키리라! 다짐하며 돌아왔다. 어른들은 정치판 386세대의 해석을 3)3.1절도 모르고 8)8.15도 모르며 6)6.25도 모르는 세대라고 하는데 그 시대에 체험하거나 목격도 못한 처지라면 머리로 만 더 잘 안다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거제포로수용소를 찾아와 전시물이라도 목격하고 해설을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
4. 수산과학관 견학 : 통영의 수산과학관의 견학은 너무 평화롭고 흥미가 있었다. 육지에서만 평생 사는 내 눈에는 모두가 신비로웠다. 산갈치와 상어의 이빨 그리고 양식 진주 보석 등등 수산과학의 일면을 관찰하였다.
셋째날 답사 코스는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동피랑(벽화)마을 체험/거북선,판옥선 등 견학/삼도수군통제영 견학이다.
1. 한려수도 조망 : 미륵산 정상을 케이블카로 올라 한려수도의 시작점 통영해안의 섬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흠이었다.
2. 동피랑(벽화)마을 체험 : 본인은 6.25 때 12살 초등 6학년으로 판자집을 알고 있으며 1955년도에 대전시 용두동 피난민 수용소 판자집에서 살아보기도 했다. 바로 피난시절 당시에는 왜말로 하꼬방이라고 알려진 집들이 붙어있었다. 도시에 형성된 피난민 마을이다. 통영의 그 피난민촌 바람벽에 그림을 그려 관광지로 보존된 6.25 전쟁의 비참한 유산이라고 하겠다.
3. 거북선, 판옥선 등 견학 : 불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혁혁한 해전사에 비하여 거북선의 건축제원과 설명 등 전시내용은 너무 허전했다. 일본에서도 거북선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문가의 고증과 설명에 대하여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만 같다.
4. 삼도수군통제영 견학 : 핵심은 세병관이다. 전쟁 중에도 초하루 보름에 망궐례를 올렸을 이순신 장군의 충성심을 상상하며 동시에 임진란과 정유란 7년을 회상해 보았다. 전쟁 중에 장군복이 벗겨저서도 백의종군하시고, 마지막에는 선상에서 전사하신 애국 충절은 무슨 말로 다 설명을 해야 적합할지 정답을 찾을 수 없다. 고 느끼면서 세병관 뒷산에 올라 앞 바다를 바라보게 되니 역사 속으로 모두 사라진 당시 수병들의 애국 충성심은 조금도 생각 못하고 돌아왔다는 자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2박 3일간의 거제,통영 금년도 춘계 역사 문화 현장답사는 좀 피곤했지만 즐겁고 만족스럽게 끝냈다.
첫댓글 저도 우리딸이랑 봄방학에 거제도 통영 다녀왔습니다.
지심도는 비가와서 못갔지만 동피랑 과 거제도 통영의 여러곳을 둘러보았지요.
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슴니다/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은 좋은 곳을 많이 다니네요. 부럽습니다.
유적답사글 잘 읽고 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기회가 되면 사진도 좀 올려 주십시요.
죄송합니다. 묘하게도 날씨가 흐려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본래 사진에 약한데 앞으로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