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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내려놓고, 내려놓고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마음이 일어납니다. 집과 직장과 사람이 모이면 어떤 곳이라도 마음의 전쟁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집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을 닦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주 어집니다. 삶을 수행으로 삼을 수 있는 네 가지 방편을 소개합 니다.
★ 힘을 뺍니다. 일어나는 마음에 일체 생각을 더 붙이지 않습 니다. 생각이 이어가지 않도록 망상의 사슬을 키우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 상대방을 보지 않고 마음을 봅니다.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돌립니다. 마음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마음 속에 릴렉스! ★ 상황을 좋게 봅니다. 싫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나 마음이 일 어날 자리를 수행의 기회로 봅니다. '잘 됐다!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기회다!' 보통 안 좋게 보는 상황을 좋게 볼 수 있다면 힘든 것이 사라집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렛 고(내려놓음)를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공부 거리입니다. ★ 준비된 마음으로 상황을 접하세요. 마음이 일어날 줄 알고 감정을 기다리세요. 전쟁터인줄 알고 정신을 차려서 마음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세요. 알아차림의 무기를 들고 신중한 불방일로 움직이세요.
이번 추석 집중수행이 저에게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좌선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우리는 무지한, 아집이 강한 중생입니다. 일어나는 마음을 붙잡으면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갈등과 고통이 시작됩니다. 일어나는 마음에 상호작용 하지 않고 말하 지 않고 행하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있다면 좌선보다 108 배보다 마음이 더 많이 효율적으로 닦아집니다. 마음을 내려놓 고 내려놓고 또 내려놓을 수 있다면 상대방의 입장까지 이해를 하게 되고 자비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진정한 치유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수행이기도 합니다. 자기 입장만 고집하고 남 탓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강력하기 때문입 니다. 이래서 불행한 것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정말 조심스럽게 마음을 가져야 합니 다. 오늘 아집을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는지 남에 대한 자비심 을 얼마니 가질 수 있는지 잘 지켜보세요. 아집을 내려놓고 남 에 대한 배려와 이해와 사랑을 가지는 것이 평생 할 숙제이며 화두입니다.
용수스님의 곰
2021년 1월 11일 연화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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