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학교수업 인터넷으로도 들어요”
( 강원일보 사회면 2006-6-19 기사 )
삼척 원덕 중·고 사이버가정학습 연구학교 지정
교육 불모지인 농촌지역 학교가 사이버가정학습 연구학교로 지정돼 도시지역 못지 않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척시 원덕중·고는 지난 2000년 대형산불과 잇따른 수해 등으로 농어민들의 일탈이 극심해 24개 학급이던 학교가 지금은 학년마다 1학급씩 중·고 합해 6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로 전락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모든 교과교사 조차 확보할 수 없어 인근학교와 협력해 겸임수업을 할 정도이지만 만족스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의 뒤처진 학업을 도와줄 학원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농간의 교육격차를 줄인다는 취지 아래 원덕중·고를 지난해부터 2년간 사이버가정학습 연구학교로 지정, 사이버 강의를 할 수 있는 환경홈페이지 구축 등 교육 인프라를 마련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사이버가정학습의 날 행사에는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방송처럼 강의하는 과정을 시연해 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원덕중·고 관계자는 “지역실정이 어렵다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 당해서는 안된다”며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시지역 못지 않는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三陟=黃滿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