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가 호주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경우
호주에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EY POINTS
* 딜로이트, 올해 호주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 딜로이트 파트너 스티븐 스미스 “현재 3.1%인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2023년 호주가 불필요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 짐 찰머스 재무 장관, 호주중앙은행의 결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
국내 최대 컨설팅 회사 중 한 곳인 딜로이트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호주중앙은행이 호주인들의 생활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는 소비자가 주도하는 회복이 동력을 잃음에 따라
2023년 경제 성장이 급속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집값 하락,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낮은 수준의 소비자 신뢰,
마이너스 실질 임금 상승이 경제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호주중앙은행이
또다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경우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딜로이트 파트너인 스티븐 스미스 씨는 “현재 3.1%인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2023년 호주가 불필요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라며 “호주 가정들이
이미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짐 찰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올해 호주에서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다며
호주중앙은행의 결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찰머스 장관은 일요일 “내가 할 일은 인플레이션 도전을 가중시키지 않고 생활비 압박을 돕고
올바른 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호주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찰머스 장관은 이어서 금리 인상이 아직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찰머스 장관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변동금리로 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즉각적인 영향을 느끼고 있다”라며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영향을 받고,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이 미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딜로이트는 올해 회계 연도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7.2%로 예측했다.
반면 임금 인상률은 인플레이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로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2023-24년 실질 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3.1%보다 크게 낮은 1.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