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빛이 보이지 싶습니다. 주 초에는 일본에 있을 때 약들을 좀 과하게 먹은 것 같아서 가정상비약은 먹지 않고 건강식 위주로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좋아지는 것 같은데 목이 계속 아파서 결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왔습니다. 제가 편도에 염증이 생기고 열이 나면 너무 힘들어서 또 반복이 될까봐 약을 져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심 다 나아 갈 때 병원에 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약도 먹으면서 챙겨 주신 건강식품들도 꾸준히 먹었습니다. 아마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약도 약이지만 감기에 좋다는 건강식품들을 이렇게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먹은 적은 없을 것입니다. 전에는 아무리 좋다고 해도 먹지를 않았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먹습니다. 그리고 수요일까지 새벽기도회를 하지 않고 될 수 있는 대로 잠을 많이 자고, 낮에도 밭에 할 일은 많지만 쉬면서 성경도 좀 쓰고, 책도 보고, 기도도 하며 지냈습니다. 간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정도 몸살감기를 핑계로 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보다 더 심한 분들도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차마 더 쉰다는 것은 죄짓는 것 같아서 목요일부터 새벽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쉬는 날에도 아직 놀라서 깨는 일이 있어서 일어나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깨었다가 좀 만 더 있다 일어나야지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는데 제가 정신 줄을 놨는지 한동안 왜 알람이 울렸는지 헤매다가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오래 새벽기도를 쉬었지 싶었습니다. 지금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회복됐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기도해서, 약을 먹어서, 건강식품을 먹어서, 보양 식품을 먹어서, 푹 쉬어서 등 ‘뭐 때문에 좋아 진건가?’입니다. 모두가 영향을 끼쳤겠지만 저는 더 쉬고 싶은 맘을 이기고 그래도 견딜 만 할 때 결단을 내린 작은 믿음이 좀 더 크지 싶습니다.
첫댓글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권사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