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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4기 |
3팀 문화(서울) - |
글: 김우성 사진 : 이규진 |
취재일자 - |
2011년 9월 17일 토요일 |
골동품(骨董品).
또는 고미술품, 희소가치가 있거나 유서가 깊은 오래된 기물 또는 서화 등의 미술품을 이르는 말.
흔히 골동품이라고 부르는 물건들은 어느 집에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하다. 필자의 집안에도 아주 예전의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조그마하지만 근사한 수납장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 것을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하고 이에 대한 가치를 높이 사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나 고미술품의 가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골동품은 어디서 구경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서울 문화팀은 서울에서 골동품으로 유명한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찾았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나오면 곧바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총 6동까지 있었으나, 실제로 다양한 고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은 2, 5, 6동으로 세 군데였다.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게 하는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겨우 상가 앞을 따라서 줄지어 서있는 불상, 수호신 조각상 등이 이곳이 고미술품을 취급하는 상가라는 것을 짐작케 했을 뿐이다.
<답십리고미술상가 (5동)>
멋들어지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장면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너무도 평범한 겉모습에 다소 의아하고 덤덤한 기분으로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상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코언저리가 아득해지는 고목(古木)의 그윽한 냄새와 함께 복도를 따라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골동품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비로소 다른 곳에서는 쉽사리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정서를 맛보았다. 흡사 민속촌의 곳곳에 배치된 전통 가옥의 방을 구경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상가 내 줄지어 놓인 고미술품>
답십리 고미술상가에는 한국의 전통 미술품 외에도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건너온 물품들이 다수 있었다. 중국과 티베트의 미술품들이 다수 있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있었으며, 더욱 이색적인 인도, 미얀마 등지에서 수입된 물건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티베트의 화약통>
<인도네시아의 전통 타악기>
<인도의 코끼리 조각상>
<중국의 해치(해태) 조각상>
다양한 서예작품이나 오래된 조각상 등 단순히 관상용 고미술품으로 가치를 하는 물건들도 있었지만,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공예품, 궤짝, 액세서리와 같은 물건들도 판매하는 등 골동품과 관련하여서는 없는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종류와 수가 많았다.
골동품은 제작된 지역이나 시기 등의 요소와 크기, 외형의 보존 상태 등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그 중에는 실제로 역사와 유래가 상당히 깊은 고가의 물건들도 있었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알짜의 물품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 궤(櫃)와 고가구들>
<우리나라의 자기와 놋숟가락>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찾는 고객층은 국내외 골동품 수집가, 그리고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다양하고 많은 골동품들을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부쩍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독특하여 인사동 문화의 거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입소문이 번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도자기>
꽤 오랜 시간 동안 상가를 순회했는데 지나간 시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진귀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많은 골동품을 보면서 발견한 신기한 점은 골동품들이 아시아지역의 물건들이었고, 그 사이에는 옅게나마 공통의 맥(脈)이 흐르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종파는 다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다 같은 불교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불상·조각이 다수이고,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물건들이 주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조각품이나 공예품에 사용되는 재료가 천연자원, 특히 목조로 된 조각품이 많는 것, 마지막으로 서양 예술품이 가지는 밝고 화려하며 굵직한 특징과는 대비되는 단아한 색감과 소박한 분위기가 아시아의 그 맥을 같이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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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놋 수가락 정말 예쁩니다. ㅋ 눈이 흐뭇해지는 취재였어요. 감사합니다. ^^
민우횽님~ㅋㅋㅋ 하나 장만하시겠어요? ㅋㅋㅋ
고목의 그윽한 냄새 맡아보고 싶네요(킁킁)
광주에도 고미술상가들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ㅎㅎ
나는 자네의 체취가 그립구려...
저도 예전에 다른 취재차 찾아간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미술이
박물관이 아니라 여기에 다 모여있구나 느꼈다니깐요!!
고미술상가 전체적으로 어두웠을텐데 이규진 기자의 역량이
돋보이네요!! 짱임!!
김우성 기자는 뭐.. 할말 없음.. 쩝..
뭐에요, 형님!!!!! 언제 이런 댓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