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265]智永楷書集字 가도(賈島)-심은자불우(深隱子不遇)
한문교재에 흔하게 보이는 시 松下問童子 라는 시입니다.
송하문동자는 원래 제명은 심은자불우(深隱子不遇)입니다.
퇴고로 유명한 唐나라 가도(賈島)의 시입니다.
가도(賈島)는 승려생활도 하였으며 한유의 지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堆敲(퇴고)는 사실 문을 밀어 열어야 하네(밀다)!
두두려서 열어줘야 하네(두두리다)! 라는 뜻인데요
글자 하나 때문에 고심한 사람입니다.
일설에 가도는 시를 지으면 두 구절을 짓는데
3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게 짓는다는 말일 겁니다. 본 시도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최고의 시라고 하겠습니다.
가도(賈島)시 심은자불우(深隱子不遇)
은자를 찾아갔는데 만나지를 못하다.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 캐러 가셨어요.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속에 계시긴 하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깊어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대륙이든 조선이든 이 시에서 그려진 풍광을
그린 신선도가 많습니다.
그리고 모든 구도가 그렇듯이 진리를 찾으려 했으나
그 구도의 길이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니까요.
동아시아의 선, 도, 불의 구도행의 모습이자 또한 마음의 여백미,
한시의 축약미 등 등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체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수가 있다는 것이
실체란 항상 마음 (영혼 )으로 보아야 보입니다.
아래사진=야운님의 예서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