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집들이 준비
다락방 집들이 날입니다.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모. 짐 챙겨서 나가기 전에 다락방 카톡 방에 주소랑 집 사진 보낼까요? 권사님들이 처음 오시는 길이라 보내면 좋겠어요.”
“네.”
“이모가 카톡 보내주시겠어요?”
“네.”
‘12시에 집들이에서 만나요.’
‘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호’
‘(사진)’
‘이따봐요.’
어제 의논한 집들이 음식 준비를 위해 빵집, 마트, 다이소 갔습니다.
비빔국수와 함께 드실 김밥도 몇 줄 샀습니다.
빗물에 어깨가 젖고 양손 가득 짐을 들어도 당신 일로 여기고 감당하셨습니다.
박영미 권사님의 도움
“옥순 씨~ 저 왔어요.”
“네.”
박영미 권사님께서 일찍 도착하셔서 비빔국수 만드는 것 도와주셨습니다.
권사님께서 국수 삶으시고 이옥순 씨는 롤케이크를 칼로 예쁘게 자르셨습니다.
김밥도 먹기 좋게 그릇으로 옮기셨습니다.
“옥순 씨~ 국수 잘 삶아졌나 확인해 주실래요?”
“네.”
“잘 삶아졌어요?”
“네.”
“제가 보조 할 테니, 권사님들 오시면 옥순 씨가 국수랑 야채 비벼주세요.”
“네.”
“계란도 자르실 거예요?”
“네?”
“계란 하나 다 줘도 되고 아니면 반으로 잘라서 국수 위에 얹어도 돼요. 옥순 씨 어떻게 하고 싶어요?”
“반으로.”
“그럼, 옥순 씨가 계란 잘라주실래요?”
“네.”
작은 것도 이옥순 씨 일로 도와주시는 박영미 권사님을 보며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박영미 권사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다락방 집들이
권사님들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옥순 씨가 문 열어드리며 “환영합니다.”하고 맞이해 주셨습니다.
정성 담긴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비빔국수, 김밥, 롤케이크, 김치. 풍성했습니다.
권사님들께서 “옥순 씨가 국수 비볐어요?” “애썼네.” “잘 먹을게요.” 하셨습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 나눠 먹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집이 넓고 좋다, 김치가 시원하고 맛있다, 국수가 조금 맵다, 초대해 줘서 고맙다.
자연스러운 사람살이를 느꼈습니다.
식사 후, 후식으로 수박 먹었습니다.
이옥순 씨가 수박을 쩍 가르니 빨갛게 익은 속이 보였습니다.
그릇에 가지런히 옮겨 나눠 먹었습니다.
마음도 배도 부른 다락방 집들이었습니다.
와줘서 고마워요
이옥순 씨가 권사님들 배웅하셨습니다.
뒷정리까지 이옥순 씨 일로 도왔습니다. 203동 집으로 돌아가 권사님들께 연락드렸습니다.
‘집들이 와줘서 고마워요.’
사진과 함께 보내셨습니다.
도움 주신 박영미 권사님께는 전화로 감사 인사하셨습니다.
“여보세요?”
“네~ 옥순 씨.”
“도와줘서 고마워요.”
“하하하. 아니에요, 옥순 씨. 우리가 더 좋았어요. 초대해 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좀 피곤했어요?”
“네. 힘들어.”
“힘들었어요? 그래도 즐거웠죠? 옥순 씨 이제 쉬시고 주일 날 봐요. 고마워요.”
“네.”
집들이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맡아 하시느라 기운을 다 쓰신 듯했습니다.
서로 꼭 끌어안았습니다.
하루를 돌아봅니다.
이옥순 씨가 빛났습니다.
손님맞이부터 배웅까지, 음식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집주인 노릇하셨습니다.
이옥순 씨가 하셨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더 많은 구실로 이옥순 씨가 빛나기를, 삶이 풍성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7월 9일 화요일, 변주영.
첫댓글
이옥순 씨는 빗물에 어깨가 젖고 양손 가득 짐을 들어도 당신 일로 여기고 감당하셨죠. 변주영 학생도 그렇게 느꼈군요.
그런 이옥순 씨의 어깨가 젖지 않게 뒤에서 우산 씌워주는 변주영 학생의 모습을 봤습니다. 본인 어깨는 점점 비에 젖어가도 이옥순 씨 뒤에 서서 묵묵히 도움을 주려는 모습에 감사 감동했습니다.
누군가를 내 집에 초대하는 건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죠. 6명 손님의 식사를 준비하고 집들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옥순 씨도 떨림을 느끼셨을 겁니다. 묵묵히 도움을 주는 변주영 학생 덕분에 힘을 내시고요.
‘작은 것도 이옥순 씨 일로 도와주시는 박영미 권사님을 보며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박영미 권사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둘레 사람을 만나며 배움을 느끼니 고맙습니다. 이 모습이 변주영 학생에게 사진 한 장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바라요.
@이다연 집들이 풍경은 정말 정겨웠습니다. 권사님들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저마다 이옥순 씨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속이 꽉 찬 김밥, 이옥순 씨와 박영미 권사님이 만든 비빔국수, 신금자 권사님의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 정갈하게 자른 롤케이크, 달콤한 수박, 빠질 수 없는 커피믹스까지 식탁이 풍성했습니다. 다락방 식탁이 늘 풍성했는데, 이옥순 씨도 이렇게 대접했습니다.
노숙경 권사님의 요거트 한 보따리, 신양임 권사님과 신금자 권사님의 화장지와 주방세제, 박영미 권사님의 롤케이크, 신금자 권사님의 직접 담근 김치까지. 이옥순 씨는 집들이 선물 한가득 받았습니다. 권사님들의 선물은 이옥순 씨에게 응원으로 다가왔겠죠.
@이다연 다락방 방학 기간에 오랜만에 만나니 서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옥순 씨 별가살이 근황, 권사님들의 학창 시절 이야기, 신앙생활을 나눴습니다. 이옥순 씨 집들이 덕분에 다락방 모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반가움 만남입니다. 변주영 학생 말 따라 정겨운 사람살이였습니다.
이옥순 씨의 집이 복층이라고 들었는데 '다락방'모임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박영미 권사님께서 준비를 도우셨군요. 이옥순 씨에게 여쭈며 이옥순 씨의 일로 거들어 주시니 감사하네요.
준비, 손님 맞이, 음식 대접, 배웅까지 이옥순 씨가 집주인 노릇하셨네요. 권사님들께서 이옥순 씨를 세워주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참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