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버릇없고 무례하고 불손한 사람들을 가리켜 '쌍놈'이라 했다.
이 말의 유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나 짐작가는게 있다. 그것은 상업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즉, 쌍놈이란 상놈 즉 상업(장사)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그 세계에서 회자되는 말중에 "장사꾼의 똥은 개도 안먹는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상업을 하다 보면 속이 뒤틀리고 쓰려서 변까지도 독성으로 변한다는 말이니 얼마나 고충이 심한지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마음속은 언제나 시커멓게 타고, 입과 행동은 거칠고 인품이란 찾아 볼수 없는 것이 상인들이다. 단 몇푼이라도 이익을 줄사람에게는 굽신굽신하고 이익이 없는 상대에게는 매몰차게 대하는 이기의 화신처럼 되는게 상인들이다.
"장사꾼의 거래에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없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물건을 사다 이익을 남기고 파는 장사의 논리에 물들다 보니 피도 눈물도 없다는 것이다.
장사꾼들은 내게 몇푼이라도 이익을 줄 사람에게는 인사도 잘하고 고맙다 하지만, 별 이익이 없을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메몰차게 하는지 모른다. 이익이 없어도 모두에게 손님 대하듯 공손하고 친절하게 하는 사람이 결국은 돈도 잘벌고 잘사는 사람이 될것이다. 잠깐의 장사로 큰 돈을 벌어 그 세계를 떠날수 있는것도 아니기에 그 안에서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눈만 뜨면 장사만을 생각하다 보니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장사속(이속)밖에 없다. 또한 모든걸 손익의 잣대로 판단하기에 인륜안에서 살았던 양반들의 눈에는 막돼먹은 별종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했던말이 쌍놈(상놈)이었다.
그러나 무례하고 인사도 모르고 욕심만 내는 상대를 향해서는 놈을 붙이는게 우리의 습관인데 일본인을 향해서도 '왜놈'이라 하는것은, 아마도 우리 근해에 와서 노략질을 일삼고 결국은 임진왜란까지 일으킨 뒤부터 그랬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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