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콩커플이 씌여선지도 모른다. 어디에 서 있어도 강화도가 멋지게 보이는것은 ㅡ 제 눈에 안경인가??
소나무아래로 보이는 교동대교가 눈 앞이다. 바다는 썰물인데 교동대교 교각아래로 이북에서 석모도방향으로 흐르ㅡ는 물소리가 어쩌면 그다지도 크게 들리는지 암튼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작되어 이곳 강화도 인화리에서 끝나는 48국도는 48국도의 끝이면서 동시에 다시 교동의 시작점이 되고 ㅡ 그 인화리 인화성에 이렇게
어른들 말씀키를 인애성 인애성이라 부르시던 상산(?)의 인화보/ 인화돈대 안내문 인애성의 사람들의 상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아마도 당집이 있는 당산을 상산이라 상산 상산이신건지도~? 그런데 80노인네들이야 그렇다쳐도 5~60대조차 그리 부르시니...
돈대의 주변엔 고목을 향해가는 느티들이며 아름드리 참나무등등이 여기저기
그만큼 오랫동안 숲속인것인데 그래도 교동도 인사리로 망배단이 옮겨가기전 이곳은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들로 북적이던곳 ㅡ그러나 지금은
잡목 무성하고. 길게 누워버린 아카샤나무 너머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어린 병사들의 낭랑하면서도 힘찬 목소리 들려오는데
흙으로 된 인화돈대 여기저기에 흩어진 기와편중에 경신이란 명문을 쓴 옛사람은 뉘실까? 기와편이 깨지지 않았더면 아라비아숫자들도 읽어낼 수 있으련만... 무심한 세월은 말이없고
인화보 북쪽으로 어느 객이 저리 산중에 못쓰게된 건축자재를 버렸는지? 산속에 저리 버리는것도 큰 일이었을텐데 참으로 사람의 심리는 이상도하다.어케 요런 생각을 낼까?
흙으로 된 인화돈대의 모습이다. 사각으로 된 방형인데 완전 흙으로 돈대
철거중인 철탑에서 바라보는 저 산모퉁일 돌면 바로 창후 선착장이 있는 배터 창후포구 이젠 창후포구대신 인화어판장이 생겨날까? 모를일인데 창후리 어판장 사람들도 인화리 주민들도 모두 잘 살게 되길 자족하는 낙속에 풍요롭기를 가만 기원해본다.
돈대의 남쪽은 인애성마을이고 48국도의 끝점이던 인화리에서 교동으로 향한 교동대교 가 새로 생겨 이제 끊어지지않는 차량의 물결은 별립산의 북쪽을 한적함으로부터 시끌벅적한 세상으로 끌어 올리려는 초입으로 들어서는 싯점에 강화도의 수장인 새 군수님이 7.1일 취임식을 한다고..
역사는 그렇게 흐르고 흐르는 가운데 옛과 지금은 이어져가는 가는 갑오년 초여름의 문안
그 옛날 병사들의 흔적은 오늘에 이어져 당시의 흔적들과 함께 옛이야기 남기고
듬성 듬성 돈대의 밑 자연석들이 남아있는 축대며
기와편들만 여기저기
이름모를 산새들 연신 이리저리 날며 노래하는 여기는
삼도수군 통어영이 있었던 교동도 남산포의 경기수영 외곽수비를 담당하던 창후리 무태돈대와 더불어 인화보소속의 인화돈대안의 정경이다.
범의 눈이라고 범바위를 보고 뱃사람들이 길을 찾기도 했던 마을주민들 상산이라 부르는 산속의 당집
48국도의 끝자락을 지키는 병사들의 해안 감시초소를 따라 바닷가로 난 병사들의 길은 오늘도 철조망을 넘는 갈매기들 끼룩 끼루룩 ~ ~~~ 강화만을 날으는데
햇마늘을 캔 농부님의 손길은 어느새 이렇게 마당가득 ㅡ 몇접일까? 갓 엮어 널어선지 풋풋한 마늘향이 코끝을 스친다. 잘라버린 마늘쫑부분은 하우스안 고추밭이랑의 풀을 덮는 역활로 제 할일을 마감 중
그런데 돌아가는 차시간이 넘 멀다. 완전 오지중의 상오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은 군내버스 24번은 오전 9:05 분 ㅡ 오후 2:10분 자그만치 5시간 5분의 텀이고 군내버스 25번은 오전 11:05 ㅡ 오후 3:25분으로 4시간 20분의 텀이다. 아이유~~ 내원참!
그러니까 인화리에서 읍내로 가는 차는 한낮 3시간 5분의 간극을 가진셈 ㅡ 오지중의 상오지인데 7월부터는 교동으로 드가는 버스가 늘어날테니 인화리주민들도 조금은 드나들기 좋게생겼다.
이곳은 97세 되신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있는 길 건너편 큰며늘의 친정어머니댁으로 38에 네아이들을 데불고 7년 남편의 병수발을 들다 남편은 다시 일어서지 못하시고 끝내 돌아가셔서 참 눈물겨운 고생 이루다 말할 수 없노라시는 아차도에서 시집와 84이 넘도록 살고계신 할머니댁 장독대
사람냄새 물씬 나는 할머니댁은 아주 정결했는데 봉당이 있는 마루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문 오른쪽 벽에 흰 백지 한지 한장 사각으로 붙여져있어 " 할머니 저거 정성들이시는 종이맞나요?" 여쭈니 어케 알았느냐시며 교회도 요즘은 돈이 많아야 나가잖아 그래서 그냥 옛날식으로 1년에 한 번씩 갈아 소지하고 새로 또 백지한지를 너비 15cm정도의 길이 50cm쯤의 빈 백지인데 당신 에겐 큰 의지처이기도 하시다고 ㅡ 물론 장독대엔 아들딸 잘 살라고 빌고비시는 정한수 맑았다.
그 옛날 읍내나가 불은 국수 한사발만 먹어도 좋으련만 2원하는 국수값도 없어 빈속에 다시 걸어서 걸어서 40리길을 돌아오시곤 했다고 ㅡ 지금은 자손분들 다 잘들 지내신다셨다.
마침 읍내서 살고 있다는 큰 아드님이 오셔서 잠시 얼굴도 보고 전에 심도기행하며 사진 올린거 보셨다시며 자주 놀러오라고 ㅡ 할머니 집 안방의 꽃벽지 벽장이 어린시절을 생각 나게 한다. 울 엄마도 벽장에 꿀단지 넣어두시곤 했는데 우덜은 번갈아가며 한 숟가락씩 엄마 몰래 먹는다고 먹었지만 알면서도 그냥 모른척이었단걸 세월이 한참 흐른뒤에야 ~ ㅎ
할머니가 키워놓으신 꽃 ㅡ 화사하고 이쁘구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는 당신 손수 키운 완두콩을 밥 한번 맛나게 지어먹으라시며 건네주셨다. 시골 늙은이라 줄게 별로 없다시며 ㅡ 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머니는 라면도 손수 끓여 주셨는데.. 갓 딴 상추며 생야채들은 아삭아삭 그야말로 풀향 싱그러운 자연의 풋풋함 할머니 고맙습니다. 옛날 얘기 들려주시고 쉬어가게 하시고 이 동네는 밥 사먹을곳도 없다시며 밥도 주시고...
까치수염.꽃꼬리풀이라고하고 ㅡ 참 청초하다. 인석의 꽃말은 달성이라고도 하는 한국원산식물인데 어떤이들은 잠든 별이라고하고 동심이라고도 한다. 8배접사 뤼뻬로 보면 정말이지 환상인 녀석이다. 산에도 들에도 한창 이쁘다.
인화리와 창후리사이의 수로 ㅡ 왜가리며 백로 오리들이 참새들캉 놀고 간간이 잿빛 해오라기 홀로 비상하는데 3천평 갈대숲에 개개비들 제세상이다.
좌로 강화만 철조망 저만치 인화보/인화돈대옆 철탑이 철거중 철탑의 상단이 사라지고 없다. 교동으로 가는 전선을 담당하던 철탑인데 다리가 놓이게되어 전선이 다리를 타고 건너가므로 철거작업중 ㅡ 그렇게 강화도는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중인데 그중 교동대교의 개통은 단연 큼직한 변화중의 변화인데 소문으로 들리는 인천의 쓰레기들이 정말로 교동도로 들어오게 되는겐지?
한쌍의 오리는 연신 종종 걸음쳐대며 먹이 잡기 한창이고
석모도 하리의 상주산과 철조망 너머 바다론 창후리로 가는 화개해운 이제 보름정도 그 운항을 남기고 있다. 사라진다는 것 ㅡ 가슴 저리다는 표현으론 뭔가 모자라는것같아
한쪽은 사라짐인데 또 다른 한쪽인 교동대교는 나타남으로 완전 축제분위기 고조중
하긴 우주심에서 보면 생즉사 사라짐 즉 나타남이라고하니 무에 상관이랴만 일상의 모든 생활들을 배에서 이루던 사람들의 얼굴엔 아니 마음엔 쓸쓸함이 묻어있어 보는 마음을 아릿케 한다. 나들길 처음 교동 답사갈때의 기억속 2009년 봄 그 때 바다는 이 곳 강화만은 해무로 뒤덮여 마치 태초의 시원으로 드가는 양 완전 무릉도원이었댔는데...
그러고보니 교동도가 고향이신 한글 점자 창시자인 송암 박두성선생을 기리시는 일을 하시는 이정주교수님께서 이번주 보내주신 가슴으로 읽는 동시 중 한편 조선 중기의 유학자 송익필(1534~ 1599)의 시 한 수
ㅡ 홀로 길을 가다 ㅡ
새 한마리 하늘가로 사라졌으니 높은 자취를 어디 가서 찾을까? 밤길에서는 조각달을 따라서 가고 아침에 일어나선 외로운 산을 마주보네 가람막이 있으면 간담도 멀리 떨어진 것이나 사심이 없으면 옛날도 현재가 되네 지팡이 멈추고 때때로 홀로 앉노니 흐르는 물이 바로 내 친구일세.
가림막이 있으면 간담도 멀리 떨어진것이라고 글치 글치요 그러나 사심이 없으면? 옛날도 현재라 ㅡ 길을 이야기하는 선조들의 마음밭이 참으로 탕탕타 !!!!!!!!!!
가림막 벗어던지려 길을 나서고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잖고 걷곤 하지만 어느 세월이면 가할까?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유월 열이레 춤추는 꽃길의 벗
|
|
첫댓글 인화보와 돈대를 보수할 때 고목들은 그대로 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입은 할 수 있는 곳인가요? 쓰레기는 안돼요! 쓰레기는 안돼요! 쓰레기는 안돼요!
그렇게 되길 바래요 저두 ㅎㅎ
좋은 모습...........참으로 감사합니다...=\\\=
어여삐여겨 좋게보아 주시니 고맙습니다.고려산님 ^ㅎ^~~
글이좋아 사진이 멋스러워 보이는지, 아니면 사진이 좋아 글더 멋스러운지 모르겠네요.
여튼 좋습니다.ㅎㅎ
ㅎㅎ 오는 주말엘랑 즐거운시간 보내시길~ 어디서나 언제나 *^ㅡ^*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늘 여전히 고운길을 걷고 계시네요
아직도 숙제못한 어리버린걸요.
교동대교 곧 열리는데 한번 시간 맞추어보시면 안될지요 수호천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