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51. 이마트 60 : 62 두산그룹
디비전 2의 중위권 두 팀의 막강 파워 싸움에 두산그룹이 이마트에 극적인 2점차 승리를 하면서 디비전 2의 5위를 차지합니다.
두 팀은 상당한 전력을 가졌음에도 잘 발휘가 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두 팀에는 내노라하는 슈터와 돌파의 장인이 있고 탱크같은 돌격대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이 두 팀의 경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팀을 잘 정리하고 잘 빚어 줄 1번 가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두 팀에 농구를 개인적으로는 잘 하는 선수가 3, 4명 이상씩 있지만 이들을 묶어 주는 포인트 가드의 존재감이 다른 강 팀에 비하여 약하다는 점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가드들도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가드가 아니라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점들이 경기 전체를 돌아 볼 때에 조화가 잘 안되었다는 평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회마지막 경기여서 인지 두 팀 선수들이 마음가짐은 달랐씁니다.
1쿼터부터 불을 뿜는 두 팀의 에너지에 깜작 놀랐습니다.
두산그룹은 정진후(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와 김동현(1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BS)이 야투와 기발란 침투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 내고 여동준(1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이상현(14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BS)이 포스트에서 상대와 몸 싸움을 벌이며 야투로 득점을 하며 적지 않은 20득점을 1쿼터에 해냈습니다
이마트는 외곽에서 정재명(15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의 야투가 터지고 강현우(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점수를 냈는데 상대가 워낙 파워풀한지라 힘에 밀리며 1쿼터를 20 대11 로 두산그룹이 앞서고 마쳤습니다
2쿼터에서 양 팀은 백중지세의 힘겨루기를 합니다.
두산그룹은 여전히 여동준을 필두로 파워게임에 앞서면서 정진후의 외곽 슛도 잘 들어주는 경기를 했고 이마트드 정재명과 서동옥이 3점 슛을 성공시키지만 파워게임에 밀리며 역전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전반전은 34 대 23으로 두산그룹의 우위.
이마트의 추격전은 3쿼터부터 제대로 시작됩니다.
초반부터 수비를 강화하며 송지수(10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BS)를 필두로 압박하는 이마트는 연속 득점으로 두산그룹에 근접하며 38 대 29까지 추격해 옵니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김동현의 장거리 3점포를 맞고 점수가 41 데 29로 벌어지자 아차합니다.
더구나 이를 만화하기 위하여 무리한 공격을 했던 것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이런 그 순간에도 서동옥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4 대 32까지 따라 붙더니 이번에는 두산그룹의 김동현과 여동준에게 중거리 슛을 얻어 맞고 48 대 35로 점수가 다시 벌어집니다.
이후 송지수와 권오현이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어 내어 근접하나 싶더니 또 다시 여동준과 이상현의 중거리 슛을 맞고 3쿼터를 마무리합니다.
점수는 52 대 39로 13점차. 오히려 2점을 더 잃었습니다.
승부처 인 4쿼터에서 이마트가 의외의 승부를 걸었습니다.
두산그룹의 지역방어를 짧은 패스로 끊어내며 야투로 결정짓기 시작한 것
권오현(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BS)의 야투와 정재명의 3점 슛과 2점 중거리 슛 등이 터지면서 56 대 49 로 근접하더니 2분 52초를 남기고 서동옥이 3점슛을 터뜨리자 점수가 58 대 54로 바로 돌변하면서 두산그룹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후 송지수가 속공으로 득점을 하니 58 대 56.
발이 불이 떨어 진 두산그룹은 무리한 몸싸움이나 야투 대신 돌파를 택하며 김동현이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60 대 56 으로 달아납니다.
이후 송지수가 자유투로 1점을 얻은 뒤 재치있는 수비로 공격권을 확보하더니 곧 바로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60 대 60의 동점이 됩니다. 남은 시간은 1분 04초.
긴박한 순간이 지나고 두산그룹의 공격에서 이상현이 자유투를 얻지만 자유투를 모두 놓치면서 이제는 이마트의 결정권이 강해집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32초.
이마트가 패스 게임을 하다가 권오현의 슛이 빗나가고 정재명이 공격리바운드 후에 곧바로 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리바운드 과정에서 이마트의 파울이 불려 집니다. 이미 팀 파울 상황.
남은 시간은 12.1초.
직전에 자유투를 모두 놓쳤던 이상현이 이번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키며 두산그룹이 2점을 앞서 갑니다.
이제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팀 파울의 여유가 있던 두산그룹이 파울을 소진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는 끝을 냅니다.
최종점수는 62 대 60으로 두산그룹의 승리.
이마트가 마지막 공격에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면 두산그룹은 갑자기 떨어진 체력으로 점수 올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계속해서 야투를 허용한 점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양 팀 선수들이 대회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