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주말 모임
어제(8월 7일, 금요일)는 24절기 중 하나인 입추(立秋)였으며,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렸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을 친다. 즉,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고 한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므로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한다. 이때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한다.
어제 저녁 6시에 한국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of Korea) 산하 대구파인트리클럽에서 창립초창기인 1961년에 회장을 역임한 정해균 시니어회원의 ‘어떤 80/50 인생이야기’ 출판모임이 서초동 소재 ‘서초원’에서 열렸다. 1960년대에 대구클럽에서 활동한 옛 회원들이 모여 문집 출판을 축하했다.
한국파인트리클럽 창립자인 필자는 올해 팔순을 맞으며 결혼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하여 문집을 발간한 정해균 시니어회원께 축하난(祝賀蘭)을 전했다. 정해균 님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시 대구파인트리클럽 회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 현대건설에 입사하여 현대철탑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늘(8월 8일, 토요일)은 12시에 故 방숙 교수님의 장남 방대현 교수(미국 방사선과 전문의) 부부가 연세대학교회 원로교인 몇 사람을 초대하여 오찬을 연세대 동문회관 지하1층에 위치한 중식당 티원(T園)에서 마련했다. 티원은 지난 6월 15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하신 방숙 교수님이 대학교회 교인들과 즐겨 찾은 중식당이다.
오늘 오찬에는 한태동 교수(연세대 명예교수) 부부, 이계준 목사(연세대 명예교수) 부부, 대학교회 여선교회장 정기화 교수(덕성여대 명예교수), 그리고 우리 부부가 초대되었다.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고인이 되신 방숙 교수(연세대학교회 남선교회장 역임)와 김태봉 여선교회장 부부에 관한 옛날 정담을 나누었다.
마침 어제가 이계준 목사님의 생신이어서 우리 부부가 생일축하케이크를 준비했으며, 오찬 후 목사님 생신을 축하하면서 덕담을 나누었다. 이계준 목사님은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하신 원로목사이다.
(사진) 정해균 PTC 시니어회원 문집 출판 기념 만찬모임. 故 방숙 교수 추모 오찬모임.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8 August 2020.
정해균 1941년생(왼쪽)과 박명윤 1939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