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역류로 인한 속 쓰림…완화 돕는 식품 5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호박은 속 쓰림을 다스리는데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메디닷컴
속 쓰림은 음식물이나 위산이 거꾸로 이동해 식도가 불타는 것 같은 작열감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매운 음식이나 튀김 등을 먹으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역류를 유발한다. 이외에도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식품으로는 커피, 초콜릿, 붉은 살코기, 토마토소스, 레드와인 등이 있다.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식사 직후 눕는 자세도 위산 역류의 원인이다. 위산 역류로 인한 속 쓰림 증상이 심해지면 입 냄새가 나고, 너무 심해지면 식도암 위험까지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닷컴(prevention.com)’이 소개한 속 쓰림을 다스리는 식품을 정리했다.
◇점액질 끈적끈적한 호박
호박의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속 쓰림을 달랜다. 같은 이유로 아욱도 좋다. 그러나 십자화과 채소는 좋지 않다. 브로콜리, 청경채, 양배추 등은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생겨 트림을 유발한다. 위산 역류를 촉발할 수 있다.
◇산도 낮고 부드러운 바나나
오렌지와 베리류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은 속 쓰림을 더 나빠지게 할 수 있다. 반면에 산도가 낮고 부드러운 과일인 바나나는 위를 진정시키고, 위산을 중화한다.
◇부드럽고 질퍽한 식감의 오트밀, 감자
오트밀의 부드럽고 질퍽한 식감이 식도 괄약근이 잘 닫히도록 돕는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나 모닝커피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의 아침 식사로 좋다. 같은 이유로 전분이 풍부한 감자도 도움이 된다.
◇칼슘 풍부한 무가당 요구르트
당분이 들어있지 않은 요구르트는 속 쓰림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에 풍부한 칼슘도 식도 괄약근을 조이는 데 일조한다.
◇진저롤 함유한 생강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은 구토를 멈추게 해주며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생강을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무가당 생강 캔디를 먹으면 속 쓰림이 진정된다. 그렇다고 진저에일(생강에 주석영산, 수크로스, 효모, 레몬 향료 따위를 섞어서 만든 청량음료)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탄산이 많아 위산 분비와 역류를 유발할 수 있고, 당분도 너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