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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承恩)이란 王의 寢席(침석)에 하룻밤이라도 참여함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하룻밤에 後궁이 된다는 뜻이다.
승은을 입은 궁녀가 王子女를 낳는다면 반드시 종4품 숙원(淑媛) 이상의 품계에 오르고 당호(堂號)까지 받게 된다.
자녀가 없을 경우에는 상궁(常宮)의 지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 대신 일은 안하고 오직 王의 곁에서 시중만 들면 되므로 <특별상궁> 이라고 일컬어진다.
1)엄비(嚴妃)와 정현왕후(貞顯王后)윤씨
영친왕의 모친 엄비는 애당초 나인(內人)이었다가 승은을 입어 상궁이 되고 少時때 閔妃의 질투로 대궐에서 일단 추방당한 일이 있다.
을미사변 이후 다시 入宮하여 王子를 낳고 貴人에서 다시 순빈(淳嬪)으로 승격하고, 후에 황귀비(皇貴妃)라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는 영친왕의 皇太子 책봉을 계기로 곤위(坤位)가 비었던 차라 미증유의 영광을 얻은 셈이다.
[황귀비]란 황후의 한등급 밑이다.
후궁을 정실로 올린 예는 성종의 계비 윤씨(정현왕후)와 숙종때 장희빈(6년후 다시 강하)이래의 처음이다.
장희빈 사건 이후 후궁의 정실 승격은 금지 되었지만 엄비의 경우는 윤덕영의 힘이 많았다는 것은 궁녀사회의 상식이었다고 한다.
常民 계급에서 궁녀로 들어가 왕자를 낳고 그 왕자가 후일 王이 됨으로써 王의 私親이
된 여인은 엄비,장희빈 외에도 5명이 있다.
그 중 순조의 生母 수빈(綏嬪)만은 궁녀 출신이 아니라 양반의 딸로서 애초부터 간택해서 맞아들인 後宮이므로 신분이 다르다.
왕의 모친으로서 宗廟에 못들어가고
따로 위패를 모신 사당이 七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