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2장 22~46절 "계명 논쟁"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부활에 대해 논쟁하다가 사두개인들이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공격하기 위한 다른 방책을 세웠는데, 그것은 바리새인인 중 한 율법사를 동원하여 예수님께 율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사는 서기관이라고도 부르는데, 유대의 율법에 대해서는 가장 정통(正統)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법사들도 서로 수많은 계명들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항상 논쟁하던 부분이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예수님께 물어 예수님의 답변으로 트집을 잡으려고 한 것입니다.
율법사는 예수님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36절)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7절~39절).
신명기 5장에 나오는 십계명을 이 두 가지로 요약한 것입니다. 십계명의 1계명부터 4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이라고 핵심을 꼭 짚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40절)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메시지의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율법의 모든 조항은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귀결(歸結)된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모든 조항은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랑하면, 율법은 모두 저절로 지켜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먼저 물으셨습니다(41절). 그리스도(메시아)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42절). 그리스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시면서,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이냐고 물으십니다.
▶ 이미 구약의 예언을 잘 아는 이들이기에 자연스럽게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바리새인들은 대답합니다.
▶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시편 110:1절에 나오는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 이 시편 110편은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입어 지은 시(詩)인데, 그리스도(메시아)를 예언하는 말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다윗 왕이 그리스도를 일컬어 “내 주(主)”라고 일컬었다면, 이 그리스도(메시아)가 단순히 다윗의 자손에 불과하겠느냐고 예수님께서 물으신 것입니다(45절).
▶ 즉 그리스도(메시아)는 다윗의 혈통을 통해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태어나겠지만, 단순히 다윗의 자손으로 이 땅에 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 세상을 통치하실 만주(萬主)의 주(主)라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정치적 메시아를 고대하면서, 이 땅에 메시아(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을 배척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役事)를 인간으로 오셔서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다른 나라와 민족에게서 구원하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우뚝 세우실 분으로만 오해하였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그리스도)로 인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지상(地上)의 왕을 뛰어넘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시려고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46절을 보니 이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하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논쟁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계획을 물어 트집을 잡으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결단]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율법과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실 진짜 그리스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명령을 잘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고, 우리의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른다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2023-3-22